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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와 소통, 선택 아닌 필수”…게임업계 ‘디렉터’ 역할 부각

이주은

nbjesus@

기사입력 : 2023-07-06 17:00 최종수정 : 2023-07-06 17:45

게임 디렉터 전면에 나서 이용자와 접점 늘려
넥슨, 전사적으로 이용자와 온·오프라인 소통 행보
엔씨, ‘엔씽’으로 개발 단계부터 이용자 피드백 반영
논란된 ‘로스트아크’에 금강선 CCO 임시 디렉터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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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진행한 메이플스토리 라이브 방송. (왼쪽부터) 강원기 총괄 디렉터, 김창섭 기획실장. / 사진=메이플스토리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지난 29일 진행한 메이플스토리 라이브 방송. (왼쪽부터) 강원기 총괄 디렉터, 김창섭 기획실장. / 사진=메이플스토리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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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게임업계에 디렉터시대가 왔다. 이용자와 소통이 게임 흥행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자 게임사들이 앞다퉈 디렉터를 전면에 내세우고 접촉을 늘려가는 모습이다. 성공적인 게임 서비스를 위해 발 벗고 소통에 나서는 디렉터들의 행보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21년 확률형 아이템 확률 조작 논란과 함께 불통으로 일관하는 게임사를 대상으로 이용자들이 트럭 시위를 진행하면서 게임업계에 소통이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또 수많은 게임이 출시되는 상황에서 이용자에게 게임을 각인시키는 것의 중요성이 높아졌고, 디렉터의 적극적인 소통이 팬덤 육성과 게임 흥행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확인되자 이러한 행보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실제 오프라인 행사도 주요 업데이트 정보나 진행 상황을 전달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직접 이용자 건의 사항을 듣고, 이용자에게 IP 체험 경험을 제공하는 등 입체적으로 변하고있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디렉터가 직접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이용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면서 유대감을 형성하는 게 굉장히 중요해졌다개발하고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이용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빠르게 파악이 되니 게임 서비스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피파 온라인4' 썸머 쇼케이스 영상 속 박정무 그룹장. / 사진제공=넥슨

'피파 온라인4' 썸머 쇼케이스 영상 속 박정무 그룹장. / 사진제공=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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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대표 이정헌)은 전사적으로 이용자와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대표적인 게임사다. 게임별로 라이브 방송이나 오프라인 행사를 열어 적극적인 소통 행보를 벌이고 있다.

넥슨의 대표 장수 IP ‘메이플스토리’는 강원기 총괄 디렉터가 일선에서 이용자와 접촉하고 있다.

강 디렉터는 확률형 아이템 논란 후 오프라인 행사에 적극 참여, 주기적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용자 건의 사항을 수용하고 있다. 트위치·유튜브 크리에이터와 합동 방송, 먹방 등으로 밀접하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이어지자 ‘원기형’, ‘대원기’ 등 애칭으로 불릴 정도로 이용자에게 호평받고 있다.

'피파 온라인4'도 박정무 그룹장이 활약하며 이용자와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예능형 콘텐츠에서는 직접 상황극을 진행하며 이용자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모습이다.

이외에도 ‘마비노기’, ‘서든어택’, ‘던전앤파이터’ 등도 디렉터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거나 현장에서 이용자를 만나는 등 이용자와 접점을 늘려가는 중이다.

엔씽에서 공개된 프로젝트G 영상 댓글에 개발자가 직접 답하고 있다. / 사진=엔씨소프트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엔씽에서 공개된 프로젝트G 영상 댓글에 개발자가 직접 답하고 있다. / 사진=엔씨소프트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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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큰형님으로 불리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닫기김택진기사 모아보기)도 엔씽(NCing)으로 이용자와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엔씽은 게임 개발부터 이용자와 소통하며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는 오픈형 R&D 개발 문화다. 개발자가 직접 게임을 소개하고 이용자 건의 사항에 답하는 등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 출시를 앞둔 ‘쓰론 앤 리버티(TL)’도 엔씽을 통해 개발 진행 상황을 공개해 왔다.

이외에도 개발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M ▲LLL ▲프로젝트G ▲배틀 크러시 ▲퍼즈업 등도 엔씽에서 선보이고 있다.

금강선 CCO. / 사진=로스트아크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금강선 CCO. / 사진=로스트아크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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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논란이 된 스마일게이트RPG(대표 지원길)의 로스트아크는 중국 서비스를 앞두고 검열판 콘텐츠를 국내 서버에 적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불거졌지만, 이용자 비판이 어느 때보다 거셌던 데에는 1년간 이어진 소통 부족이 컸다.

로스트아크는 이용자와 긴밀한 소통으로 성장한 대표적 게임이다. 금강선 CCO는 로스트아크 디렉터를 역임했던 인물로, 초기 개발부터 운영까지 전반을 총괄하며 로스트아크 흥행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2020년 12월 ‘로아 온’ 페스티벌 당시 개발 측 실수를 인정하고 구체적 로드맵을 제기하는 등 차별화된 소통 행보를 보이며 현재와 같은 소통 문화를 업계에 정착시켰다.

다만 지난해 5월 건강상 이유로 물러나면서 전재학, 이병탁, 김상복 팀장이 각자 담당 파트 운영과 소통을 맡았다. 이후 이용자 건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등 미진한 소통에 디렉터 선임 필요성이 부각됐다.

금 CCO는 지난 4일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논란이 된 부분을 해명하고, 총괄 디렉터 선임 전까지 임시 디렉터로 이용자와 적극적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금까지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많은 이용자의 불만을 해소할지 관심이 모인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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