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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앱, 어디까지 써봤니? 천차만별 프롭테크 플랫폼 열전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2-11-21 00:00

직방·집토스 등 중개거래 플랫폼 고도화 경쟁중
‘갓생러’ 위한 오늘의집 등 인테리어 플랫폼 각광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프롭테크(prop-tech)는 보다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에 따라 어느덧 시장의 새로운 바람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에 부동산중개 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장했던 프롭테크 시장은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인테리어 및 건물관리 플랫폼·분양대행 플랫폼 등 갈수록 다변화되며 세를 확장하고 있다. 여기에 직방·다방 등 프롭테크의 태동을 이끌었던 중개 플랫폼들 또한 메타버스를 비롯한 첨단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서비스 고도화·차별화에 힘쓰고 있다.

중개거래 서비스 선두주자 직방, 집토스 등 후발주자도 부지런한 행보
일반적으로 프롭테크 서비스 가운데 가장 많이 대중적으로 알려진 플랫폼은 TV광고 등을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던 직방·다방 등 중개거래 어플리케이션이다.

일명 ‘깜깜이식 정보’로 인해 공급자와 수요자 간의 정보 격차가 컸던 부동산 시장은 MZ세대를 겨냥한 부동산 플랫폼들의 확장 속에서 점점 그 격차를 줄여나갔다.

어느덧 종합 프롭테크 기업으로까지 성장한 직방(대표 안성우)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접목한 ‘3D 단지투어’ 서비스를 전국 아파트 단지 99%에 제공하고 있으며, 청약 시점에도 입주자모집공고 발표 24시간 내에 서비스를 오픈해 아직 지어지지 않은 아파트의 일조권과 동·호수별 뷰를 확인할 수 있도록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또 다량의 건축 폐기물이 발생하는 가설 건축물 모델하우스 대신, 생생하게 현장을 체험하고 분양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모델하우스를 선보이는 등 디지털 분양 사업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직방이 자체 개발해 글로벌 런칭한 가상오피스 플랫폼 ‘Soma’는 물론 삼성SDS 홈IoT 부문 인수를 통한 스마트홈 비전 등 신사업 분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후발주자들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최근 ‘실매물 거래’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등장한 집토스(대표 이재윤)는 서울 각지에 직영부동산을 운영하며 소속 공인중개사가 직접 수집한 매물을 중개한다.

직영 중개 시스템으로 어느 지점을 방문해도 표준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중개 실무 교육기관 ‘집토스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소속 공인중개사의 실무 능력 함양을 돕고 있다. 2022년 2분기, 총 거래 금액(Gross Transaction Value) 2조 원을 돌파했다.

집토스의 특장점은 현장에서 직접 임대인과 소통하며 임대주택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하고 있다는 점이다. 데이터베이스에는 임대주택의 시세와 연식, 면적, 층수 등 정량적 정보 뿐 아니라, 임대인이 선호하는 임차인의 조건 및 거래 방식과 같은 정성적인 정보, 그리고 직접 촬영한 사진 데이터까지 담겨 있다.

데이터가 확보된 임대주택 건물의 수는 2020년 6만 6000여 개에서 2022년 2분기 기준 10만여 개로 증가했으며, 사진 데이터는 25만 호에 달한다. 매물 경쟁력이 강화되며 소속 공인중개사 인 당 성과는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상업용 부동산 정보부터 분양대행사 관리까지, 다양해지는 프롭테크 서비스
이같은 중개거래 플랫폼을 벗어나 점차 다변화된 프롭테크 서비스들도 속속 늘어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 기업인 알스퀘어(대표 이용균)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알스퀘어는 기관 투자자와 기업 중심으로 정보가 유통되며 대표적 ‘깜깜이 시장’으로 여겨졌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개혁한 플랫폼으로 주목을 받으며 등장했다.

알스퀘어는 자체 정보수집 인력을 활용해 직접 확인한 국내 오피스·리테일 빌딩 13만곳과 물류센터 1만2000곳, 공장 1만7000곳, 관공서·개발 예정 부지·차고지·공원 2만3000곳 등 국내에서 총 18만2000곳(10월 기준)의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전수조사한 데이터를 고도화해 데이터 애널리틱스와 토지·건물 매입·매각 자문, 부동산 자산 관리(PM) 서비스 등을 펼친다.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른 동남아 국가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 부동산디지털수익증권(DABS, 이하 댑스) 거래소 카사(대표 예창완) 역시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카사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트리플 수익(임대배당수익·건물매각차익·댑스시세차익)’을 실현하며 변동장 리스크에 대응 가능한 ‘디펜스 재테크’를 제시했다. 연 환산 3~5%대의 임대 배당 수익을 분기별로 지급하며 ‘예상 가능한’ 수익 모델을 구축, 포트폴리오 내에 안전 자산 비중을 높이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국내 최초의 프롭테크 분양대행사 관리 플랫폼인 ‘스마트워킹(프리미어홀딩스 대표 김태훈닫기김태훈기사 모아보기)’은 분양대행 업무의 선진화와 고도화를 원하는 시행사와 대행사의 수요에 맞춰 시장에 선보여졌다.

스마트워킹은 계약 현황과 입금 히스토리 등 분양계약과 관련된 전반적인 현황은 물론 고객 내방률 등의 실시간 통계 정보와 조직관리 등의 다양한 기능을 담고 있어 분양현장 관리에 최적화된 솔루션이다.

과거 수기 작성에 따른 문제를 최소화하고 분양업무의 효율성을 높여 분양대행사 등 관련 업체의 러브콜을 받은 바 있다.

‘유니콘’ 오늘의집 비롯 MZ세대 취향 저격하는 인테리어 플랫폼 각광
MZ세대의 니즈에 맞춰 공간 인테리어에 주목한 플랫폼들도 있다.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대표 이승재)’은 온라인 홈퍼니싱(집 꾸미기)·인테리어 시장의 1위 기업으로, 올해 5월 2300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국내 스타트업이 받은 투자 중 최대 규모다.

오늘의집은 홈스타일링 전문가의 조언부터 일반인들의 셀프 인테리어 노하우 등 다양한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당초 온라인 집들이와 인테리어 노하우 등 다양한 인테리어 콘텐츠들을 제공하는 커뮤니티에서 출발했던 오늘의집은 스토어와 시공서비스·배송서비스·이사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들을 론칭하며 종합 인테리어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져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부터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비스포크 홈 메타(BESPOKE Home Meta)’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비스포크 홈 메타’는 메타버스 기반 3D 리테일 체험 서비스다. 3D로 구현된 다양한 형태의 가상 주택·주방과 선호하는 인테리어 스타일을 제공해 고객이 실제 자신의 집과 유사한 환경에서 삼성 제품을 원하는 모델과 색상으로 선택해 체험해 볼 수 있다.

‘오늘의집’ 홈페이지와 앱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비스포크 홈 메타’를 통해 삼성 가전 제품을 체험한 후 원하는 제품을 삼성전자 브랜드관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다.

‘비스포크 홈 메타’를 이용하면 매장에 진열되지 않은 제품까지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주방이나 거실 등에 가전 제품을 미리 배치해보고 VR(가상현실)기기로 볼 수 있어 보다 개인화된 체험을 제공한다.

AI 프롭테크 3D 플랫폼 기업 아키드로우(대표 이주성)는 3D 홈 플래너, 4K 렌더링, 파노라마 뷰어, AR / VR 뷰어를 자유롭게 이용하여 공간을 꾸밀 수 있는 온라인 인테리어 솔루션이다.

2D에서 3D를 구현하는 기술뿐만 아니라 3D 모형에서 실사처럼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는 4K 렌더링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다.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해당 서비스에서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고객과 서비스 트래픽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내년 약 50개에 달하는 지적재산권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분야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현실과 가상공간을 연결하는 ‘가장 디지털 비즈니스’를 활용해 가상 상품을 전시하고 거래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사무실 출근 탈피한 공유오피스 열풍, 서비스 다각화 나선 ‘토종’ 패파-스플
공유오피스(coworking space)는 업무 공간은 구분지어 사용하되, 회의실, 화장실, 휴게공간 등은 공용으로 둬 관리비, 통신비 등 부대비용을 절약하고자 고안된 공간 임대 시스템이다.

토종 공유오피스 플랫폼인 패스트파이브(대표 김대일)는 2015년 설립 이후 매년 연평균 2~3배의 매출 고속 성장을 기록해왔으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매출액 54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매출액(347억 원) 대비 58% 증가한 수치다.

최근 패스트파이브는 기존 사무실 공간을 단순 재임대하는 공유오피스 사업모델에서 벗어나, 공급자와 수요자를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로 연결하는 ‘오피스 플랫폼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모버스‘는 임직원수 100인 이상의 대형 기업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사무공간을 얻을 때 필요한 매물 탐색부터 인테리어 디자인, 오피스 관리까지 패스트파이브가 전담해주는 서비스다.

기존 역점사업이던 공유오피스 또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오픈된 지점수는 40개로, 연내 48개 지점까지 확장될 예정이다.

특히 지점 확대와 엔데믹에도 무관하게 전 지점 평균 공실률은 6월 말 기준 2%로 낮게 유지되고 있다.

또 다른 토종 공유오피스 플랫폼 스파크플러스(대표 목진건) 역시 2016년 1호점인 역삼점을 설립한 이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스파크플러스는 최근 선보인 ‘거점오피스 서비스’가 지난달 이용객 2만 60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서비스 공식 출시된 이후 약 1년 만에 거둔 성과다.

스파크플러스 거점오피스는 서울·경기 지역 곳곳에 위치한 여러 지점을 거점으로 활용해 분산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현재(2022년 10월 기준)까지 총 21개 거점 공간을 운영 중이며 신규 지점 오픈을 통해 점차 확대하고 있다.

서비스는 두 가지 타입으로 이뤄져 각 기업의 업무환경에 맞게 이용 가능하다. 라운지 타입은 스파크플러스의 비즈니스 라운지인 ‘스플라운지’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오피스 타입은 스플라운지 뿐만 아니라 임직원 전용 호실을 확보할 수 있다.

스파크플러스는 거점오피스 서비스를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올해 업계 최초 디지털 워크스페이스 ‘SP 워크스페이스’를 출시해 운영 중이다.

오피스 내부를 디지털로 구현해 전 지점의 공간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미팅룸 및 일부 좌석은 예약해 사용할 수 있다. 실물 카드 대신 디지털 키카드로 지점을 출입하는 시스템을 도입하여 고객들이 여러 지점을 자율적으로 방문 가능하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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