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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개선 성공한 강원랜드, ‘신사업 확장’ 드라이브

권혁기 기자

khk0204@

기사입력 : 2023-08-21 00:00 최종수정 : 2023-08-21 08:42

이삼걸 대표 “성수기·비수기 간극 없애자” 주문
작년은 ESG경영 원년…올해는 ‘새 먹거리’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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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이사. /사진제공=강원랜드

▲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이사. /사진제공=강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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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권혁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강원랜드(대표 이삼걸)가 ‘신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지난 2019년 매출 1조5200억8000만원, 영업이익 5011억5300만원, 당기순이익은 3346억5400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0년 초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연간 매출은 4785억7900만원으로 쪼그라들었고, 영업이익은 4315억8400만원 적자 전환했다. 순손실은 2758억7900만원에 달했다.

이삼걸 대표는 취임 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체질 개선에 나섰다. 동계 시즌에는 강원랜드 행정직 직원 400여명을 하이원 스키장 업무에 투입시켰다.

수익 구조 다변화를 위해 ▲탄광문화공원 조성 ▲레저 시설 확충 ▲자체 개발 슬롯머신 해외 시장 수출 ▲밀키트 상품 개발 등 새로운 사업 분야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강원랜드를 카지노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1년 사계절 즐길 수 있는 곳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2021년에는 매출 7884억3300만원으로 올랐고, 영업손실은 526억9500만원, 순손실 105억8200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해에는 매출 1조2706억8600만원을 기록, 영업이익은 2175억6500만원, 당기순이익 1156억1300만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역대 최고 수준인 배당성향 61.4%인 주당 배당금 350원을 결정하는 등 주주친화 정책을 실행했다.

강원랜드 본사 전경. /사진제공=강원랜드

강원랜드 본사 전경. /사진제공=강원랜드

올해 전망도 장밋빛이다. 강원랜드는 지난달 싱가포르 슬롯머신 제조사 ‘위키’와 슬롯머신 교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 마케팅과 세일즈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강원랜드는 슬롯머신 구매 비용 절감과 함께, 현재 보유 중인 KL사베리 슬롯머신을 캄보디아에 진출시키게 됐다.

올 초 동남아시아를 겨냥한 슬롯머신 수출에 첫 발을 내딛은 것이다.

또 지난 1~2월 카지노와 리조트 부문 매출과 방문객 모두 호조를 보였다. 1,2월 일평균 카지노 방문객 수는 73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늘었다.

강원랜드는 늘어난 방문객에 맞춰 전자테이블 멀티게임 운영 중이다. 1단말기(좌석)에서 1게임만 가능했던 전자테이블에 멀티게임을 도입, ▲바카라 ▲블랙잭 ▲룰렛 ▲다이사이 중 선호하는 게임을 선택해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이삼걸 대표는 지난해 ESG경영을 선포했다.

강원랜드는 중독관리센터(KLACC)와 강원지역 도박중독자를 위한 생명사랑협의체에서 운영하는 ‘생명사랑 녹색치유 농장’을 통해 도박중독자들의 정상적인 일상복귀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 7월 18일에는 올해 첫 수확물인 감자 300㎏을 고한읍행정복지센터에 전달하기도 했다. 오는 11월에는 손수 김장한 김치를 불우이웃 등에 나눌 예정이다.

이 대표는 “우리 회사는 사행산업 시행 기관이란 태생적 특성으로 국민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과 도덕적 기대치가 다른 기업에 비해 높다”며 “조금만 잘못해도 회사 이미지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험을 과거에도 숱하게 겪었고 이를 만회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회사는 시대가 요구하고 필요로 하는 기업 활동에 걸맞도록 ESG경영을 지속 가능한 기업가치로 만드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이슈 되는 환경 문제 해결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투명하고 공정한 기업 운영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으로 신뢰를 더 높게 쌓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1~2월 강원랜드 리조트 누적 객실 투숙률은 77.3%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 투숙률 71.5%를 상회했다. 매출은 10% 상승해 팬데믹 이전을 뛰어 넘었다.

이삼걸 대표가 올해 신년사에서 “리조트 사업을 중심으로 비수기와 성수기 간극을 없애자”고 강조한 부분이 실현되고 있는 셈이다.

이 대표는 강원랜드를 카지노 뿐만 아니라 스키장, 골프장, 워터파크, 트레킹, 숙박 등 사계절을 즐길 수 있는 가족형 리조트로 정착시키겠다는 목표를 피력했다.

지난 7일 공시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올 2분기 매출 33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 성장했다. 순이익은 138.3% 확대된 895억원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강원랜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정부 탄소중립 목표에 적극적이며 투명한 지배구조를 지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폐광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카지노 리조트로서 사회적 책임 이슈에 노출되나 지역사회 공헌, 협력사와의 동반선장을 이루고 도박중독관리센터 운영을 통해 도박 위험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권혁기 기자 khk020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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