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지난달 29일 총 200억 원 규모의 사모채(1년물 100억 원, 2년물 100억 원)를 발행했다. 발행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사모채 발행 이유를 설명했다.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한솔제지의 차입 또는 사채 규모는 5542억 원(2022년 3분기 기준)에 달한다. 이 중 만기가 1년도 남지 않은 단기차입금이 3543억 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채권 또한 1999억 원이 내년 만기 상환해야 한다. 한솔제지의 설명대로 공모채 시장이 경색된 가운데 내년 차입·사채 상환을 위해서라면 선제적인 자금 조달이 필수적인 것,
특히 사채 금리의 경우 한솔제지의 선제적 유동성 확보 행보를 뒷받침하는 원인이다. 한솔제지도 지난 3월과 비교하면 8개월 만에 2배 이상 표면 이율이 높아졌다. 지난 3월 발행한 1000억 원 규모 공모채의 표면이율은 3.30~3.58%였으나 지난달 발행한 사모채는 8~8.20%로 발행했다. 공모채 시장 둔화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선제적으로 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행보다.
올해 들어 현금유동성이 낮아진 점 또한 선제적 유동성 확보 행보의 이유다. 한솔제지의 올해 3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710억 원이다. 영업활동을 펼칠수록 적자를 보고 있다.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현금 유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신용평가업계는 한솔제지의 내년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 우선 올해 경기침체 대비 실적 방어를 잘했다고 평가한다. 내년 원자재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실적 및 현금유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승구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한솔제지는 올해 들어 제품판가 상승, 수출 채산성 제고 등으로 경기침체 대비 실적을 방어했다”며 “내년에는 원자재 가격 안정화에 따른 원가 부담 완화, 과점적 시장구조에 따른 양호한 제품판가 결정력 등으로 수익성을 유지해 양호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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