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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세븐, 신용도 하락…미니스톱 인수 시너지는 언제

박슬기

seulgi@

기사입력 : 2023-12-12 14:00

코리아세븐, 신용도 A+→A로 강등
미니스톱 통합작업, 수익성 악화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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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은 지난해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했다./사진제공=코리아세븐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했다./사진제공=코리아세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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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신용도가 하락했다. 최근 한국기업평가(한기평)과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가 잇달아 코리아세븐의 신용도를 ‘A+ 부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지난해 인수·합병한 미니스톱과 통합작업, 수익성 악화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한기평은 지난 8일 코리아세븐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등급 강등 이유로 ▲미니스톱 인수 이후 수익성 부진과 높은 재무부담 지속되는 점 ▲중단기 내 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 여력이 제한적인 점 ▲영업권 손상차손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점 등을 꼽았다.

나신평은 지난달 30일 코리아세븐의 선순위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전망을 Stable로 부여했다. 하향 조정 이유에 대해선 “미니스톱 인수로 인한 통합비용 발생과 물류비용 상승 등으로 영업수익성이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신용평가사들은 일제히 코리아세븐의 문제점으로 미니스톱 인수 이후 재무부담을 꼽았다.

세븐일레븐 행사 포스터를 걸어둔 미니스톱. 간판은 미니스톱이지만 세븐일레븐 PB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박슬기 기자

세븐일레븐 행사 포스터를 걸어둔 미니스톱. 간판은 미니스톱이지만 세븐일레븐 PB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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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 3위인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3143억원을 들여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했다. 당시 2600여개 매장을 가진 미니스톱 인수를 통해 편의점 업계 1, 2와 간격을 좁히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었다.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 인수를 통해 총 1만 4000개 점포수 확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자 했다.

실제로 세븐일레븐의 시장 점유율은 확대됐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의 시장 점유율은 ▲2020년 22% ▲2021년 22% ▲2022년 27%로 늘었다.

하지만 미니스톱과 통합작업에서 발생한 간판 교체, 리모델링 비용 등이 발생하고, CVS711(舊 한국미니스톱)의 영업적자 지속이 계속되면서 수익성 악화는 피해가지 못했다. 코리아세븐은 올해 1분기 323억원의 영업적자를 내고, 2분기 44억원, 3분기 55억원의 흑자를 냈지만 올해 3분기 누계 연결기준으로 22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 규모에서도 아직 그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3분기 편의점 3사 매출 규모를 비교해보면 GS리테일의 편의점 부문 3분기 매출은 2조2209억원, BGF리테일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2068억원, 세븐일레븐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5100억원으로 업계 1, 2위와 약 7000억원 가량 차이가 난다.

이런 점을 보면 미니스톱 인수 후 통합과정에서 기존 가맹점주 이탈 등으로 매출 상승 효과가 다소 부진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기대와 달리 미니스톱 점포가 경쟁사로 이탈하면서 인수효과가 희석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한기평은 “세븐일레븐의 점포당 매출액과 수익성이 경쟁기업 대비 열위에 있는 점 ‘세븐일레븐’ 상표사용료(기술사용료, 판매관련 순 매출액의 0.6%) 비용부담 등을 감안하면 사업통합 후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수익구조 제고가 동반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해당 작업에 일정 시일이 소요되면서 중단기 영업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저조한 수익성으로 인해 제반 재무지표 개선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재무구조 개선도 시급하다. 코리아세븐의 순차입금 규모는 2018년 말 기준 656억원에서 올해 9월 말 8287억원으로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306.7% ▲2분기 320.2% ▲3분기 378.6%로 상승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200%가 평균적으로, 그 이상이면 재무건전성이 위험한 수준이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안으로 미니스톱 전 점포 전환을 목표로 했지만, 올해 3분기까지 전환율은 84%인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까지 전환율이 75%인 것을 감안하면 9%가량 상승했다.

나신평은 “기존 미니스톱 점포의 경우 2024년 3월까지 코리아세븐으로의 전환이 완료될 예정으로 이후 통합비용 감소로 인해 영업수익성은 점진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라면서도 “2023년 물류비용의 인상으로 인해 영업수익성이 크게 저하된 바 있으며, 2024년 이후에도 추가적인 인상이 이루어 질 수 있는 점은 영업수익성에 부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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