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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상반기 2.2조원 규모 콜옵션 도래…대응 능력 촉각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3-29 06:00

내달 한화생명·메리츠화재 1.4조원 콜옵션
SVB 파산·CS 채권 상각에 조달시장 냉각세

올해 상반기 보험업계 자본성증권 콜옵션 추정액이 2조2000억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대응 능력에 관심이 쏠린다/사진=언스플래시

올해 상반기 보험업계 자본성증권 콜옵션 추정액이 2조2000억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대응 능력에 관심이 쏠린다/사진=언스플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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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형일 기자] 올해 상반기 보험업계 자본성증권(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조기상환권(콜옵션) 추정액이 2조2000억원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대응 능력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험사 자본성증권 콜옵션 추정액은 2조2532억원으로 1분기 1400억원, 2분기 2조1132억원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별로는 내달 한화생명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메리츠화재(1000억원)이며 5월에는 DB생명 300억원, DGB생명 500억원, KDB생명 2억 달러(약 2600억원) 6월에는 롯데손해보험 600억원, 신한라이프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조달시장은 얼어붙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이어 스위스 투자은행(IB)인 UBS가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 과정에서 신종자본증권을 미상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성 확대되고 있다. 또 미분양 물량 급증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은 자본성증권 발행금리가 뛰었음에도 수요예측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달 ABL생명은 금리 6.6%, 10년 만기, 5년 콜옵션을 조건으로 700억~1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에 나섰지만,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기관투자자는 없었다. 이에 따라 1300억원의 물량을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넘겼다.

코리안리는 이달 금리 5.5%, 30년 만기, 5년 콜옵션을 조건으로 내걸고 2000억~2500억원 수준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시도했으며 17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간신히 207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최종 발행규모는 2500억원으로 확대했으나 나머지 물량은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담당하게 됐다.

자본성증권은 수요예측에 실패해도 주관사인 증권사들이 떠안기 때문에 자본확충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금리가 높아져 이자 부담이 커진다. 다만 올해부터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시행됨에 따라 배당가능이익 한도 내에서만 기본자본으로 인정되며 이외에는 자본적 성격이 옅어지는 보완자본으로 분류된다.

보험사들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콜옵션 이행을 위한 방안은 다양하다”며 “차환 발행 뿐만 아니라 자산 매각을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이 환매조건부채권(RP) 규제 완화 조치를 연장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저축성보험‧퇴직연금 대규모 만기 도래로 유동성 확보가 시급해진 보험업계를 위해 RP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했다. 퇴직연금 특별계정의 10% 내에서만 단기차입을 할 수 있던 차입 한도를 이달 말까지 해제하기로 했으며 유동성 유지를 위한 RP 매도도 허용키로 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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