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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만명 날아간 배달앱, 위기 체감했나…자구책 마련 ‘분주’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3-21 18:00

배달앱 3사 이용자 수 급감...소비자 "비싼 음식값·배달비 부담"
배달업계 "코로나19 시기 이용자 수 급증...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야"

국내 배달앱 이용자 수가 급감했다. /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국내 배달앱 이용자 수가 급감했다. /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이 한풀 꺾이자 배달앱 이용자수도 ‘뚝’ 떨어졌다. 1년 전에 비해 무려 600만명이나 배달앱을 이탈했다. 엔데믹과 따뜻한 날씨로 야외활동이 늘어난 것도 이유 중 하나겠지만 소비자들은 비싼 배달비를 주된 이유로 꼽는다. 그동안 배달플랫폼 업체는 이용자 수에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왔으나 이제는 체감한 모양새다. 자구책 마련에 분주하게 움직이며 위기대응에 나섰다.

21일 빅데이터 분석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이용자는 2922만명으로 지난해 2월(3586만명)보다 664만명 감소했다. 경제위기가 계속되면서 식자재값과 음식값이 오른 데다 배달비까지 올라 이용자 이탈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발행된 한국소비자원의 배달앱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배달비를 인상한 2021년, 음식배달 시장은 자장면 1그릇 가격을 기준으로 비교할 때 배달가격 증가율은 외식가격 증가율의 2배에 육박한다. 특히 소비자의 66%가 현재의 배달비 수준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일부 음식점에서는 배달앱 상 음식 가격을 매장보다 높게 책정한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서울 시내 음식점 34개 음식점의 총 1061개 메뉴의 배달앱 내 가격과 매장 가격을 비교한 결과 20개 음식점(58.8%)에서 가격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529개의 메뉴가 매장보다 배달앱에서 더 비쌌고 평균 6214원이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업계는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해와 다소 상반되는 태도다. 지난해 코로나19 완화가 가속화되고 이용자 이탈 현상이 나타났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지 배달앱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는 게 업계 이야기였다. 하지만 올해부터 이용자 수가 급감하자 위기 대응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알뜰배달’을 도입했다. ‘알뜰배달’은 기존 단건배달인 ‘배민1’ 한집배달과 동일하게 배민이 직접 배달까지 책임진다. 동선에 따라 최적묶음배달을 시행해 식당과 소비자의 배달 비용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알뜰배달 이용 시 업주는 배달비로 2500~3300원(VAT 별도)만 부담하면 된다. 배민은 각 지역별 배달 가격 등을 고려해 이 범위 내에서 탄력적으로 할인율을 적용할 예정이다. 주문 중개 이용료는 배민1, 오픈리스트와 동일한 6.8%가 적용된다.

업계 2위인 요기요는 올해 서비스 전 지역의 다양한 맛집 입점과 배달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요기요 관계자는 “서비스 론칭 10주년을 맞은 만큼 그간의 노하우와 기술을 바탕으로 요기요 서비스의 정수인 음식 주문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요마트, 요편의점, 스토어 카테고리 등 배달 영역을 확장한다. 스토어 카테고리는 지난 10월 기존 운영 중인 편의점, 슈퍼·마트, 반려동물용품, 꽃·화훼, 문구, 헬스·스포츠 등 음식 주문 외 카테고리를 한데 모아 요기요 앱 메인 화면에서 보다 쉽게 한눈에 브랜드를 탐할 수 있도록 했다.

쿠팡이츠는 ‘이츠 오리지널’이라는 별도의 서비스를 개설했다. 쿠팡이츠에서만 먼저 맛볼 수 있는 맛집 스토어 컬렉션으로, 경쟁사 앱에는 없는 음식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이용자들을 유인하고자 이러한 서비스를 시행한 것으로 보인다.

배달업계는 각기 다른 자구책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섰지만 여전히 배달앱 이용자 급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다. 코로나19 확산 시기 폭발적으로 급증한 만큼 배달앱 이용자 수 비교는 코로나19 이전이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 이용자 수가 나이키 곡선으로 급증했던 만큼 2019년과 올해를 비교해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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