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대학생이 가장 많이 구독한 멤버십은?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전 세계 감염병 대유행)을 경험하면서 사회·경제적 최신 경향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연구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팬데믹으로 온라인 구독 경제 부상과 더불어 다양한 멤버십(Membership·회원권) 사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시점에서 대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멤버십이 뭔지 알아보는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된 것이다.

조사는 한국핀테크연구회(회장 배재광)와 여의도아카데미(대표 심정우), 서울북앤콘텐츠페어 (Seoul Book & Contents Fair·조직위원장 배재광)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 동안 약 2000명 대학생을 대상으로 했다. 설문조사 응답률은 17%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5%다. 조사는 전자우편(E-mail)을 통한 응답으로 이뤄졌다.
멤버십 분야별로 조사가 이뤄졌다. 프로그램 콘텐츠(Contents·제작물) 구독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the-top) 분야에선 ‘넷플릭스’(Netflix·대표 리드 헤이스팅스)가 80% 응답률을 보이며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OTT는 공유 계정을 많이 사용하는 관계로 복수 응답을 채택했다. 지난해 원조 콘텐츠 ‘환승연애’로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를 홀린 티빙(TVING·대표 양지을)과 디즈니플러스(Disneyplus·대표 김소연)가 각각 28%, 27%로 넷플리스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증가한 온라인 쇼핑 멤버십 중 대학생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구독 멤버십은 쿠팡(대표 강한승닫기강한승기사 모아보기·박대준)의 ‘쿠팡와우’였다. 60% 응답률을 보였다. 그다음으론 네이버(NAVER·대표 최수연닫기최수연기사 모아보기)의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이 약 40% 응답률을 기록했다.

현재 온라인 쇼핑의 새로운 트렌드(Trend·최신 경향)를 대표하는 쿠팡과 검색에서 커머스(Commerce·전자상거래)로 핵심 가치를 전환한 네이버 맞대결에선 일단 쿠팡이 MZ세대 마음을 홀리는 데 승리한 것이다.

학생들에게 중요한 책과 교재 구매와 관련해선 전공 서적 할인 구매가 가능한 ‘인스타카드 멤버십’(48%)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타페이(대표 김경수·배재광)가 지난해 12월 개시한 구독 서비스 ‘인스타카드 멤버십’은 대학을 다니는 동안 전공 책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보험연수원과 은행권, 텔콤(대표 정광식), 연세대학교·전북대학교 총학생회 등 전국 40여 총학생회와 제휴한 상태다. 뒤를 이어 예스24(YES24·대표 김석환) 북클럽이 45% 응답률을 거뒀는데, 예스24에선 대학생들이 주로 일반 서적을 구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생이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모바일 상품권이나 기프티콘(Gifticon·선물+아이콘) 멤버십 서비스는 카카오(대표 홍은택닫기홍은택기사 모아보기)의 ‘카카오 선물하기’(55%)였다.

친구들과 활동을 통해 가장 많이 선물 받는 독립 상품권으론 ‘스타벅스’(Starbucks·대표 케빈 R. 존슨) 기프티콘이 36.3%로 뒤를 이었다. 대학생들은 카카오톡만큼이나 카카오톡 선물하기 멤버십 서비스를 이용해 친구들과 소통하고 일상을 공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밖에 대학 생활에서 일상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멤버십으론 ‘유튜브(YouTube) 프리미엄’과 디자인 프로그램 ‘어도비’(Adobe)가 있었다.
대학생 멤버십 사용 현황조사를 담당한 한국핀테크연구회 관계자는 “다양한 기술 혁신이나 최신 생활 트렌드를 이어가는 곳은 대학”이라며 “이번 조사는 대학생들 속 구독과 멤버십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에도 구독과 멤버십을 조사를 통해 혁신적 서비스 모델과 기술 진화가 대학에서 어떻게 경험되고 소비되는지 트렌드를 관찰하고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