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조민수 코스트코 대표, 근로자 사망사고 막말 ‘부인’…“그런 적 없다”

박슬기

seulgi@

기사입력 : 2023-10-12 21:00

지난 6월 코스트코 하남점서 노동자 온열질환 사망사고 발생
당시 조민수 코스트코 대표, 고인에 대한 '막말 논란' 불거져
국감장서 "그런 적 없다" 부인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가 12일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사고와 관련한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국회방송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가 12일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사고와 관련한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국회방송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가 지난 6월 폭염 속 쇼핑카트 정리 업무를 하다 숨진 20대 노동자 사고와 관련해 사과했다. 다만 고인에 대한 막말 논란과 열악한 업무 환경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6월 숨진 코스트코의 20대 노동자의 업무환경을 보면 카트 및 주차관리 업무 중 앉아서 쉴 곳도 없었고, 주차장 내 온도·습도계도 존재하지 않았다”며 “공기순환장치도 없었고, 에어컨·냉풍기·선풍기 등 시설도 전무했고 식수 휴게실도 4층까지만 있고 5층에는 없었다”고 열악한 업무환경을 지적했다.

이어 “폭염 속 체온을 낮출 수 있는 여러 환경이 마련돼 있었다면, 이 노동자가 사망사고에 이르진 않았을 것이라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조 대표는 “말씀한 부분과 상당히 다른 부분이 있다”며 부인했다.

이 의원은 이어 “노동자 빈소에 가서 원래 지병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말을 했냐”고 물었고 조 대표는 “그런 적 없다”고 답했다.

고인의 아버지가 뉴스에 출연해 조 대표의 막말에 대해 언급하는 모습. /사진=SBS

고인의 아버지가 뉴스에 출연해 조 대표의 막말에 대해 언급하는 모습. /사진=SBS

조 대표의 막말 논란은 고인의 아버지인 김길성 씨를 통해 알려졌다. 김 씨는 당시 언론과 인터뷰에서 “(코스트코) 대표이사는 빈소에 와서 ‘병 있지, 병 있지. 병 있는데 숨기고 입사했지’라고 말하더라”고 말해 당시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날 국감에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한 정민정 마트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코스트코가 노조와 교섭과 단체협약을 대하는 태도가 불성실하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모두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있는데 코스트코는 노동조합 설립된 지 3년이 지났는데도 단체협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코스트코는 노조가 사원을 대표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고, 지금도 충분한 혜택을 주고 있다고 이야기한다”며 분노했다.

이어 “코스트코가 노동자를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 단체협약도 체결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이라며 “노조는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단체협약 요구안으로 옥외 작업할 때 휴식시간을 보장할 것과 서서 일하는 노동자에게 의자를 제공하고 휴게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얘기했지만, 회사는 어느 것도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을 이어갔다.

이에 이 의원은 조 대표에게 “코스트코는 무노조 경영이 목표인가”라며 “노조와 단체협약을 성실히 논의할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조 대표는 “법을 준수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해왔던 것처럼 성실히 협약을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6월 코스트코 하남점 직원 김동호(29)씨가 주차장에서 근무하다 온열질환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동호 씨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날, 마트 주차장에서 근무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시간여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병원 측이 밝힌 김동호 씨의 최종사인은 ‘폐색전증 및 온열에 의한 과도한 탈수’였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