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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초격자 경쟁, 관건은 ‘히트상품’…2분기 판도 바뀔까

박슬기

seulgi@

기사입력 : 2023-05-16 19:30

GS25 vs CU, 매출·점포수 초격차 경쟁
2분기 본격 편의점 성수기, 결과 판가름 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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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금융신문

편의점 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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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1위를 지키려는 자와 1위를 빼앗으려는 자의 경쟁이 시작됐다. 편의점 GS25와 CU의 이야기다. 매출 1위인 GS25와 점포 수 1위인 CU의 초격차 경쟁이 심화되면서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게 됐다. 아직까진 매출 면에서 GS25가 앞서지만, 야외나들이 활동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는 2분기에 이들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히트상품’이다.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하는 게 이들의 큰 숙제가 될 전망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25의 1분기 매출은 1조8667억원, 영업이익은 227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6.3% 늘었고, 영업이익은 33.2% 줄었다. CU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9.3% 증가한 1조8496억원, 영업이익은 2.1% 줄어든 370억원을 기록했다. 양사의 매출 차이는 단 171억이다.

GS25는 신규점포 증가와 FF(신선식품) 및 즉석식품 카테고리의 성장으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진단키트 이익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CU 역시 진단키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지만, 적극적인 행사 전개와 식품 및 가공식품 카테고리 매출 구성비 확대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GS25와 CU의 매출 격차는 지난해부터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2021년 4500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 1600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는 차이가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다.

점포 수 역시 초격차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CU는 1만6787개, GS25는 1만 6448개다. 차이는 단 339개인 가운데 CU는 올해 빠르게 점포수 확장에 나섰다.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1만7000개를 돌파했다.

CU가 내놓은 연세우유크림빵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CU가 내놓은 연세우유크림빵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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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의 기세는 무섭다. 매출 격차도 큰 폭으로 줄인 데다 점포수로 이미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세우유크림빵과 백종원닫기백종원기사 모아보기도시락 시리즈 등도 연이어 ‘히트’하고 있다. 지난해 초 첫 선을 보인 연세우유크림빵 시리즈는 출시 약 1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000만개를 돌파했고, 백종원 대표와 협업해 내놓은 제육, 바싹불고기, 백반 한판 도시락은 누적 판매량 420만개에 달한다. 최근 한 달간 CU의 도시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2% 늘었다.

GS25도 이에 질세라 주력상품인 ‘김혜자도시락’ 시리즈를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 2월 선보인 이 도시락은 누적판매 400만개를 돌파했다. GS25의 도시락 매출(2월15일~4월23일)은 전년 동기 대비 69.8% 신장했다. 픽업 서비스도 반응이 좋다. 지난 4월 픽업 서비스 매출은 반년 전 대비 245% 성장했다. 같은 기간 픽업 서비스의 신규 고객은 168% 늘었다.

올해 1분기는 편의점 업계 ‘도시락 경쟁’으로 뜨거웠다. 고물가 기조가 계속되면서다. 다만, 흡사한 도시락 구성으로 논란이 된 바 있어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GS25와 CU의 2분기 전략은 확실히 다른 방향성을 띈다. GS25는 다양한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고, CU는 고물가에 지속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가성비 높은 제품들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GS25가 세계최초로 AI 기획 하이볼 주류 상품을 출시했다. /사진제공=GS리테일

GS25가 세계최초로 AI 기획 하이볼 주류 상품을 출시했다. /사진제공=GS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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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는 최근 주류 제조사 부루구루와 손잡고 AI를 활용해서 만든 아숙업레몬스파클하이볼(이하 ‘아숙업하이볼’)을 내놨다. GS25는 “세계 최초 ‘AI 기획 하이볼’ 주류 상품”이라며 차별화를 강조했다.

전세계 약 2억3300만 멤버십을 보유한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와도 손을 잡았다. O4O(Online for Offline: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시너지 확대를 위해서다. GS25는 넷플릭스의 브랜드와 콘텐츠를 활용해 ▲PB 상품 기획 및 판매 ▲오프라인 고객 경험 확대를 위한 마케팅 전개 등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CU는 이달 부터 백종원 도시락에 이어 백종원 줄김밥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내놓고 있다. 지난 1일 ‘백종원 우삼겹 한줄 김밥(2900원)’을 출시한 데 이어 16일에는 ‘백종원 비빔밥 한줄 김밥(2900원)을 내놨다. 여기에 구독쿠폰과 통신사 및 카카오페이 할인혜택을 강화해 소비자가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채소류 전문 유통 채널인 만인산농협 산지유통센터와도 손을 잡았다. 1인 가구와 가성비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위해 유사 상품 대비 30~40% 할인된 가격에 채소를 판매하고 나섰다.

증권업계는 이들의 진짜 승부는 2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분기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은 데다 추운 날씨 탓에 방문객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해외여행의 부정적인 영향도가 낮아지고 성수기 효과를 고려했을 때 편의점 실적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며 “보통 편의점의 차별화 카테고리는 도시락이라고 하지만 이제는 디저트도 넣을 수 있을 것 같다.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디저트 매출도 호조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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