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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성 악화에 자금 수혈 나선 저축은행…유상증자 단행으로 자본 확충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5-19 14:27

BIS비율 관리 차원 손실 흡수 능력 확보
증자 이후 당국 권고 수준 11% 상회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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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저축은행 업권에 대한 건전성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 저축은행이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규제 비율을 모두 크게 상회하고 있어 향후 리스크 발생시 손실 흡수 능력은 충분히 확보된 상황이지만 재무안정성 저하가 우려되면서 유상증자를 통한 건전성, 적정성 개선에 나섰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애큐온저축은행이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애큐온캐피탈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애큐온캐피탈은 이번 유상증자와 관련해 “자회사인 애큐온저축은행의 적정 BIS비율 관리를 통한 재무건전성 및 경영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지난 2021년 6월에 단행한 이후 약 2년만이며 2021년에도 애큐온캐피탈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당시에도 적정 BIS비율 관리를 위해 유상증자에 나섰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애큐온캐피탈의 100% 자회사다.

애큐온저축은행의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지난 3월 말 기준 10.7%로 금융당국의 규제비율인 8%를 상회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권고하는 11% 수준보다 하락해 손실에 대비한 자본여력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유상증자로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1.8%로 상승해 11%대로 다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상증자 이후 애큐온캐피탈 자산 내 애큐온저축은행의 장부가액은 3058억원으로 2022년 말 자본 대비 35.8% 수준으로 확대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최근 캐피탈사 및 저축은행의 영업환경이 비우호적인 가운데 애큐온캐피탈보다 외형이 커진 애큐온저축은행에 대한 지원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재무안정성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의 영업자산 규모는 5조4000억원으로 저축은행 업권 내 4위의 대형사다. 공격적인 대출 취급으로 대출채권이 최근 3년 평균 41% 증가한 바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정이하여신(NPL)비율,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저하되는 추세다. 특히 지난 1분기 당기순손실 63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 저하가 나타나고 있다.

앞서 OK저축은행은 지난해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약 6년 만에 유상증자에 나선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이번 유상증자는 ‘러시앤캐시’ 운영사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사업양수에 따른 자산 증가와 미래 시장의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재무건전성 제고 차원에서도 진행됐다.

OK저축은행의 총자산은 지난해 기준 13조99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7495억원 증가했으며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으로 14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자기자본은 지난해말 기준 1조2551억원으로 이중 자본금은 699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1.40%로 전년 대비 64bp 상승하면서 안정적인 자본적정성 지표를 기록했다.

OK저축은행이 연내 아프로파이낸셜의 대부업 사업 관련 자산 및 부채 양수를 추진할 계획으로 OK금융그룹은 연내 대부업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증권사 등 금융사 인수 등에 나설 계획이다. 양수총액은 1조원으로 당초 계획은 지난 4월 3000억원을 양수하고 오는 6월에 1000억원을, 12월에 3000억원을, 내년 6월에 3000억원을 각 양수할 예정이었으나 약속한 시일보다 6개월 앞당겨 올해 내 대부업을 조기 철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국투자저축은행도 지난 3월 한국금융지주로부터 4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기준 자기자본비율 제고 차원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0.93%로 11%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최근 3년간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자본 확충으로 한국투자저축은행의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3월말 기준 15.9%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신저축은행은 대신증권으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행했다. 대신저축은행은 브릿지론과 본PF 등 부동산 관련 기업여신 중심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확대됐지만 자본 완충 속도가 자산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지난 2020년 12.5%에서 지난해 말 10.4%로 크게 저하됐다.

이번 유상증자로 대신저축은행의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3월말 기준 12.3%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돼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금융 비중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리스크 확대 등으로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다시 하락할 경우 추가적인 자본 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웰컴저축은행과 MS상호저축은행도 지난해 각 1000억원과 1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웰컴저축은행과 MS상호저축은행 모두 BIS기준 자기자본비율 제고 차원으로 증자를 단행했다. MS상호저축은행은 모회사 SK증권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했으며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532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5억원 증가하고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4.44%p 상승한 13.94%를 기록하면서 자본적정성이 개선됐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1분기 저축은행 업권의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3.6%를 기록해 증자 등 자기자본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말 대비 0.45%p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BIS비율도 향후 손실 발생시 충격 흡수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법정 기준은 충족했으나 상대적으로 낮은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보유한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에도 대부분 대주주의 증자 여력이 충분함에 따라 필요시 증자 등을 통해 건전성 제고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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