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 53조원 전년비 '반토막'…영업이익률 3.82%로 뚝 [2023 상반기 상장사 실적]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올해 상반기 코스피 사장사들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의 영업이익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000원을 팔면 38원을 버는 수준으로 영업이익률도 악화됐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3년 상반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12월 결산 615개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689개사 중 금융업, 분할·합병, 감사의견 비적정 회사 등 74사 제외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90조54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53조10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45% 줄었고, 순이익은 37조6886억원으로 57.94% 줄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폭은 상장사 실적 집계가 시작된 2005년 이래 최대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3.82%로 전년 동기보다 4.40%포인트 떨어졌다.

순이익률(매출액 대비 순이익)은 2.71%로 3.88%포인트 하락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의 연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7.94%, 48.81% 감소했다.
상반기에 영업손실을 낸 한국전력공사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전년 동기보다 51.14%, 55.66%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한전을 모두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8.37%, 47.14%씩 줄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코스피 상장사 부채비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112.69%로 전년 말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615개사 중 순이익 흑자를 낸 기업은 469곳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곳 감소했다. 적자기업은 146곳까지 증가했다.
반면 금융업종 상장사는 실적 개선이 나타났다.

금융업 42개사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7조7015억원, 21조18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7%, 5.56% 증가했다.

연결 순이익 기준 금융지주 12조2093억원, 보험 5조2073억원, 은행 1조3991억원, 증권 1조9881억원 순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