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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정용진, 갑진년 ‘위기대응’ 동상이몽 신년사

박슬기

seulgi@

기사입력 : 2024-01-02 14:47

유통업계 신년사, '위기대응' 핵심화두
신동빈, 위기상황에서도 끊임없는 혁신 必
정용진, 수익성 강화 위한 조직·시스템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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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2024년 신년사를 통해 위기대응을 위한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제공=롯데, 신세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2024년 신년사를 통해 위기대응을 위한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제공=롯데,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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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갑진년 청룡의 해가 밝았다. 밝고 희망찬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하는 메시지가 곳곳에서 나온다. 모두가 지난해보다 더 나은 한 해가 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올해 경제 전망도 밝지만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런 위기 속에서 국내 유통가 수장들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전략들을 세우고 나섰다. 특히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비슷한 듯 다른 메시지를 전달했다. ‘위기 대응’을 위한 조직력 강화와 사업구조 개편 등의 공통된 메시지 속에 신 회장은 핵심 역량을 고도화한 ‘미래 먹거리 발굴’, 정 부회장은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위기 속 혁신’을 강조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는 게 신 회장의 메시지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그는 “영구적 위기시대의 도래는 우리가 당연하게 해왔던 일과 해묵은 습관을 되돌아 보게 한다”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면서 함께 도전해 ‘새로운 롯데’를 만들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올해 신년사에서는 한층 더 구체적인 혁신 메시지를 꺼내들었다. 각 사업 영역에서의 핵심 역량 고도화를 통한 차별화와 AI 등에 대한 기술 투자, 과감한 사업구조 개편 등이다. 신 회장은 2일 발표한 ‘2024년 신년사’에서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는 압도적 우위의 핵심 역량을 가진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며 재도약을 위한 각 사업 영역에서의 핵심 역량 고도화를 주문했다.

그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사업 구조도 과감히 개편해 줄 것”을 강조하면서 ‘AI 트랜스포메이션((AI Transformation)’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사업 혁신을 언급했다. 신 회장은 “롯데는 그동안 그룹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이루어 왔으며, 이미 확보된 AI 기술을 활용해 업무 전반에 AI 수용성을 높이고, ‘생성형 AI’를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 기술 투자를 강화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창의적이고 실행력이 강한 조직문화 구축도 주문했다. 지난해까지 유연한 기업문화에 초점을 맞췄던 신 회장은 올해 위기 돌파를 위한 조직문화 혁신, 새로운 시도를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직 내 실패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실패를 성공의 과정으로 인식하는 문화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라는 핵심 메시지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올해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관점에 따라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ONE LESS CLICK’을 핵심 화두로 제시했다. 지난해 ‘고객과 상품 광적으로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통해 위기 대응을 하자고 했던 정 부회장은 올해 자사 이기주의와 불필요한 업무 중복 등 기존의 시스템과 일하는 방식을 바꿔 경쟁사와 격차를 벌려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경영전략실 전략회의에서도 지속적으로 강조한 ‘일하는 방식에 변화를 줘야한다’는 메시지와 같은 맥락이다.

정 부회장은 이번 신년사에서 “기존의 시스템과 일하는 방식을 전부 바꿔야 한다”며 “그룹 전체의 효율과 시너지의 핵심이 ‘ONE LESS CLICK’인만큼 이를 업무 방식의 전반에서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달라”고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ONE LESS CLICK’와 더불어 ‘ONE MORE STEP’ 전략도 강조했다. ‘ONE LESS CLICK’은 업무 전반 재점검을 통해 비효율적 업무를 걷어낸다는 의미를 가진다면 ‘ONE MORE STEP’ 업무를 검토하고 실행하는 단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야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 두 가지 전략은 ‘수익성 강화’라는 목표를 위한 정 부회장의 핵심 메시지기도 하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수익성 강화’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기업 활동의 본질은 사업 성과를 통해 수익 구조를 안정화하고 이를 재투자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라며 “2024년에는 경영 의사 결정에 수익성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선제적이고 과감한 경영진단을 통해 핵심 사업의 수익 기반이 충분히 견고한지를 점검하고 미래 신사업 진출 역시 수익성을 중심에 두고 판단해달라”며 “2024년에는 조직은 성과를 내기 위해 존재하고 기업은 수익을 내야 지속 가능할 수 있다는 기본 명제를 다시 한번 바로 세우자”고 재차 강조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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