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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슈퍼 올해 물류 통합 박차…강성현號 ‘그로서리 1번지’ 속도

박슬기

seulgi@

기사입력 : 2024-01-12 16:00

롯데마트·슈퍼, 지난해엔 상품 통합 올해는 물류관리 통합 작업
완전한 통합 단계까진 이른 감…여러 방면으로 속도
강성현 대표 '그로서리 1번지' 목표 한 발자국 다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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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전경./ 사진제공 = 롯데쇼핑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전경./ 사진제공 = 롯데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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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롯데마트와 슈퍼가 올해 물류 통합 작업에 주력한다. 지난해 상품 소싱·운용 통합, 임직원 ‘원팀’ 체제를 구축한 데 이은 새로운 통합 작업이다. 아직 완전한 통합 단계까지 이른 감이 있지만,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일원화 작업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통합 작업으로 실적개선 효과를 보고 있는 만큼 강성현 대표가 강조한 ‘그로서리 1번지’ 도약에 한 발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롯데마트·슈퍼에 각각 분리돼 있던 그로서리(Grocery)본부와 몰(Mall)사업본부를 통합한 데 이어 SCM본부 신설로 물류관리도 통합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상품 통합에 이어 올해 1월 조직개편으로 물류 쪽 통합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완전한 통합으로 향하는 과정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롯데마트와 슈퍼는 통합작업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여왔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설립 당시 공통된 영역을 가지고 있음에도 각각의 사업부로 나눠 운영돼 왔다. 이런 탓에 생필품, 식자재, 가공식품 등 동일한 제품의 상품코드가 제각각이었고, MD조직, 바잉파워, 상품관리 등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는 2022년 말 ‘그로서리 1번지’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통합작업에 착수했다. 마트와 슈퍼 간 영역이 겹치는 부문은 과감하게 일원화했다. 발주·상품 관리·데이터 분석 등 상품 코드 통합 작업을 진행해 비용 절감 효과를 노렸다.

롯데마트와 슈퍼의 통합 PB브랜드 '오늘좋은' 제품들. /사진제공=롯데마트

롯데마트와 슈퍼의 통합 PB브랜드 '오늘좋은' 제품들. /사진제공=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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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작업은 여러 방면에서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 일상용품, 디저트, 건강기능식품 등 나뉘어 있던 기존 PB 브랜드를 모두 통합해 통합 자체 브랜드(PB) ‘오늘좋은’을 내놨다. 이후 롯데슈퍼의 온라인몰 ‘롯데슈퍼프레시’는 롯데마트몰로 흡수시켰다. 업태 특성상 중복된 협력사가 많은 만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다각도로 나선 것이다.

지난해 6월엔 임직원을 대상으로 마트와 슈퍼의 통합 사원증도 발급해 본격적인 ‘원팀’ 체제 구축했다. 이는 직원들의 요청을 반영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트와 슈퍼 일부팀이 함께 근무하는 만큼 직원들에게 ‘하나의 팀’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롯데마트와 통합작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슈퍼 간판 교체에 나섰다. /사진제공=롯데마트

롯데마트와 통합작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슈퍼 간판 교체에 나섰다. /사진제공=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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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는 간판 통일 작업에도 나섰다. 통일된 간판을 통해 소비자에게 ‘하나의 브랜드’로 알리고자 한 시각적 작업인 셈이다. 롯데슈퍼는 이번 간판 교체를 통해 마트와 통합 의미를 한층 높이고자 한다. 마트 간판과 동일한 BI와 폰트를 사용하고, 간판에는 롯데의 시그니처 컬러인 빨간색을 입혔다. 더불어 폰트의 경우 ‘SUPER’에 롯데마트 자체 개발 서체인 ‘더잠실체’를 사용해, 동일한 브랜드 이미지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또한 롯데슈퍼는 간판 외에 매장 내 상품 홍보물과 가격표도 마트와 동일한 템플릿을 사용해 통합의 의미를 한층 살리고 있다.

2022년 말부터 추진해온 통합작업은 지난해 1분기 실적부터 빠르게 반영됐다. 1분기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매출은 각각 1조4470억원, 3260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2.4%, 6.7%씩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상승했다. 롯데마트는 3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1.8% 늘었고, 롯데슈퍼는 234.8% 증가한 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는 롯데마트 매출액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2.8% 감소한 1조 5170억원, 영업이익은 57.3% 증가한 51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롯데슈퍼는 매출액 3470억원으로 1.3% 줄었고, 영업이익은 146.6% 증가한 140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마트와 슈퍼의 상품 통합소싱에 따른 성과로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되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마트는 3분기 영업이익 510억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이다. 슈퍼는 올해 1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 2016년 이후 7년만의 연간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롯데쇼핑은 “마트와 슈퍼는 통합 소싱 품목 확대를 통한 품질·가격 경쟁력 강화,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 등을 통해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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