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선보인 생성 AI 검색 서비스 '큐:'에 따라하기 쉬운 LA갈비 레시피와 재료를 물었다. / 사진=큐: 페이지 갈무리
큐:가 추천한 음식 중 하나를 골라 LA갈비 레시피와 재료가 궁금하다고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큐:는 LA갈비구이와 LA소갈비찜 두 가지 요리에 필요한 재료와 단계별 레시피를 나열했다. 하단에는 음식과 관련된 동영상도 여럿 추천해 줬다.
네이버(대표 최수연닫기최수연기사 모아보기)는 지난 20일 오전 10시부터 큐: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큐:는 생성형 AI를 검색에 접목한 서비스다. 기존 검색창은 키워드 기반으로, 이용자는 원하는 검색 결과를 얻을 때까지 검색 행위를 반복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었다. 이번에 선보인 큐:는 복잡한 질의도 정확하게 이해하고 체계적인 검색 과정을 거친다는 장점을 내세운다. 서비스에 적용된 기술인 ‘멀티스텝 리즈닝(단계별 추론)’ 덕분이다. 이용자는 답변이 어떤 논리적인 과정을 거쳐 도출된 것인지 확인할 수 있다.
실제 큐:에 “요새 20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패션 아이템은 뭐야?”라고 입력하니 20대 패션 트렌드→20대 패션 아이템→20대 패션 브랜드 등 검색 과정을 거쳐 답변을 준비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답변은 제법 정확했다. 큐:는 가장 먼저 ‘발레코어룩’을 말했다. 발레코어룩은 올 상반기 패션업계가 주목한 여성복 트렌드 중 하나로, 발레복과 일상복을 결합한 패션을 말한다. 발레리나슈즈, 레그워머 등이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블랙핑크 제니, 뉴진스 등 유명 아이돌 가수들이 즐겨 입으며 더욱 화제가 됐다. 다만 뒤이어 제공한 미니 크로스백과 반팔티는 질문의 요지였던 ‘유행’과 거리가 있어 보였다.
네이버 생성 AI 검색 서비스 '큐:'에 가을에 입을 만한 여성 베이지색 가디건을 추천해달라고 했다. / 사진=큐: 페이지 갈무리
큐:에게 “가을에 입을 만한 여성 베이지색 가디건 추천해줘”라고 물었다. 큐:는 네이버쇼핑에서 판매 중인 3개 제품과 추천 사유를 함께 안내했다. 하단에는 판매 페이지로 바로 이동 가능한 이미지 링크도 걸어줬다.
이날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질문했다. 이에 큐:가 제공한 답변. / 사진=큐: 페이지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네이버가 한층 똑똑해진 생성 AI 검색 서비스로 국내 검색엔진 시장에서 입지를 다시금 공고히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를 맹추격 중인 구글 역시 챗봇 AI ‘바드’를 결합한 검색 엔진의 시범 운영을 앞두고 있다. 네이버의 전략과 마찬가지로 입체적인 답변에서 더 나아가 초개인화된 답변 제공을 통한 플랫폼 록인 효과를 노린다. 웹사이트 분석업체 인터넷트렌드 통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국내 검색 시장에서 구글 점유율은 32.5%로 올라서며 2위를 기록했다. 반면 네이버는 지난 1월(64.5%)부터 지속 하락해 57.4%로 집계됐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