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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7일 물갈이 인사 가닥... 2인자에 최창원 검토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2-05 09:23 최종수정 : 2023-12-05 09:39

SK그룹 인사 부회장단 대거 퇴진할듯
독자노선 최창원 컨트롤타워 수장 거론

최태원 SK 회장.

최태원 SK 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이 조만간 세대교체성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오는 7일 SK그룹 인사를 앞두고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SK하이닉스 부회장 등에게 퇴진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데다가 사업전환을 위한 투자 성과가 더딘 상황에 조직쇄신을 위한 세대교체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난 10월 SK CEO 세미나에서 "급격한 환경 변화에 빠르게, 확실히 대응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서든데스(돌연사)'를 언급했다. 최 회장이 이 말을 꺼낸 것은 지난 2016년말 이후 7년 만이다. 당시 인사에서 기존 고위임원들이 대거 퇴진하고 조대식 의장이 SK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오른 것을 포함해 현재 부회장들이 핵심 계열사 대표직에 임명됐다.

최태원 SK 회장, 7일 물갈이 인사 가닥... 2인자에 최창원 검토이미지 확대보기


조 의장은 SK그룹 최고 의사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인사에서 위원장이 대거 교체됐음에도 자리를 지켰다. 그는 1960년생으로 최태원 회장과 동갑이자 초등·대학교를 함께 다녔다. 2010년대 중반 최 회장이 구속되어 자리를 비웠을 때도 그룹 경영 전반을 챙길 정도로 각별한 사이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SK 2인자'로 불린다. 그룹내에선 조 의장을 대체할 정도로 무게감 있는 인사가 거의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이번 인사에서 조 의장이 물러난다면 후임 의장 자리엔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회장은 SK 창업주 최종건 회장의 셋째 아들로,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최태원 회장은 1998년 SK 2대 회장이자 아버지 최종현 회장이 갑작스럽게 타계하면서 회장직을 물려받았다. 가족회의를 열어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부회장, 최재원 SK온 부회장 등 형제들이 경영권을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은 이 일을 마음에 담아뒀는지 20년이 지난 지난 2018년 SK㈜ 주식 일부를 친족들에게 증여하기도 했다.

최창원 부회장은 중간지주사격인 SK디스커버리를 통해 사실상 독자 경영을 펼치고 있다. 계열분리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SK 브랜드를 유지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룹에서도 '따로 또 같이'라는 경영 이념을 표방하며 이들 계열사 독자 경영을 인정하고 있다. 다만 SK디스커버리 계열사들이 SK㈜가 하고 있는 에너지, 반도체소재, 바이오 등에서 겹치는 사업 영역이 많다. 최 부회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오른다면 정리가 필요한 부분이다.

한편 SK㈜, SK이노베이션 대표 자리가 교체되면 후임에는 장용호 SK실트론 사장, 박상규 SK엔무브 사장 등이 거론된다. SK하이닉스는 곽노정 사장이 각자대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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