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가 중저신용 대출비중 40%를 넘겼다. / 사진제공=토뱅
이미지 확대보기토스뱅크는 가계대출 가운데 중저신용 대출비중(KCB 850점 이하, 잔액 기준)이 지난 19일 기준 40.1%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제1금융권 가운데 최초다.
올 들어 대출 영업을 정상화 한 토스뱅크는 이달 19일까지 대출 총 8조원(가계·기업대출 포함)을 시장에 공급했다. 지난해 말 여신잔액은 5315억원이었다.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가계 대출 규모만 총 2조7000억원(잔액 기준)에 달했다.
기업 대출의 경우 중저신용 비중은 더욱 높았다. 개인사업자 중저신용 대출비중은 지난 19일 기준 48.3%다. 특히 운수업 등 시장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기 어려웠던 취약계층이 토스뱅크에서 건전한 중저신용자로 포용됐다.
지난 9월 토스뱅크가 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선보인 ‘사장님 대환대출’ 서비스는 2개월 만에 대출잔액 300억원을 넘어섰다. 전 은행권을 통틀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토스뱅크로 대환을 선택한 대출 가운데 82.4%는 저축은행, 카드사, 캐피탈사 등 제2, 제3금융권으로부터의 이동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고정금리 대출 수요가 몰린 덕분으로 토스뱅크는 분석했다.
안정지표는 건전한 수준을 유지했다.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기반으로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발굴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2%를 냈다. 올 3분기 4대 시중은행의 평균 수준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출범부터 꾸준히 고객들과 약속해 온 포용금융을 은행의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숫자로 증명해 나가려 한다”며 “중저신용 대출 비중에는 포함되지 않더라도 개인사업자 대출 등 시장의 여러 자금 수요와 금융 사각지대를 들여다보고 제 역할을 하는 신뢰의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