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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 “태영건설 워크아웃, 태영·채권단서 결정할 사항” [부동산PF 도미노 위기]

김경찬 기자

kkch@

기사입력 : 2024-01-04 17:20

“국민 기대 어긋나지 않는 책임 이행 기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전액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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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경제정책방향 관련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이 진행됐다. 사진 왼쪽부터 전병극 문체부 1차관과 오영주 중기부 장관, 최상목 부총리, 박상우 국토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제공=기획재정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경제정책방향 관련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이 진행됐다. 사진 왼쪽부터 전병극 문체부 1차관과 오영주 중기부 장관, 최상목 부총리, 박상우 국토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제공=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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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에 대한 태영그룹의 소극적인 자구 노력에 대해 “국민들의 기대를 어긋나지 않게 책임을 이행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워크아웃 여부에 대해서는 “‘법정 관리로 가느냐, 워크아웃으로 가느냐’하는 문제는 기본적으로 채권단하고 태영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4일 대통령 주재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 첫 번째, 활력 있는 민생경제’를 개최해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확정·발표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4년 경제정책방향 관련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관련 채안펀드 증액 가능성에 대해 “지난해 금융위기때 50조+α 대책을 만들었고 부동산PF가 어려워지면서 80조원까지 늘어났다”며 “이중 60조원가량 남아 있어 전반적으로 커버가 가능한 수준으로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라 필요시 사용해야 하는 성격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주현 위원장은 “시장 수요에 맞추겠다는 것으로 100조원 얘기도 나왔는데 필요하면 더 늘리겠다는 방향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며 “현재 60조원 수준의 충분한 여유가 있지만 한국은행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과 관련해서는 “정부는 시장안정과 부동산 경기 연착륙을 신경을 쓰지만 ‘법정 관리로 가느냐, 워크아웃으로 가느냐’하는 문제는 기본적으로 채권단하고 태영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원하는 것이 있더라도 법적으로나 구조적으로 할 수가 없다”라고 답변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태영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이유도 사회적 책임도 생각했을 것”이라며 “전일(3일)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밝힌 바, 국민들의 기대를 어긋나지 않게 책임을 이행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태영그룹은 전일(3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채권자 설명회에서 4가지 조건의 자구안을 제시했다. 태영그룹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고 에코비트의 매각을 추진해 매각대금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에코비트는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티와이홀딩스가 지분 87.7%를 보유한 블루원의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고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며 평택싸이로 지분 62.5%를 담보로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태영그룹은 평택싸이로 지분 37.5%를 600억원에 KKR에 매각한 바 있다.

태영그룹은 1조2000억원 규모의 선제적 자구노력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태영그룹 PF사업의 정상 진행을 위한 자금으로 태영건설에 6997억원을 선제적으로 투입했으며 태영건설은 자체적으로 5290억원을 투입했다.

다만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태영그룹이 약속한 자구 계획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표했다. 태영건설은 지난달 29일 만기가 도래한 상거래채권 1485억원 중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451억원을 상환하지 않았으며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일부를 티와이홀딩스의 PF 보증채무 상환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재출연과 SBS 지분 매각 등이 자구안에 포함되지 않아 채권단은 ‘알맹이 빠진 자구안’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태영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산업은행에 약속한 그룹 차원의 자구계획 중 자회사인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1549억원 중 잔액 259억원이 전일(3일)자로 태영건설에 지원됐다”라고 밝혔다.

티와이홀딩스에 따르면 1549억원 중 400억원은 워크아웃 신청 직후 태영건설의 협력업체 공사대금 지급에 지원됐고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에 따라 티와이홀딩스에 청구된 연대채무 중 리테일 채권의 상환에 890억원이 투입된 데 이어 나머지 259억원이 전일 태영건설 공사현장 운영자금 등에 마저 지원됐다. 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중 1133억원은 티와이홀딩스 지분의 주식양도소득세 공제 후 금액이고 416억원은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 지분의 주식양도소득세 공제 후 금액이다.

또한 티와이홀딩스는 484억원 규모의 사주 일가 사재출연 내역도 공개했다. 윤석민 회장은 본인의 태영인더스트리 지분 매각 대금 416억원(주식양도소득세 공제 후)을 전액 태영건설에 지원했으며 태영건설 자회사 채권 매입에도 30억원을 투입했다. 윤세영 회장도 태영건설과 자회사 채권 매입에 38억원을 투입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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