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은 3조4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2.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과 리딩뱅크 쟁탈전을 벌인 KB국민은행은 당기순이익 2조9960억원을 냈다.
다만, 신한은행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보다 50.2% 감소한 4525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측은 “견조한 자산 성장을 기반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했으나 희망퇴직 및 경기 대응 추가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자이익은 8조2052억원으로, 실물 경기 회복 지원을 위한 기업 대출 중심 자산 성장과 NIM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1조5934억원) 증가했다. 2723억원의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8%(4053억원) 감소했다. 4분기 기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각각 2조1753억원, -812억원이다.
4분기 NIM은 1.67%다.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 조달 비용 상승에 따라 전분기 대비 1bp(1bp=0.01%포인트(p)) 감소했다.
12월 말 원화대출금은 281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8% 증가했다. 원화예수금은 293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0%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가계 부문은 금리 인상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 등으로 전년 말 대비 3.7% 감소한 130조6269억원인 반면, 기업 부문(150조7537억원)은 회사채 시장 경색 등에 따른 대출 수요 증가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11.2% 증가했다.
가계 부문에서는 주택담보 60조1564억원, 일반자금 70조4705억원이다. 주택담보는 1년 전보다 2.1% 증가했지만, 일반자금은 8.1% 쪼그라들었다. 기업 부문은 중소기업 126조3074억원, 소호 64조4832억원, 대기업 24조4463억원으로 구성됐다. 중소기업은 2021년 말보다 7.7% 확대됐다. 소호는 5.2%, 대기업은 34.0% 뛰었다.
판매관리비(3조7023억원)는 디지털 관련 비용, 인플레이션 및 희망퇴직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3413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견조한 이익 창출로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전년 동기 대비 2.4%p가 개선되며 43.7%을 기록했다.
대손충당금전입액은 경기 대응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3%(2709억원) 증가한 6125억원을 냈다. 대손비용률은 0.19%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12월 말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각각 0.22%와 0.25%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 디지털 플랫폼 ‘쏠(SOL)’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884만명이다. 디지털 혁신점포는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173개점이다.
신한은행은 NIM이 3분기 안에 상승할 것으로 봤다.
이날 신한금융 컨퍼런스콜에서 김기홍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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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가중 NIM 기준으로는 2022년 대비 상승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전문은행 진출도 언급됐다. 고석현 그룹 부사장(CSSO)은 “이미 KB금융은 카카오뱅크, 우리금융은 케이뱅크 하나금융은 토스뱅크에 재무적 투자자로 일부 지분을 투자한 바 있다. 원칙적으로 이런 부분은 막혀 있지 않다”면서도 “우선순위는 신한금융의 디지털과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