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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 중소기업 특화 IB 하우스 색깔낸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3-07-10 00:00

취임 100일…조직개편·인재영입 박차
SME(중소기업) IB 선택과 집중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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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 중소기업 특화 IB 하우스 색깔낸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중소기업 특화 IB(투자은행) 하우스 입지를 강화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지난 3월 말 취임해 최근(7월 6일) 취임 100일을 맞이한 서정학 대표는 그동안 IB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베테랑’ 인재 영입도 실행했다.

IB 조직 ‘새 틀 짜기’…‘베테랑’ 증권맨 수혈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정학 대표는 지난 2023년 5월 IBK투자증권 수장으로서 실시한 첫 조직개편에서 IB 사업부문을 ‘IB부문’과 ‘SME(중소기업)솔루션 부문’으로 재편했다.

양 기둥 중에서 먼저 IB부문은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업무를 전담하도록 했다.

또 신설된 SME솔루션부문의 경우 정통 IB 사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서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임무를 맡았다.

중소기업의 가업승계와 M&A(인수합병) 컨설팅, 신(新)사업 등을 지원하는 SME지원부도 새로 만들었다.

또 시너지추진부도 신규 설치했다. IBK금융그룹 내 시너지 업무를 총괄하고, 다른 금융기관과 기업 고객까지 아우르는 시너지를 창출하는 역할을 맡겼다. 2023년 3월 말 기준 IBK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IBK기업은행으로 지분율은 87.78%다.

또 격상된 사모펀드운용본부에서는 집합투자 업무를 강화하도록 했다.

IBK투자증권 측은 “국민과 중소기업을 위한 증권사라는 회사 비전을 실천하고,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창출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IBK투자증권은 서정학 대표 체제에서 2023년 6월 첫 날로 김병철닫기김병철기사 모아보기 기업금융본부장을 선임했다.

김병철 본부장은 삼성증권, 유안타증권에서 20여년간 IB 부문을 두루 경험한 베테랑 증권맨으로, 이번에 IBK투자증권에 전격 영입됐다. 김 본부장은 삼성증권에서 다음·카카오 합병 상장, 카카오게임즈 상장 등을 담당했다. 또 유안타증권에서는 테일러메이드 인수금융(M&A)을 맡았던 경험이 있다. 서 대표가 IB 조직을 세분화하면서 전통 IB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만큼 외부 수혈된 김 본부장에게 큰 임무가 주어진 셈이다.

신설된 SME솔루션 부문 수장은 이위환 부문장이 맡았다. 이위환 부문장은 앞서 삼성자산운용, 한화손해보험을 거쳐 건설근로자공제회 자산운용본부장을 지냈고, 지난 2022년에 IBK투자증권에 합류한 인사다. 격상된 사모펀드운용본부 수장은 박양수 본부장이, 시너지추진부는 박기현 부서장이 맡고 있다.

서 대표는 수익 다각화에 특히 중점을 두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2023년 4월 금융위원회를 통해 장외파생상품 투자중개업 신규 등록을 했다.

이로써 IBK투자증권은 증권·장내파생상품에 이어 장외파생상품까지 모든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투자매매업 및 투자중개업 라이센스를 획득했다. IBK투자증권 측은 "수익원 다변화 및 수익성 강화 기반을 마련했다"며 "사업부문 간, 계열사 간 신상품 공동 개발·판매 등 시너지 창출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 다각화·리스크 관리 강화 임무
IBK투자증권은 지난 2023년 1분기 별도기준 영업수익 7984억원, 분기 순이익 232억원을 기록했다.

업무영역별 부문 세전 분기손익은 투자사업 부문이 232억원으로 역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리고 캐피탈마켓 사업부문이 7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IB 사업부문의 경우 31억원 손실을 냈다.

IBK투자증권은 중형사 진입을 나타내는 자기자본 ‘1조 클럽’ 증권사로 분류된다. IBK투자증권의 2023년 3월 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1조750억원 규모다.

한국신용평가는 2023년 6월 IBK투자증권에 대해 “IB 부문 경쟁력을 기반으로 업계 중위권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중형 증권사”라며 “부동산PF, 구조화금융, 회사채 인수 및 주선, 중소·중견기업 특화금융 등의 IB 사업을 영위 중으로, 기업은행과 업무제휴,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서 경쟁우위 등을 기반으로 영업성과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국기업평가의 경우 2023년 6월 IBK투자증권에 대한 리포트에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에 대한 수익의존도가 낮아서 증시하락 및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영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전망이지만, 다만 주요 수입원인 IB 부문의 시장위축으로 수익창출력 저하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보유 자산의 엑시트(Exit) 지연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 실적 방어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리스크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수익구조 다변화는 서정학 대표 체제에서 IBK투자증권의 최대 과제다.

서 대표는 취임사 당시 “모행 또는 금융그룹의 일방적인 시혜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 또한 투자증권만의 전문역량을 발휘해 상호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러한 호혜성이 바탕이 돼야 지속가능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제시한 바 있다.

현재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 수익 기반 구축에 힘을 싣고 있다.

서 대표는 “최근 수년간 쏠림 현상에 가중된 부동산 PF 사례에서 보듯, 한 때 수익의 원천이었던 사업이 시장 상황에 따라 엄청난 리스크로 돌아올 수 있으므로 편중된 수익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익 다변화 가운데서도 IB 부문을 강점으로 살릴 수 있다. 서 대표의 경우, 앞서 기업은행 싱가포르·뉴욕지점을 거쳐, IB지원부장, 기술금융부장, IT그룹장, 글로벌·자금시장그룹장, CIB그룹장을 지냈으며, 직전에 IBK저축은행 대표를 역임해 IB 부문에서 전문적 커리어를 쌓아왔다.

IBK투자증권 측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중소·중견기업 시장에 집중하고, 기업은행의 중소.·중견기업에 차별화 된 포지셔닝과 이미지를 공유해서 성장 파트너로서 지위를 구축하고자 한다”며 “나아가 선진형 IB 확장 등 고부가가치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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