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인터넷뱅크 3사, 상반기 중저신용 대출 3兆 공급…카카오뱅크 ‘역대 최대’ 공급

김경찬 기자

kkch@

기사입력 : 2023-08-25 16:37

토스뱅크 대출 비중 38.5%…전분기보다 줄어
케이뱅크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 5300억 돌파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왼쪽)와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가운데),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오른쪽). /사진제공=각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왼쪽)와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가운데),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오른쪽). /사진제공=각사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올해 상반기에만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3조원이 넘는 대출을 공급했다. 카카오뱅크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공급액을 달성했다.

또한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44%를 달성해야 하는 토스뱅크는 38.5%를 달성하며 인터넷은행 3사 중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지만 전분기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27.7%를 기록해 2%p를 확대했으며 케이뱅크도 24.0%로 0.01%p 소폭 늘렸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가 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에 해당하는 중저신용 고객에게 신용대출 3조451억원을 공급했다. 지난 6월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은 약 9조원에 달한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상반기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한 신용대출 규모는 1조75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공급 규모로 지난해 상반기 취급액인 1조3362억원보다 31% 증가했다. 또한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공급한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규모는 2조원을 넘어서면서 지난 2017년 7월 카카오뱅크가 출범한 이후 올해 7월까지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한 신용대출 규모는 누적 9조1248억원에 달한다.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에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4640억원을 공급했으며 지난 2017년 4월 출범 이후 올해 2분기까지 공급한 규모는 4조5460억원이다. 토스뱅크는 올해 상반기에 8308억원을 공급했으며 누적 공급 대출 규모는 4조7900억원이다.

또한 지난 6월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은 3조9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조원 늘었다. 케이뱅크는 약 2조원을 기록했으며 토스뱅크는 3조700억원에 달한다.

인터넷은행 3사 모두 연말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잔액 비중 목표를 두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뱅크는 30% 중 상반기에 27.7%를 기록했으며 상대적으로 큰 여신 규모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대출 공급 확대 노력을 통해 전분기보다 2%p 확대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도 중저신용자, 금융 이력 부족자 등 금융소외계층 대상으로 대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8월 현재 기준 28%를 넘어선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 비중을 높이고 연말 목표치 30%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케이뱅크는 32% 중에서 24%를 달성했으며 전분기 대비 0.1%p 확대됐다. 토스뱅크는 38.5%를 기록해 인터넷은행 3사 중에서 중저신용 대출 비중이 가장 높지만 전분기 대비 3.56%p 줄어 목표 비중 44%에서 더 멀어지게 됐다.

토스뱅크는 “국내 양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NICE 신용점수를 기준으로 하면 중저신용자 비중이 50.3%까지로 늘어나고 두 신용평가기관 중에 하나라도 중저신용자로 포함되는 기준으로는 55.7%에 달한다”며 “차주의 신용을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 대부분의 은행에서 양사의 기준을 동시에 활용하는 점을 고려해 실질적으로 토스뱅크의 가계 신용대출 잔액 중 절반 이상이 중저신용자에게 공급된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에 중신용대출, 중신용플러스대출, 중신용비상금대출 등을 이용한 고객 중 47%가 대출 실행 후 1개월 내 신용점수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신용점수가 오른 고객은 평균 34점 상승했으며 가장 큰 폭으로 점수가 오른 고객은 기존 650점에서 993점으로 343점으로 상승했다.

대출을 받을 경우 일반적으로는 부채 증가로 인해 신용점수가 소폭 하락하지만 비은행 대출을 일부 또는 전부 상환한 중저신용 고객의 경우 부채 증가효과 대비 고금리 대출 감소 효과가 커 신용점수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고객의 고금리 대출 차환과 이에 따른 신용상태 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의 대환대출 인프라 시행에 맞춰 출시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서도 중저신용 고객 이자 부담을 경감하는 등 포용금융도 실천하고 있다.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출시 두 달간 카카오뱅크 앱에서 신용대출 갈아타기를 이용한 고객 가운데 중저신용자 비중이 60%로 분석됐다.

특히 대출을 갈아탄 중저신용자 중 47.5%는 2금융권 신용대출을 대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타행 신용대출을 대환한 고객의 금리 절감 효과를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중저신용자는 3.73%p, 2금융권에서 넘어온 고객은 5.57%p의 금리를 낮췄다. 캐피탈사의 신용대출을 카카오뱅크의 중신용대출로 갈아타면서 금리를 14.7%p나 낮춘 고객도 있었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상 상품인 ‘사장님 신용대출’의 금리도 최대 0.4%p 인하하며 자영업자, 소상공인 고객의 대출이자 부담을 완화했다.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 6월말 기준 5300억원을 넘어섰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은행 최초로 햇살론뱅크를 출시해 6영업일만에 5100여 명의 중저신용자, 저소득층 등 금융소외계층에게 443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 취지인 금리단층 해소 및 중저신용자 포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햇살론뱅크 고객 중 중저신용자 비중은 92.5%에 달한다.

토스뱅크는 “KCB 기준 비중 수치가 지난 1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중장기적 관점에서 중저신용자 포용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과정으로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대환대출에서 신용등급에 따른 고객 차별이 없도록 하면서 고신용자의 유입이 예상보다 많았으며 출범 21개월만에 최초로 부실채권에 대한 상각을 진행하면서 기존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한 대출 중 상각된 양이 중저신용자 비중에서 제외됐다.

또한 토스뱅크는 “거시경제 불안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상환능력과 의지가 있는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발굴하는 것이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에 다양한 패턴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출 심사 및 내부 등급 기준을 고도화해 나가고 있고 이 과정에서 KCB 기준 비중이 일정 부분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 등 디지털 혁신 기반 포용금융 실천

카카오뱅크는 역대 최대 중저신용 대출 공급과 포용금융 실천의 배경으로 대안신용평가 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의 효과를 꼽았다. ‘카카오뱅크 스코어’는 기존 금융 정보 위주의 신용평가모형으로는 정교한 평가가 어려운 중저신용, 신파일러 고객들을 위해 카카오뱅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대안정보 중심의 신용평가모형으로 중저신용 고객의 대출 심사에 활용해 대출 가능 고객군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카카오뱅크는 기존 모형으로 거절된 중저신용 고객 10명 중 1명을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통해 우량한 중저신용 고객으로 추가 선별해서 대출을 공급했다. 카카오뱅크는 신용평가모형을 지속 고도화하고 대안 정보 제공 기관과 정보 활용 범위를 넓힘으로써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CSS 고도화로 중저신용 고객에게 적극적인 대출 공급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금융 소비자 이익과 포용성 제고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1월 중저신용자 대상 마케팅 채널을 확대하고 지난 2월부터 신용평가모형 개발 프로젝트를 착수했다. 올해 3분기 중에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 개발 및 전략을 수립하고 4분기부터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4분기부터 채권회수모형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개인사업자 등 다양한 고객층에 대출공급을 확대하고 이자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남은 하반기 동안에도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포용에 발맞춰 은행권 최고 수준으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 2분기 기준 총 2882억원의 충당금을 확보하고 고정이하여신(NPL)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28%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여신잔액 대비 대손충당금 잔액 비중을 의미하는 커버리지 비율은 2.86%로 은행권 평균인 0.5%~1%대를 훨씬 웃돌고 있다.

토스뱅크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용평가모형 ‘TSS(Toss Scoring System)’를 한층 고도화 해 나가며 지속가능한 중저신용자 포용을 이어갈 방침이다. 토스뱅크는 올해 3분기에 외부 비금융데이터를 발굴하고 대안정보모형을 고도화할 계획이며 4분기에는 자산 건전성 관리 효율화를 위한 BSS(개인행동평점모형) 개발을 추진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출범 이후 단 한 분기도 놓치지 않고 전 은행권 중 가장 높은 비중으로 중저신용자를 포용해오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포용금융을 이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