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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덕규 한국투자證 퇴직연금 본부장 “상품 라인업 다양화… 고객 선택 폭 넓혀”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3-06-12 00:00 최종수정 : 2023-06-12 06:39

작년 6월부터 다양한 채권상품 준비

주치의와 같은 1대1 전문 상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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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덕규 한국투자증권(대표 정일문) 퇴직연금 본부장

▲ 홍덕규 한국투자증권(대표 정일문) 퇴직연금 본부장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원리금 보장상품은 국채를 포함한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해 고객 선택 폭을 넓혔습니다. 아울러 최근 증가하는 채권 수요에 맞춰 비대면 거래 서비스도 제공 중입니다. 투자 상품 니즈(Needs·수요)가 있는 고객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죠.”

홍덕규 한국투자증권(대표 정일문닫기정일문기사 모아보기) 퇴직연금 본부장이 지난 8일 <한국금융신문>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다음 달 본격 시행되는 사전 지정 운용제도(Default option)를 앞두고 높은 수익률에 대한 비결을 설명한 것이다.
DB·DC·IRP 모두 수익률 3% 넘긴 비결은?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1년 기준 확정 급여형(DB·Defined Benefit)·확정 기여형(DC·Defined Contribution)·개인형 퇴직연금(IRP·Indivisual Retirement Pension) 모두 3%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원리금 보장상품의 경우, 3가지 부문 모두 지난 1분기 기준 ‘수익률 1위’ 성적을 거뒀다.
디폴트 상품에 있어 연금 선진국인 호주의 ‘마이슈퍼(MySuper) 제도’를 벤치마킹(Benchmarking·참고)한 점이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해당 제도를 참고해 만든 펀드와 생애 주기 펀드(TDF·Target Date Fund)를 포트폴리오(Portfolio·자산 배분 전략)에 편입해 타사 대비 많은 실적 배당상품 가입자를 끌어모은 것이다.

이에 관해 홍덕규 퇴직연금 본부장은 “투자 상품은 지난해 글로벌 인플레이션(Global Inflation·전 세계적 물가 상승) 영향으로 각국의 금리 인상이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해 작년 6월부터 퇴직연금 가입자 대상 다양한 채권상품을 준비했다”며 “특히 모바일로도 쉽게 매매할 수 있도록 ‘마이(my)연금’ 애플리케이션에 채권매매 서비스를 탑재하는 노력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은 퇴직연금 상품을 통해 작년에만 약 5000억원, 올해 3300억원 채권 매각을 이룬 상태다.

홍 본부장은 “이러한 전략을 통해 디폴트 옵션 가입자들도 양질의 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수익률 제고가 예상된다”고 소회를 전했다.

DC·IRP 디폴트 옵션 시행을 앞두고 유예기간 1년 동안엔 퇴직연금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제도 교육에 공들였다고 피력했다. 사업장 현장 교육은 물론 줌(Zoom)이나 유튜브(YouTube) 등을 활용해 비대면 세미나(Seminar·연수회)도 여럿 열었다는 설명이다. 영업점 방문 고객 응대를 위한 퇴직연금 전문가 ‘PM’(Pension Maneger) 128명 교육과정 역시 진행했다.
홍 본부장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 본부는 현재 연금컨설팅 1~4부와 연금솔루션부 등 영업부서가 5개 있다. 관리부서는 연금 운영부와 연금마케팅부 등 2개로 나눠진다. 총 7개 부서로 운영되는 것이다. 직원은 110명으로 구성돼 있다.

홍덕규 본부장은 “110명 직원과 소통이 되기 위해선 제가 먼저 모든 실무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실무적으로 잘 모르는 부분은 많이 물어보고 논의하면서 같이 해결 방안을 찾으려 하는 중”이라 전했다.

그러면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직원들에게 제가 해야 할 일은 직원이 가는 길에 돌과 넝쿨 등의 장애물을 제거해 주는 것”이라며 “좀 더 효율적으로 도달할 수 있게 길을 만들어주려 한다”고 덧붙였다.
“경쟁력은 ‘접근성·편의성’ 강화”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챗봇 서비스 ‘퇴직연금 전용 메뉴’와 ‘퇴직연금 규약 모바일 동의 서비스’를 도입했다. 디지털 부문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가장 중점을 두는 것과 계획이 뭐냐고 묻자 홍덕규 퇴직연금 본부장은 ‘고객의 접근성·편의성 강화’라고 강조했다. 퇴직연금 시장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고객이 원할 때 언제든 퇴직연금을 확인하고 관리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과 편의성을 강화하는 게 고객 만족을 위한 핵심이란 생각이다.

홍 본부장은 “퇴직연금을 중요한 투자수단으로 여기는 고객이 많아지는 추세”라며 “고객이 올바른 선택을 통해 꾸준한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도록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를 위해 본인 신용 정보 관리업(Mydata), 로보어드바이저(Rovoadvisor·로봇+투자 전문가) 등 고도화된 기술 개발에 지속해서 투자하고 있다”며 “고객의 성공적 노후를 만들어 나가는 데 앞장설 것”이라 포부를 전했다.

기자는 한국투자증권의 퇴직연금 사업이 다른 금융사와 차별화되는 가장 큰 요소는 어떤 게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홍덕규 본부장은 ‘고객별 1:1 맞춤형 컨설팅(Consulting·자문)’이라 답했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퇴직연금은 평균 10~20년 이상 본인 책임하에 운용해야 하는 데 누군가 도움 없이는 힘든 ‘난이도 있는 상품’이라는 이유다.

홍 본부장은 “한국투자증권은 전국 영업점 PB(Private Banker‧금융 포트폴리오 전문가)와 퇴직연금 가입자를 1:1 매칭해 입사 시점부터 퇴직 시까지 상품 운용과 제도 활용 등 퇴직연금 전반에 대해 주치의와 같은 전문 상담을 제공하는 게 강점”이라며 “현재 전국 영업점 PM이 가입자 근무 현장에서 밀접한 상담과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앞으로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거라 관측했다. 퇴직연금이 개인 노후를 뒷받침해 주는 주요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향후 2030년까지 900조원 넘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지속적인 고객과의 관계 형성’이라 꼽았다. 홍덕규 본부장은 “디폴트 옵션으로 금융기관 간 자금이동, 이른바 ‘머니 무브’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이에 따라 디폴트 옵션 상품들의 체계적인 관리와 함께 고객이 쉽게 제도를 이해하고 가입하는 방안 마련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어서 “무엇보다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는 ‘지속적인 고객 관계 형성’을 통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한국투자증권만의 퇴직연금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 목소리 높였다.

홍덕규 퇴직연금 본부장은 1997년 동원증권에 입사해 1998년 인사부·퇴직연금부·연수 영업 1부 등을 거쳐왔다. 지난 2016년 투자은행(IB·Investment Bank) 2본부 연수 영업 1부 부서장을 맡았고, 2020년엔 IB2 본부 연수 1을 담당했다. 퇴직연금 본부를 이끌어가기 시작한 건 작년부터다.

홍 본부장은 “‘역지사지’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며 “항상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한다면 갈등과 오해는 없을 것”이라 말했다. 더불어 “항상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고 니즈를 잘 이해한다면 고객과 회사가 상생하면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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