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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철근 수급 불안, 울고 싶은 건설업계 뺨 때리는 원자재 대란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4-05 14:39 최종수정 : 2023-04-05 21:12

10곳 중 6곳은 시멘트 없어 공정 차질...고질적 시멘트 수급 불안 지속
글로벌 에너지 수급 불안 속 철근까지 타격, 가격 상승 불가피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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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건설 필수 원자재인 시멘트와 철근 등의 수급·가격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가뜩이나 고금리로 인해 분양 난조를 겪고 있는 건설업계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시멘트 생산량 증가를 비롯해 건설현장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절대적인 수급불안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부족한 실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건설협회는 지난달 최근 시멘트 공급부족으로 건설현장 10곳 중 6곳이 공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정부 차원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협회가 상위 100위권 이내 중·대형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월 이후 시멘트와 레미콘 수급 불안으로 공사가 중단되거나 지연된 현장은 154곳 중 98곳(63.6%)에 달했다. 시멘트 업계의 설비보수·개조 일정이 중첩되면서 생산량이 급감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한국시멘트협회 역시 입장문을 통해 "작년 말 화물연대 운송거부 사태 후 공사 이월물량이 있는 데다가 따뜻한 기온 탓에 동절기 착공을 확대하는 현장이 늘어나 시멘트 수요가 증가했다"고 전하는 한편, “콘크리트 강도 기준 강화로 레미콘 생산 시 들어가는 시멘트 사용량이 늘어, 시멘트 수요가 늘고 레미콘 생산량은 줄면서 공급 물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조달청은 최근 시설 자재 가격 심의위원회를 열어 올해 상반기 정부 공사비 산정에 적용할 공통 자재 6863품목, 시장시공 569개 품목의 가격을 결정했다. 공통 자재의 경우 평균 2.05% 상승한 가운데 전기요금 인상, 시멘트 수급 불안, 원자재 가공 및 유통비용 증가 등으로 블록, 기계 배관 부속품, 유리 제품 등의 인상 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건설 필수원자재인 철근을 만들기 위한 철광석 가격도 올해 1분기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치솟았던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3분기 세계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수요 급감 속에서 가격이 하락했다. 2022년 1분기 톤당 140.78달러였던 철광석 가격은 같은해 3분기 톤당 104.72달러, 4분기에는 98.64달러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인해 묶였던 수요들이 터져나오며 가격전망이 톤당 122.79달러로 반등했다. 앞으로 철근 가격에 LNG가격 등 에너지 비용과 물류비 등이 반영될 경우 가격이 더욱 뛸 것이라는 관측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건설업계 한 전문가는 “글로벌 에너지 수급 불안이 나타나고 있고, 미국의 긴축 방향성 속에서 이를 버티지 못하는 금융기관들이나 회사들이 나오는 등 경기침체 우려도 짙어지고 있어 원자재 가격에도 악영향이 갈 수 있다”고 짚었다.

국토교통부는 “관계부처 및 협회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하여 시멘트·레미콘 등 주요 건설자재의 수급동향을 보다 면밀히 파악하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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