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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무 전문가’ 박현철 부회장, PF위기관리 적임자 [건설CEO 경력열전 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7-31 00:00

그룹 내 기획통 역량 발군, 경영개선능력 입증
PF부실 우려 떨치고 신용도·재무건전성 회복

▲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CEO는 기업 내 최고 임원으로서 회사의 운영과 방향성을 제시해야 할 위치이므로 회사 내 모든 분야에 정통해야 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기 분야는 있기 마련이다.

본 기획에서는 현재 건설사 CEO들의 이력을 살펴보고 어떤 길을 걸어왔으며, 이 같은 경력이 회사의 방향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도 분석해본다. 〈편집자 주〉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은 1985년 롯데건설 기획조정실에 입사하며 롯데와의 인연을 맺었다.

그는 1999년 롯데 정책본부 경영관리본부로 이동한 후 운영실 전무까지 지내며 경력을 쌓았으며, 이후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과 대표이사 부사장,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사장까지 맡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은 ‘경영·재무 전문가’로 손꼽힌다.

박현철 부회장 합류 전 롯데건설은 건설업계 전체를 덮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롯데건설은 유동성 위기에 조기대응하기 위해 유상증자는 물론 롯데케미칼 등 계열사들과의 금전소비대차 계약 체결 등의 수단도 활용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우발채무 규모가 크다는 점을 들어 롯데건설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꾸준한 우려를 보낸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박현철 부회장은 회사의 재무구조 안정에서 역량을 발휘했다. 박현철 부회장은 “올해는 미래 성장역량을 확보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구조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는 당부를 임직원들에게 전했다.

올해 초 롯데건설은 메리츠증권 주간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채권을 매각해 1조5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 확보 초석을 놨다. 메리츠증권 주간으로 롯데건설이 매각한 채권은 롯데건설이 보증하는 PF 사업에서 ABCP(자산유동화 기업어음) 등의 채권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메리츠증권 등은 롯데건설의 브랜드 가치와 사업성이 뛰어난 우량 프로젝트 등에 주목, 채권 매입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메리츠증권은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통해 현재 마곡마이스 단지, 검단101역세권 개발사업 등을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12월에도 전환사채 2000억원, 지난달 2일 공모사채 2500억원 등 총 4500억원의 회사채를 완판했다.

재무구조 안정화 외에도 롯데건설은 사업 고도화를 통해 건설업계 전반에 닥치고 있는 불경기에 대응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사업구조 개편으로 운영사업 등 고정수익 창출과 우량자산 확보에 집중해야 하고, 건설업의 설계·조달·시공 단계에 있는 기술 연계사업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해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기술 상품 개발에 지속 매진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그에 발맞춰 롯데건설은 롯데케미칼-롯데벤처스와의 협업을 통해 기술경쟁력 우수기업 발굴에도 앞장서고 있다.

오는 8월 4일까지 진행되는 해당 공모전은 ▲에너지 ▲친환경 ▲미래기술 등 3개 분야에서 15개 기술을 선정, 선정된 우수기업(대상 ~ 동상)에게는 롯데건설 및 롯데케미칼과의 공동연구, 롯데건설의 Test-bed(시험 실시) 현장 제공 및 파트너사 등록, 투자 기회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진행했던 공모전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기업들의 관심과 참여가 이뤄졌으며, 실제 현장에 적용한 실용적인 기술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올해는 모집 분야를 대폭 확대한 만큼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기술을 가진 기업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신사업 발굴을 위한 창구로 이러한 공모전을 적극 활용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3월에는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흙막이 가시설 배면(인근 건물, 도로 등)에서 발생하는 균열을 가시화할 수 있는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 균열 추적 시스템’을 개발하고 관련 기술에 대한 프로그램을 등록 및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의 도로 노면이 촬영된 이미지를 딥러닝(심층학습) 방식으로 분석해 관리자에게 위험 경보를 제공하며, 이 시스템은 향후 전문 IT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롯데건설 전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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