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중구./사진 = 주현태 기자
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단독·다가구 전세 거래량은 3004건으로 나타났다. 2011년 1월 관련 자료를 집계한 이래 역대 최저치다. 이전 최저치는 2012년 12월 3015건이다. 지난 1월 3161건이 거래됐고, 2·3월 각각 3829건, 4172건의 서울 전세 거래량이 조금씩 상승했으나, 4월(3344건)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
또한 올해 1~5월 단독·다가구 전세 거래량은 1만7487건으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역대 최저치로 나타났다. 이전은 ▲2020년 2만9167건 ▲2021년 2만7797건 ▲2022년 2만6384건 등이다.
빌라 전세는 그간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젊은 청년들에게는 목돈을 마련하고, 향후 더 나은 집으로 올라서기 위한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해왔다. 다만 전세사기 여파와 더불어 역전세 문제도 커지면서 빌라 전세시장이 무너지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에선 수요자들의 비아파트 기피 현상이 심화하면서 단독·다가구 갭투자도 줄어들면서 거래량에도 영향이 미쳤다고도 평가된다. 또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점유에 나선 임차인도 많아지면서 거래량이 줄었다.
강북구의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이 동네는 청년이나 나이가 정말 많으신 분들을 중심으로 빌라 문의가 많았었는데, 20,30대 층의 문의는 사라진 상황”이라며 “전세사기와 역전세 불안감이 커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정보에 예민한 청년층들이 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