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따르면 올 상반기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은 총 33만2425건의 가계대출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을 받아 이 중 9만4994건을 수용했다. 총 이자감면액은 100억8300만원으로 집계됐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금융 소비자가 취업이나 승진, 소득 증가 등으로 신용도가 개선되면 금융사에 대출금리를 내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다. 금융사는 고객에게 금리인하요구권을 알릴 의무가 있고, 고객으로부터 금리인하 요구를 받았을 경우 10일 이내 수용 여부와 사유를 안내해야 한다.
가계대출 금리인하 폭은 신한은행이 0.39%로 가장 높았고 하나은행(0.32%), 농협은행(0.30%), 국민은행(0.15%), 우리은행(0.11%)이 뒤를 이었다.
수용된 금리인하 요구 건당 이자감면액은 하나은행이 19만357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15만5995원), 농협은행(8만7432원), 국민은행(6만4042원) , 우리은행(6만2778원)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별 수용률(수용건수/신청건수)은 농협은행이 69.1%로 가장 높았다. 우리은행 34.4%, 신한은행 26.0%, 국민은행 25.6%, 하나은행 18.8% 순이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 금리인하요구권 비대면 신청 프로세스가 정착됐고, 신용위험이 없는 담보대출의 신청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하반기(4만1633건) 대비 신청건수(6만5948건)가 대폭 증가(58%)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용률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대출까지 더한 전체 대출 금리인하 요구권 수용률 역시 농협은행(68.8%), 우리은행(34.9%), 신한은행(26.7%), KB국민은행(25.7%), 하나은행(19.2%) 순으로 높았다.
전체 대출 이자 감면액은 신한은행이 60억7천8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이 37억3300만원, 하나은행이 34억9200만원, 국민은행이 11억4600만원, 농협은행이 9억8000만원이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