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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좁다”…해외로 확장하는 핀테크사

김경찬 기자

kkch@

기사입력 : 2023-02-13 00:00

토스·카사 등 아세안 글로벌 현지 법인 설립
뮤직카우 미국 공략…IP 기반 디지털 자산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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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주요 핀테크사들이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로 ‘혁신 DNA’를 이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 현지법인을 세우거나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해외 현지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국내 금융당국도 해외 네트워크, IR 등을 통해 핀테크사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현지법인 설립 현지시장 직접 공략 나서
토스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 싱가포르 등 6개 동남아시아 국가에 진출해 토스앱을 출시하는 등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외연 확장하고 있다.

토스는 지난 2019년 베트남에 ‘비바리퍼블리카 베트남’을 세우고 2021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 등 5개 동남아 국가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싱가포르에 동남아시아 사업 총괄법인을 세우고 글로벌 헤드쿼터로 활용해 초기 유저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토스는 정교한 CSS(신용평가시스템)모형이 없는 베트남 시장에 직접 진출해 ‘비바리퍼블리카 베트남’을 세우고 빠르게 유저를 모으고 뛰어난 모바일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토스앱을 통한 신용카드 발급과 소액대출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지난해 앱스토어 내 금융부문 4위, 가입자수 1000만명, 월간활성유저수(MAU) 3000만명을 달성했다.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소 카사는 지난 2020년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거래소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카사는 지난 2021년 3월 싱가포르 통화청(MAS)으로부터 수익증권 발행, 신탁 및 공모 라이선스를 취득했으며 같은해 9월 공모한 증권의 2차 거래를 위한 대체거래소 라이선스도 취득했다.

한국계 기업이 이 두 라이선스를 모두 획득한 것은 카사가 처음이다. 싱가포르 거래소에는 국적 제한 없이 투자 참여가 가능하고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글로벌 각지의 부동산을 기반으로 한 수익증권 공모 상장이 가능해 한국 투자자들도 세계 각국의 상업용 부동산 간접투자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사는 지난 2021년 19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면서 누적 투자금액 약 4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리즈B에 참여한 위메이드의 경우 투자 배경으로 싱가포르 진출에 따른 글로벌 시장에서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현재 대신증권이 카사코리아의 과반 지분 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카사의 싱가포르 본사는 인수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6개월 이상의 검토 기간을 거쳐 최종적으로 제재 면제를 받은 뮤직카우는 향후 미국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미국에서도 개인이 음악저작권을 거래하는 구조의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뮤직카우는 미국 시장에 특화된 IP 기반의 NFT, STO 등 신규 디지털 형태의 자산의 발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에는 지난 2018년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힙노시스 송 펀드’나 ‘라운드힐 뮤직 로열티 펀드’ 등 음악 펀드 시장이 존재하지만 뮤직카우와 같이 일반인들이 직접 음악 저작권의 수익 권리를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은 현재 없다. 뮤직카우는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구축한 새로운 사업구조를 미국 법인에도 적용해 건강한 음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뮤직카우는 문화금융, 문화IP데이터, 문화투자를 아우르는 ‘문화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로 음원 저작권 플랫폼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제시할 계획이다. 문화산업의 진일보한 패러다임을 만들고 금융과 문화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간편결제도 글로벌화…온·오프라인 해외 결제망 구축
카카오페이는 일본, 마카오, 싱가포르, 프랑스, 중국 등 글로벌 오프라인 결제처를 확장하고 있으며 올해는 신규 국가 론칭과 국가별 결제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양한 해외 가맹점을 확보하며 글로벌 결제 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 해외결제 사용자들의 편의성 제고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9년 7월 일본에서 해외 결제 서비스를 시범 운영에 나선 이후 중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 글로벌 오프라인 결제처를 확대했다.

일본과 마카오의 75만개 이상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 결제가 가능하며 지난해 10월 일본 무비자 출입국 정책 완화에 따라 일본에서의 해외결제가 급격히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사용자의 카카오페이 해외결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며 중국 입출국 규제가 완화되면 카카오페이 사용자들도 중국에서 더욱 편리하게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중국과 싱가포르에도 진출했으며 특히 카카오페이는 중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초의 해외 간편결제 사업자다.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는 아시안게임이 개최되는 항저우 근교 이우시의 상업 지구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며 카카오페이는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결제 매출 드라이브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플러스(Alipay+)’와의 제휴를 통해 글로벌 결제망을 확장하고 있다.

알리페이플러스는 앤트그룹이 제공하는 온·오프라인 크로스보더 결제 및 마케팅 솔루션으로 이와 연계된 월렛의 사용자들은 추가 앱 설치 없이 편하게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토스도 앤트그룹과 손을 잡고 해외 온라인 판매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토스페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토스는 알리익스프레스 내 국내 카드 기반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구현했으며 향후 토스페이의 해외 가맹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토스의 페이테크(Paytech) 계열사 토스페이먼츠는 유튜브와 구글플레이, 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도 토스페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핀테크 기업 피델리티내셔널인포메이션서비스(FIS)의 솔루션인 월드페이(Worldpay)의 가맹점 대상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토스페이먼츠는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국내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해외 IR 실시, 해외 네트워크 구축지원, 현지 감독기구와의 협력 등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서울시와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국내 핀테크사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IR행사를 개최한 바 있으며 지난달에는 금융회사 및 핀테크사 인도네시아 진출지원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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