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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보다 낫네”…카카오뱅크, 영업익 3532억 ‘역대 최대’ [금융사 2022 실적]

김관주 기자

gjoo@

기사입력 : 2023-02-08 11:38

2042만 고객 확보…MAU는 1644만
‘팬덤 기반’ 수신 상품, 4월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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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윤호영닫기윤호영기사 모아보기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이는 2042만 고객을 기반으로 뱅킹·플랫폼 비즈니스의 고른 성장이 주효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발판으로 올해부터 성장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모회사 카카오가 2017년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감소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라, 카카오뱅크 앞에는 자연스레 ‘형보다 나은 아우’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연간 영업수익·이익 신기록 세워
자료=카카오뱅크 2022년 4분기 실적 발표

자료=카카오뱅크 2022년 4분기 실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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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8일 2022년 연간 영업수익이 1년 전보다 50.8% 성장한 1조60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5% 증가한 3532억원, 당기순이익은 28.9% 증가한 2631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영업수익은 4847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8% 성장한 수치다. 영업수익은 이자 3996억원, 플랫폼 150억원, 수수료 443억원, 기타 258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기타와 이자 부문에서 1년 전보다 각각 396.2%, 68.3% 올랐다. 다만 플랫폼은 36.2% 줄었다. 영업이익은 858억원, 당기순이익은 606억원으로 각각 1년 전보다 65.0%, 67.4% 뛰었다.

카카오뱅크 측은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이익 확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 신상품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 성장에 힘입어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수신 잔액은 2021년 말 30조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약 33조1000억원으로 늘었다. 저원가성 예금이 61.3%의 비중을 차지했다. 차별적인 수신 상품 기반으로 효율적인 조달 경쟁력을 시현한 것이다. 단, 전 분기에 대비해서는 4% 감소했는데, 이는 여신 및 수신 잔액의 성장 속도를 감안해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수신 금리를 늦게 조정한 영향이다. 또, 4분기 자금조달 비용율은 전 분기 대비 40bp 상승한 1.62%다. 연간으로는 1년 전보다 44bp 상승한 1.2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여신 잔액은 25조9000억원에서 27조9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는 게 카카오뱅크 측의 설명이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지난해 4분기 기준 25.4%다. 잔액은 3조2414억원이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성공적인 주택담보대출 상품 안착으로 리테일 뱅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거래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편의성과 금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출시 10개월 만에 잔액 1조원을 달성했다. 지난 4분기 취급액은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7900억원을 기록했다. 은행권 점유율도 같은 기간 2.7%까지 확대됐다. 또, 카카오뱅크는 작년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시장 커버리지가 32%로, 추가 확대 여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석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올해는 주택담보대출 상품 라인업의 강화를 통해 시장 커버리지를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주택담보대출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 론칭으로 기업 금융 발판을 마련했다. 간편 세금조회/신고 서비스 출시로 비즈니스 설루션도 확대했다. 개인사업자 고객은 출시 두 달 만에 20만명 이상 확보한 상태다.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은 901억원의 잔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2.48%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체율은 0.49%로 집계됐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303억원으로, 성과급과 복리후생비 등 인건비 및 광고선전비 증가로 32.7% 상승했다. 2021년 말 판관비는 982억원이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2.6%로, 2021년 대비 2.5%포인트 줄었다.

4분기 대손충당금전입액은 전 분기 보다 118억원 증가한 595억원이다. 이는 2023년 미래 경기 전망에 따른 추가 충당금 적립으로, 이와 같은 특이 요인 제외 시 대손비용률은 0.59%다. 대손충당금잔액은 2618억원, 적립률은 259%다. 고정이하여신(NPL)은 1010억원, 비율은 0.36%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는 각각 4.69%, 0.67%다. 이는 판관비 증가의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소폭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 ROE는 4.86%, ROA는 0.7%였다.

수수료·플랫폼 부문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간다. 체크카드 결제 규모는 전년 대비 18% 늘어나 연간 21조원을 차지했다. 결제액 기준 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성장해 11.9%를 기록했다. 펌뱅킹 거래 건수와 외환 송금 건수는 전년 대비 각각 34%, 7% 증가했다.

증권사 주식 계좌는 지난해 94만좌 신규 개설돼 누적 614만좌가 개설됐다. 카카오뱅크는 증권계좌 개설에 주식 매매(WTS) 서비스 추가로 투자 맥락 확대에 집중했다. 투자자산 종류 및 자산관리(WM) 서비스 다양화가 목표다.

연계대출은 누적 취급액 5조7000억원을 달성했다. 총 20여 개 금융사와 제휴 중이다. 제휴 신용카드는 누적 57만장이 발급됐다. 현재 5개 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있다.

김 COO는 “현재는 증권 계좌 개설과 연계 대출의 수익이 전체 플랫폼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서비스 라인업이 확대되면서 점차 균형 잡힌 수익 구조와 규모 있는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고 비즈니스는 프리미엄 광고와 카카오 비즈보드 광고, 타사 대출 상품 광고 등 3부분을 중점으로 지속가능한 사업 기반을 마련한다. 특히 대출 광고의 경우에는 작년 파일럿 테스트 당시 광고를 구매했던 기업들이 올해 광고 구매 단가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재구매로 이어지는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

2020년 10월 출시한 청소년 전용 금융 서비스 미니(mini)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가입 고객 수가 160만명을 넘어서면서 10대들의 필수 금융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말 기준 만 14~18세 인구는 약 232만명이다. 또, 결제 금액은 작년 3859억원으로, 1년 전보다 규모를 72% 키웠다.

중저신용자 대상 무보증 신용대출 잔액은 3조2414억원으로 전년 말 2조4643억원 대비 늘어났다. 잔액 비중 또한 1년 전 17%에서 25.4%까지 8.4%포인트 상승했다.
출범 5년 만에…2000만 고객·MAU 1600만 첫 돌파
자료=카카오뱅크 2022년 4분기 실적 발표

자료=카카오뱅크 2022년 4분기 실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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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 기준 2042만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2021년 말 1799만명에서 1년 만에 243만명이 증가한 셈이다. 경제활동인구 대비 침투율은 71%로,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12월 경제활동인구는 약 2867만명이다.

닐슨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Monthly Active User)는 역대 최다인 1644만명을 기록했다. 4분기에 개인사업자 뱅킹, 가상자산 거래소 연계, 국내 주식 투자 서비스 등 신규 상품·제휴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인 결과 처음으로 1600만명을 돌파했다.

고객 연령별 비중은 ▲10대 8% ▲20대 24% ▲30대 25% ▲40대 23% ▲50대 이상 20%로 나타나 다양한 연령대가 고르게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구주 연령대별 평균 자산이 가장 높은 50대 이상 고객 비중이 1년 만에 17%에서 20%로 늘면서 다양한 연령층으로 고객 기반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카카오뱅크 측은 “지난해 불확실성과 변동성 높은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원 다각화의 초석을 구축했다”며 “올해 다양한 서비스의 확장과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금융 생활 필수 앱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플랫폼 증명은 진행 중
자료=카카오뱅크 2022년 4분기 실적 발표

자료=카카오뱅크 2022년 4분기 실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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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올해도 다양한 신규 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 활동성과 트래픽을 확대하고 플랫폼 비즈니스 수익을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고객이 일상생활 속에서 카카오뱅크를 더 자주 찾을 수 있도록 소셜 기능과 금융을 결합한 ‘팬덤 기반’ 수신 상품을 4월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저원가성 예금을 기반으로 한 수신 확대를 지속한다.

카카오뱅크 측은 “지난달 말 기준 모임원 수 1400만명의 모임통장과 누적 1662만좌가 개설된 26주적금의 계보를 잇는 카카오뱅크만의 새로운 수신 상품을 선보임으로써 금융과 생활을 연결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분기에는 보다 넓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카카오뱅크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미니 대상 고객의 연령대(현재 만 14~18세 대상)를 낮출 계획이다.

여신 부문에서는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 등에서 신규 상품을 추가해 상품 라인업을 지속 강화하고, 대출이동제를 비롯한 환경 변화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성장을 이어간다.

주택담보대출 대상 물건을 아파트 외 다세대 주택으로 확대하고 분양잔금대출을 비롯한 신상품을 출시해 시장 커버리지를 넓힌다.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전체 시장에서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대상 범위가 30%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상품 출시로 인한 추가 확대 여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인사업자뱅킹 역시 지난달 간편세금신고 서비스를 오픈한 것에 이어서, 보증서 대출을 출시하고 사업과 관련한 폭넓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속적으로 개인사업자의 금융과 생활 영역에 필요한 앱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3분기 내 라이선스 취득 일정에 맞춰서 펀드 판매 서비스를 론칭하고 투자 플랫폼으로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식 외 유형·무형의 다양한 투자 상품을 추가한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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