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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수 부회장 ‘GS리테일 100년 기업’ 첫걸음 시작됐다

박슬기

seulgi@

기사입력 : 2024-02-13 00:00

1974년 ‘을지로 슈퍼’ 유통업 시작
GS25·GS샵 등 ‘종합유통기업’ 성장
지난해 부진사업 정리·수익성 강화
50년간 축적한 노하우 바탕 도약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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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1년생 /서울 보성고교 /고려대 전기공학과 /미국 시라큐스대 전자계산학 석사/1987년 럭키금성사 입사/2001년 LG상사 싱가포르 지사장 상무/2003년 LG유통 신규점 기획담당 상무 /2007년 편의점사업부 MD부문장 전무 /2010년 영업부문장 부사장/2011년 MD본부장 부사장 /2013년 MD본부 사장/2015년 편의점사업부 사장/2019년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 승진/2024년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현재)

△ 1961년생 /서울 보성고교 /고려대 전기공학과 /미국 시라큐스대 전자계산학 석사/1987년 럭키금성사 입사/2001년 LG상사 싱가포르 지사장 상무/2003년 LG유통 신규점 기획담당 상무 /2007년 편의점사업부 MD부문장 전무 /2010년 영업부문장 부사장/2011년 MD본부장 부사장 /2013년 MD본부 사장/2015년 편의점사업부 사장/2019년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 승진/2024년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현재)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허연수닫기허연수기사 모아보기 GS리테일 부회장에게 2024년은 여러모로 의미 있는 해가 될 전망이다. 올해 유통업 50주년을 맞은 GS리테일을 ‘100년 기업’으로 만들 첫 걸음을 제대로 내딛어야 한다.

GS리테일은 1974년 서울 을지로에서 슈퍼마켓을 오픈하며 유통업에 진출했다.

1990년 국내 토종 브랜드 편의점 GS25를 오픈하고, 1994년 국내 최초 TV홈쇼핑 GS샵을 선보이며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종합 유통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올해는 또 2년 여 만에 허연수 부회장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하는 해여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하지만 올해 GS리테일은 업종 내 경쟁심화,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이커머스 영향력 확대 등 그 어느 해보다 험한 상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치열함 속에서 50년간 축적해온 유통 노하우를 토대로 GS리테일 경쟁력을 키워가는 허연수 부회장 고군분투기를 살펴본다.

‘100년 기업’ 향한 첫 발걸음
허연수 부회장은 1961년생이다.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 차남으로 태어났다. 1984년 고려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미국 시라큐스대 대학원에서 전자계산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듬해 당시 럭키금성사에 입사해 LG상사 싱가포르 지사장 상무, LG유통 신규점 기획담당 상무를 지냈다.

GS리테일에는 2003년부터 몸 담고 있다. 편의점사업부 MD부문장 전무, 영업 부문장 부사장, MD본부장 부사장, MD본부 사장, 편의점사업부 사장을 거쳐 2019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올해부터는 허 부회장 단독 대표체제로 경영에 나선다. 김호성 각자 대표가 2024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퇴진하면서다. 2021년 7월 홈쇼핑과 합병 당시 업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GS홈쇼핑 대표였던 김호성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했지만, 2년 여가 흐른 지금은 안정화됐다고 판단해 허 부회장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했다.

기획, MD, 영업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친 허 부회장은 GS리테일 50년 유통사(史)에서 20년 이상을 함께 했다. 오랜 기간 몸을 담은 만큼 GS리테일에 대한 큰 애정을 가진 허 부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100년 기업을 향한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고객 중심 사업 구조 혁신 ▲차별화된 히트 상품 개발 ▲디지털 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 기반 성과 창출 ▲GS 웨이(GS Way) 조직문화 실천이 주요 내용이다.

과감한 투자, 투자, 투자
허 부회장은 치열한 유통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했다. GS리테일과 시너지가 날 만한 스타트업이나 기업이 있다면 과감하게 인수합병을 추진했고, 미래 먹거리가 될 만한 신사업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성과가 미진할 지라도 GS리테일만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선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허 부회장은 ‘펫 사업’이 GS리테일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 보고 2018년 반려동물 플랫폼 ‘어바웃펫’을 인수했다. 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인수한 ‘어바웃펫’이지만 되레 GS리테일 돈을 까먹는 아픈 손가락 신세로 전락했다. 그럼에도 허 부회장은 지속적인 지원으로 어바웃펫을 키워나가고 있다.

어바웃펫 실적을 살펴보면 2019년 매출액은 80억원, 2020년 118억원, 2021년 257억원, 2022년에는 463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2021년 155억원, 2022년 30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

허 부회장은 코로나19가 한창일 2021년과 2022년에 특히 적극적 투자를 이어나갔다. ▲부릉(508억원) ▲요기요(3077억원) ▲팀프레시(20억원) ▲무신사(91억원) ▲카카오모빌리티(650억원) ▲쿠캣(550억원) 등이다.

이런 신사업들에 대한 투자는 허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투자기업 모두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GS리테일 성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GS리테일이 2015년 GS건설로부터 인수한 파르나스 호텔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GS리테일 내에서 영업이익 기여도가 28.1%에 달한다. 편의점에 이어 두 번째로 영업이익 기여도 높은 홈쇼핑사업부 기여도(29.6%)와 1.5%포인트 차이다. 인수한 이듬해인 2016년도 영업이익 기여도가 5.5%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알짜 자회사’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 부회장은 엔데믹 시대가 오자 주려 사업 부문인 편의점 GS25뿐만 아니라 SSM(기업형 슈퍼마켓) ‘GS더프레시’에도 힘을 주기 시작했다. 덕분에 GS더프레시는 국내 점포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GS더프레시는 438개를 운영 중이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SSM 이마트에브리데이(263개),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롯데슈퍼(363개)보다 더 많다.

이렇게 공격적으로 확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체인오퍼레이션시스템 구축 ▲공격적 가맹점 전개 ▲퀵커머스의 적극 도입 등이 꼽힌다. 허 부회장은 편의점 GS25가맹사업 노하우를 GS더프레시에 적극 접목했다.

2023년 6월 기준으로 총 403점 중에서 가맹점이 266점으로 66%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허 부회장이 2021년부터 강조한 퀵커머스 서비스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선택과 집중’
허 부회장은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경영 환경이 어려워진 탓에 지난해부터 부진한 사업들을 정리하고 있다. 지난 2013년 8월 160억원에 인수한 디자인 전문 쇼핑몰 텐바이텐을 최근 매각했다. 코로나19기간 계속되는 실적 악화에 정리 수순을 밟았다

. 2020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낸 텐바이텐은 2022년 44억원까지 불며 자본잠식에 빠졌다.

GS리테일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 GS프레시몰도 지난해 11월 사업 종료했다. 쿠팡, SSG닷컴,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 사업자 등과 출혈 경쟁을 펼치며 수익성이 악화되면서다. 2022년 프레시몰 영업손실은 11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상반기에는 300억원에 가까운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연일 부진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H&B(헬스앤드뷰티) 스토어 ‘랄라블라’를 철수했다. 2005년 국내에 진출한 홍콩 H&B 스토어 ‘왓슨스’ 후신으로, 2017년 GS리테일이 왓슨스코리아를 흡수합병하고 랄라블라로 간판을 바꿔 달아 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CJ가 운영하는 올리브영이 H&B시장을 장악하며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문을 닫게 됐다. 이처럼 허 부회장은 GS리테일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수익성 강화 작업에 돌입하고 있다. 덕분에 GS리테일은 지난해 3분기 홈쇼핑과 개발부문을 제외한 모든 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비주력 사업 철수 효과 통했다
지난해 GS리테일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GS프레시몰과 텐바이텐 등 비주력 사업을 철수하고 편의점과 슈퍼, 호텔사업 등 주력사업에 집중한 결과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050억원으로 전년보다 1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조 6125억원으로 5.3% 증가했다. 연간실적으로 사업별로 살펴보면 편의점 GS25는 지난해 매출 8조245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188억원으로 0.2% 감소했다.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지난해 매출액 1조447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76억원으로 27.6%로 크게 개선됐다.

알짜사업으로 떠오른 호텔은 지난해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4822억원, 영업이익은 102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각각 30.5%, 45.6% 증가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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