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대산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 '대한민국 기업 명예의 전당' 헌액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2-22 22:16

세계 최초 교육보험 창안·교보문고 설립으로 인재양성

대산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사진=교보생명

대산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사진=교보생명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대산(大山)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가 한국 경제를 빛낸 기업가로 선정됐다.

한국경영학회는 22일 '대한민국 기업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열고 故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를 기업가 부문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대한민국 기업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는 신창재닫기신창재기사 모아보기 교보생명 회장, 한상만 한국경영학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경영학회는 지난 2016년부터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한 기업 및 기업인을 선정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해 오고 있다.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이병철닫기이병철기사 모아보기 삼성그룹 회장, 구인회 LG그룹 창업회장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가들이 명예의 전당에 오른 바 있다.

한국경영학회는 "신용호 창립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가로서 탁월한 경영성과를 올렸고, 성공적인 기업 경영으로 우리나라 경제의 비약적인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라며 "후대의 많은 기업가들에게 끊임없는 영감의 원천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헌액 이유를 밝혔다.

2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대한민국 기업가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헌액 기념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교보생명

2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대한민국 기업가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헌액 기념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교보생명

이미지 확대보기
생명보험 외길 인생을 걸어온 대산 신용호 창립자는 한국 보험산업의 선구자로 불린다. 세계 최초로 '교육보험'을 창안해 인재양성에 힘쓰며 경제발전의 주춧돌을 놓았고, '국민책방' 교보문고를 설립해 국민의 교육과 의식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대산은 1996년 보험산업과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기업인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세계적으로도 공로를 인정 받아 1983년 세계보험협회(IIS)로부터 한국인 최초로 ‘세계보험대상’을 받았다. 1996년에는 보험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세계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을 수상해 전 세계 보험인의 귀감이 됐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선친을 대신해 깊이 감사드린다. 선친도 영광스럽게 생각하실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교육과 보험을 통해 국가와 민족을 사랑한 기업가로 영원히 남고 싶다'는 선친의 소신은 지금도 교보생명이 더 좋은 기업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산은 1917년 전남 영암 독립운동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병마와 싸우느라 초등학교도 다니지 못했지만, ‘천일독서(千日讀書)’로 배움의 열망을 채워나갔다. 뒤늦게 시작한 독서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뜨게 했다.

스무 살이 된 청년 대산은 중국으로 건너가 다롄, 베이징 등지에서 사업을 펼쳤다. 이 시기 이육사 등 애국지사와 교류하며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하고 민족기업가의 꿈을 키웠다..

해방 후 귀국한 대산은 한국전쟁으로 피폐해진 조국의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이 민족의 미래다’라는 신념으로 생명보험의 원리에 교육을 접목한 '교육보험'을 창안하고, 1958년 ‘대한교육보험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창립이념은 ‘국민교육진흥’과 ‘민족자본형성’으로 정했다. 교육을 통해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키우고, 보험을 통해 자립경제의 바탕이 될 민족자본을 형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창립과 동시에 선보인 교육보험은 세계 어디에도 없던 독창적인 상품으로, 국민들에게 담배 한 갑 살 돈만 아끼면 자녀를 대학에 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줬다. 30년간 300만 명의 학생들이 학자금을 받았으며, 이들은 1960년 이후 경제발전의 주역으로 활약하게 된다.

교보생명은 교육보험의 선풍적인 인기로 1967년 창립 9년 만에 업계 정상에 오르는 등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이후에도 대산은 국내 최초로 암보험과 종업원퇴직적립보험을 개발하고 계약자배당금 시대를 여는 등 보험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기며, 한국 보험산업을 세계 8위권으로 성장시키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대산의 ‘국민교육’에 대한 철학은 국내 최대의 서점 '교보문고'의 설립으로 이어졌다.

광화문 네거리, 금싸라기 땅에 돈도 안 되는 서점을 들이겠다고 했을 때 주변에선 "돈이 되지 않는다"며 모두 반대했다. 그러나 대산은 "사통발달 대한민국 제일의 목에 청소년을 위한 멍석을 깔아줍시다. 와서 사람과 만나고, 책과 만나고, 지혜와 만나고, 희망과 만나게 합시다"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마침내 1981년 6월 광화문 교보문고가 문을 열었다. 단일면적으로 세계 최대규모로, 서가 길이는 무려 24.7km에 달했다. 교보문고는 개장과 동시에 대한민국의 명소가 됐으며, 현재 회원수 1,800만 명, 연간 방문객 5천만 명에 이르는 ‘국민책방’으로 자리매김했다.

교보문고 입구의 표지석에 새겨진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라는 글귀는 대산의 신념을 잘 보여주고 있다.

교보문고는 대산의 소망대로 국민 누구나 원하는 책을 마음껏 볼 수 있는 지식과 문화의 광장이자 평생교육의 장이 됐다. 또한 독서문화 저변 확대에 지대한 공헌을 해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사회문화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대산은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과정에서도 ‘국민교육’의 신념을 놓지 않았다. 대산농촌재단, 대산문화재단, 교보교육재단 등 3개 사회공익재단을 설립해 선진농업연구, 교육과 문학 지원사업, 장학사업 등을 펼치며 소외된 곳까지 교육과 지식의 뿌리를 내리도록 했다.

서울의 문화아이콘으로 자리잡은 ‘광화문글판’도 대산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광화문글판은 1991년부터 33년째 같은 자리를 지키며 시민들에게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보험 다른 기사

1 정문철 KB라이프 대표, CSM 확대·건강보험 시장 진출…시니어 사업 확장 속도 [새 사령탑 이재근號 KB금융] CSM 확대, 건강보험 시장을 안착시켰던 정문철 KB라이프 대표가 이재근號 KB금융 체제에서는 건강보험과 시니어 사업을 양축으로 질적 성장에 나선다. 보험 본업에서는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미래 이익 기반을 넓히고, 비금융 부문에서는 요양·주거 인프라를 그룹의 자산관리(WM)·연금 사업과 연결하는 데 무게를 둘 전망이다.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라이프는 2023년 통합법인 출범 이후 종신보험 중심이던 상품군을 건강보험과 연금보험으로 넓혀왔다. KB금융지주 차원에서 계열사와 연계해 시니어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양종희 회장 2기 체제에서는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통해서 요양시설과 주야간보호센터에 이 2 구본욱號 KB손보, 보험 본업 내실 다지고 미래사업 확대…질적 성장 가속 [새 사령탑 이재근號 KB금융] KB손해보험이 보험 본업의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헬스케어·요양 등 미래사업을 확대하며 질적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구축하고 손해율과 자본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는 한편, 금융·비금융 연계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향후 핵심 과제로 꼽힌다.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최근 수년간 외형 성장보다 내실을 다지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구본욱 대표는 지난 2024년 1월 취임 이후 ‘회사가치 성장률 1위’를 목표로 내걸고 질적 성장에 속도를 냈다.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상품·채널별 경쟁력을 높이고 우량 신계약 확 3 정종표 DB손보 대표, 포테그라 품고 ‘글로벌 보험사’ 도약 [보험사 글로벌 전략]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보험사들이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현지 보험영업부터 재보험, 금융사 인수·지분투자까지 진출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주요 보험사의 해외사업 성과를 짚어보고, 수익원 다변화를 위한 글로벌 전략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가 미국·중국·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사업의 성장축을 다변화하고 있다. 미국 포테그라그룹 인수를 통해 선진시장 내 사업 기반과 전문 언더라이팅 역량을 강화하는 모습이다.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미국·중국·동남아 등 3대 권역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DB손보 관계자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