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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요뜨 있나요?" 일본에서도 소문난 서울우유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2-01 15:44 최종수정 : 2023-12-01 16:00

비요뜨 누적 판매량 7억2000만개…日관광객 인기
서울우유 발효유·디저트 등 강화로 2조 클럽 눈앞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문진섭) 떠먹는 요거트 ‘비요뜨’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비요뜨 인증글 캡처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문진섭) 떠먹는 요거트 ‘비요뜨’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비요뜨 인증글 캡처

[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한국 올 때마다 항상 여러 개씩 삽니다”, “다음에도 한국에 오면 대량으로 구매할 것입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문진섭) 떠먹는 요거트 ‘비요뜨’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기자기한 모양에 새콤달콤한 요거트, 톡톡 씹히는 씨리얼이 어우러져 외국인 관광객의 소장 욕구도 자극한 것이다. 이에 비요뜨는 '한국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할 K푸드'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때아닌 특수를 맞고 있다.

비요뜨 탄생에 앞서 떠먹는 요거트는 1971년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됐다. 이후 발효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업계는 잇달아 관련 제품을 쏟아냈다. 서울우유는 2000년 짜먹는 요거트인 '짜요짜요'를 출시했고, 요거트 시장을 집중 겨눴다. 비요뜨는 그 점에서 1년여의 개발 기간을 거쳐 2004년 처음 공개됐다. 국내 최초 플레인 요거트와 시리얼을 한 번에 즐기도록 구성한 것이다. 또한, 토핑을 한쪽으로 꺾어 두 가지를 한꺼번에 먹을 수 있도록 고안했다.

비요뜨는 2004년 당시 웰빙 트렌드와 함께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탔다. 또한, 한 끼 대용으로 간식은 물론 소비자들의 식탁까지 파고들었다. 현재 비요뜨는 초코링과 크런치볼, 초코팝, 쿠키앤크림, 링크 등 다섯 가지로 시판 중이다. 제품당 200kcal에 불과해 다이어트용 식품으로도 인기를 끌었다. 올해 10월 기준 약 7억2000만 개가 판매됐다. 플립 토핑요거트 시장(마켓링크 기준)에서만 비요뜨 점유율은 70%를 넘을 정도다.

특히 비요뜨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꼭 먹어봐야 할 1순위 식품’으로 손꼽힌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비요뜨 구매 인증 게시글만 수천 건에 달한다. 주로 일본인 관광객이다. 이들은 “한국 올 때마다 여러 개씩 사는데 너무 맛있어서 편의점 3곳이나 들렀다”, “비요뜨 그냥 맛있어”, “한국 갈 때마다 친구들이 후기를 궁금해한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올렸다.

서울우유도 이 같은 비요뜨 인기를 실감하는 눈치다. 이에 CJ프레시웨이와 ‘비요뜨 요거트 아이스크림’ 3종을 선보였다. 일본에서 비요뜨가 인기를 끌면서 관련 마케팅도 확대할지 내부 논의에 들어갔다.

이처럼 비요뜨는 서울우유에 효자이면서 단비 같은 제품이다. 국내 우유시장이 정체되면서 유업계는 신사업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서울우유는 협동조합 특성상 낙농 조합원들로 구성돼 국내산 우유를 활용한 신사업을 찾아야 한다. 매일유업이 외식업으로, 남양유업이 커피로, hy가 종합유통기업으로, 빙그레가 아이스크림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제한적이다. 그럼에도, 서울우유의 견조한 성장세는 눈길을 끈다. 국내 유업계 1위를 흔들림 없이 유지하고 있다. 비요뜨와 같은 발효유, 가공유, 디저트 등을 꾸준히 내 소비자들을 공략했기 때문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문진섭) 떠먹는 요거트 ‘비요뜨’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서울우유협동조합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문진섭) 떠먹는 요거트 ‘비요뜨’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서울우유협동조합

서울우유는 최근 3년간 매출액이 2021년 1조8434억원에서 2022년 1조9684억원, 올 상반기 1조422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의 경우 전년(9521억원) 대비 9.5%나 성장했다. 이에 올해 서울우유의 ‘2조 클럽’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서울우유는 신제품 개발에 몰두했다. 2021년 5종(▲비요뜨 초코팝 ▲흰우유 나백 그린라벨 ▲브리또 ▲유기농우유 ▲비요뜨 링크), 2022년 11종(▲치즈큐빅파티 ▲강릉커피 너티크림라떼 ▲미니피자 ▲크림떡 ▲내속이 편안한우유 ▲비요뜨아이스크림 ▲아침에주스 제주당근·풋귤 ▲달고나우유 ▲살롱밀크티 ▲요거트 마이픽 ▲골든저지밀크), 2023년 7종(▲올데이프룻 키위주스 ▲베이커리 ▲테이스티치즈 고칼슘 ▲아침에주스 블랙라벨 ▲프로틴우유 ▲초코·솔티드크림라떼 ▲프로틴에너지) 등 23종에 달한다. 신제품 면면을 보면 우유보다는 가공유나 발효유, 유제품, 디저트 등 포토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것에 집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노력이 기업의 외형적인 성장을 이끈 셈이다.
그러나 서울우유의 올 상반기 영업익은 233억원으로, 전년(328억원) 대비 29.0%나 줄어들었다. 외형 확장 속에 신제품 개발, 마케팅 강화로 판관비가 늘면서 전체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2.2%에 그쳤다. 수익성 개선은 현재로서 서울우유가 당면한 가장 큰 숙제로 지적된다.

서울우유는 이에 “비요뜨가 해외 관광객으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관련 마케팅이나 신제품 개발 등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 중에 있다”라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 ‘나100% 우유’의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와 신제품 라인업 다변화에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이어 “고부가가치 제품, 디저트 사업에서 가능성을 보고 있어 관련 조직을 집중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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