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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만도 조성현號 ‘매분기 최대 실적’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2-26 00:00

상반기 실적쇼크 만회 수석사장 승진
전동화가 이끌고 자율주행이 힘 보태

▲ 조성현 HL만도 대표

▲ 조성현 HL만도 대표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HL만도(대표 조성현)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에 도전한다.

기존 내연기관차 부품 사업이 자동차 수요 회복과 함께 되살아나고 있는 것에 더해, 미래 핵심인 전동화 부품 사업에서 고객사를 다변화한 성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율주행 관련 부품사업도 힘을 보태 사업 포트폴리오에 ‘레벨 업’이 기대된다.

HL그룹은 지난 9월말 임원인사에서 그룹 자동차 사업을 이끄는 조성현 HL만도 대표이사를 사장에서 수석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로써 조 수석사장은 지난 2020년 사장으로 임명된 지 2년 만에 재차 승진에 성공하게 됐다.

수석사장은 HL그룹이 처음 임명하는 직책이다. 창립 60주년을 맞아 사명을 한라에서 HL로 변경한 이후 단행한 첫 인사에서 자동차 사업을 그룹 핵심 분야로 삼아 힘을 싣기 위한 인사로 분석된다.

조 수석사장은 3분기 실적으로 화답했다. HL만도는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9687억원, 영업이익 766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HL만도는 부진한 실적 흐름이 이어졌다. 자동차 시장 수요 회복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이 수익성에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코로나 봉쇄령 영향을 받아 하락세가 뚜렷했다. 2분기 HL만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790억원, 457억원에 그쳤다.

3분기 성과는 중국·미국 등 양대 해외 시장에서 반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3분기 중국 매출이 전분기 대비 55.8% 증가한 5088억원을, 미국에서는 20.6% 증가한 47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핵심 동력으로 육성 중인 전동화부품 사업 성장이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기존 주요 고객사인 현대자동차·기아 뿐만이 아니라 미국 GM, 중국 니오 등 새로운 거래처를 넓혀 온 성과가 나오고 있다.

HL만도 조성현號 ‘매분기 최대 실적’
하나금융투자증권 송선재 연구원은 지난 2일 HL만도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HL만도는 현대차·기아에 대한 의존도가 50%로 하락했고, 성장 고객군을 확보해 업종 내 차별화된 성장이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4분기에도 한층 개선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HL만도는 4분기 매출 2조843억원과 영업이익 952억원으로 다시 한 번 실적 신기록을 깰 것으로 전망된다.

계속된 자동차 시장 회복과 더불어 전동화 부품 수주 성과가 더해진다.

NH투자증권 조수홍 연구원은 “HL만도 3분기 신규수주가 약 3조원으로 이 중 76%를 전동화부품으로 달성했다”며 “누적 수주액은 7조7000억원으로 올해 사업계획 9조6000억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말 HL클레무브라는 자회사로 분사시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자율주행 사업 성과도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HL클레무브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의 중앙제어장치인 통합전자제어장치(DCU)를 제네시스가 준비하고 있는 신형 G90에 공급한다.

제네시스는 내년 상반기경 자율주행 레벨3 기술이 처음으로 적용된 G90를 출시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레벨3은 특정 구간과 속도에서 운전자가 스티어링휠을 직접 잡지 않아도 되는 부분 자율주행 단계에 해당하는 기술이다. 현재 양산화된 레벨2에서는 운전자가 통제권을 놓았다고 판단하면 경고음을 보낸다.

HL만도 내년도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1240억원과 3624억원이다. 올해 대비 매출은 9.4%, 영업이익은 26.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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