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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500억 규모 유상증자 추가 단행…“미래 불확실성 선제적 대비”

김경찬 기자

kkch@

기사입력 : 2023-04-03 16:08 최종수정 : 2023-05-15 09:19

아프로파이낸셜 사업양수 따른 자산 증가 대비
연내 대부업 완전 철수 목표…증권사 인수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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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 /사진제공=OK저축은행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 /사진제공=OK저축은행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OK저축은행(대표 정길호닫기정길호기사 모아보기)이 지난해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약 6년 만에 유상증자에 나선 데 이어 지난달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가로 단행했다. OK저축은행은 이번 유상증자로 ‘러시앤캐시’ 운영사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사업양수에 따른 자산 증가와 미래 시장의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고 공시했다. OK저축은행은 보통주 5만주를 주주배정방식으로 발행했으며 신주 발행가액은 1주당 100만원이다. 청약기일과 납입일 모두 지난달 30일이다. 이번 유상증자 후 지분율은 오케이홀딩스대부가 100%로 증자 전과 동일하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유상증자 배경에 대해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사업양수에 따른 자산 증가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 침체 등 시장의 미래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견실한 성장을 이루고자 이번 증자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OK저축은행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기본자본과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OK저축은행은 지난해 9월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지난 2016년 6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 이후 약 6년만이다. 당시 OK저축은행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 침체와 기준금리 인상 등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재무건전성을 확보해 견실한 성장을 이루고자 이번 증자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OK저축은행의 총자산은 지난해 기준 13조99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7495억원 증가했으며 이번 유상증자로 14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자기자본은 지난해말 기준 1조2551억원으로 이중 자본금은 699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1.40%로 전년 대비 64bp 상승하면서 안정적인 자본적정성 지표를 기록했다.

저축은행은 금융감독원 감독규정에 따라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에 대해 최저 BIS비율 8% 이상, 자산 1조원 미만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최저 BIS비율 7% 이상을 규정하고 있다. 현재 금융당국은 잠재위험의 현실화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저축은행에게 BIS기준 자본비율 11.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아울러 OK저축은행은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영업 양수를 결정하면서 연내 아프로파이낸셜의 대부업 사업 관련 자산 및 부채를 양수할 계획이다. OK금융그룹은 연내 대부업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증권사 등 금융사 인수 등을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양수총액은 1조원으로 당초 계획은 오는 14일 3000억원을 양수하고 오는 6월에 1000억원을, 12월에 3000억원을, 내년 6월에 3000억원을 각 양수할 예정이었으나 약속한 시일보다 6개월 앞당겨 올해 내 대부업을 조기 철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OK금융은 지난 2014년 예주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금융당국에 2019년 6월까지 대부업 자산을 40% 이상 감축하고 오는 2024년까지 대부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기로 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원캐싱과 2019년 미즈사랑 라이선스를 반납했으며 지난 2월에는 OK캐피탈이 예스자산대부를 흡수합병했다.

OK저축은행을 비롯해 주요 저축은행도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건전성 관리를 위해 자본금을 확충하고 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지난달 4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으며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한투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 모두 BIS기준 자기자본비율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자본금을 확충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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