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5% 이자 시대…정기예금에 큰손 자산가들 몰린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1-21 15:21

5% 이자 시대…정기예금에 큰손 자산가들 몰린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5%를 넘어서면서 은행에 돈을 맡기려는 고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 주식 등 자산시장이 부진으로 고액 자산가들도 예금에 뭉칫돈을 맡기면서 시중자금이 은행으로 몰리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다만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수신금리 인상 경쟁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는 만큼 은행 예금금리 상승 폭이 일부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15일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821조5466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13조3190억원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이달 정기예금 증가폭이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은행의 지난달 말 정기예금 잔액은 808조2276억원으로 한달 간 47조7231억원 늘었다.

올해 들어 정기예금 증가 규모는 166조610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증가폭(40조5283억원)을 4배 이상 웃돌았다.

정기예금 잔액이 빠르게 늘고 있는 건 정기예금 금리가 급등한 영향이 크다. 주요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최근 5%를 돌파했다.

이날 기준 우리은행의 대표 상품 ‘원(WON)플러스예금’의 12개월 만기 기준 기본 금리는 5.05%다. KB국민은행의 'KB 스타(STAR) 정기예금'은 12개월 만기 기준 연 5.01%의 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과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은 연 5.00%의 금리가 적용된다. 부산은행의 부산은행 ‘더(The) 특판 정기예금’과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의 경우 각각 4.95%, 4.90%의 이자를 준다.

정기예금 금리가 연 5%면 은행에 1억원을 맡겼을 때 받을 수 있는 연이자는 500만원에 달한다. 이자소득 과세(15.4%)를 감안해도 423만원을 이자로 챙길 수 있다. 매달 35만원 이상이다.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잇달아 올리는 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2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50%에서 3.00%로 0.50%포인트 인상한 데 맞춰 은행들은 수신금리를 일제히 올리고 나섰다.

또 금융당국이 채권시장 자금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은행권에 은행채 발행 자제를 요청한 만큼 자금조달을 위해 예금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정기예금에 뭉칫돈을 맡기는 고액 자산가도 늘고 있다. 주요 은행 프라이빗뱅킹(PB) 센터에서는 지금과 같은 금리 인상기에 유망한 투자처로 예금을 추천하고 있다.

김현섭 KB국민은행 한남PB센터장은 “내년은 워낙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고 안 좋은 소식이 많아서 일단 정기예금이 유지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기예금은 원금 손실 없이 중간에 해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추후 어떤 일이 생겨서 투자기회가 생긴다면 현금성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현재 3개월 정기예금만 하더라도 거의 4% 금리를 주고 1년짜리는 5% 수준까지 돌파했다”며 “3개월, 6개월, 1년 등으로 기간을 분산해서 정기예금을 유지하면서 시장 추이와 투자 기회를 보다가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분할 매수에 들어가고 국채나 신종자본증권도 일부씩 담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은행 예금금리 인상폭이 이전보다는 줄어들면서 정기예금으로 자금이 몰리는 속도도 점차 누그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최근 은행권에 예금금리 인상 경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은행의 예금금리 인상이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가계와 기업의 부담을 가중할 수 있고 은행이 시중자금을 빨아들여 제2금융권의 유동성 부족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전망에는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제기되면서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한몫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11월 FOMC에서 연준이 속도 조절을 언급한 가운데 10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의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시장은 12월 FOMC에서의 0.05%포인트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로 한은의 빠른 금리 인상 필요성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DQN우리銀, 우량-취약 차주 금리차 ‘최고’…아쉬운 中企 포용 5.24%와 7.90%지난 5월 기준 7~10등급 중소기업 담보대출 이자가 가장 낮은 신한은행과 가장 높은 우리은행의 금리다. 1~3등급 중소기업 담보대출의 경우 최고금리 은행과 최저금리 은행의 이자 차이가 0.25%p에 불과하지만, 등급이 낮아지면서 스프레드가 10배 이상 벌어진다. 이는 각 은행별로 중소기업대출 관련 금리·자산 전략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특히 무역분쟁, 중동사태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시작된 생산적·포용금융 기조로 4대 시중은행은 내부 상황과 다양한 이해관계를 고려해 전략을 달리하고 있다.금리인하 압박, 평균금리↓계속되는 금리하락기와 금융당국의 더욱 강해진 상생금융 압 2 DQN코스피 질주에 예금 이탈…은행권 수신 전쟁 격화 증시 활황으로 은행 예·적금 자금이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확산하면서 은행권 수신 경쟁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5월 들어 정기예금 금리를 잇따라 올린 데 이어 지방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도 연 3%대 중반 금리 상품을 앞세워 고객 확보에 나섰다.은행권의 대응은 단순한 예금금리 인상에 그치지 않는다. 코스피 강세로 투자 수요가 커지자 원금보장형 지수연동예금(ELD) 등 투자형 수신상품까지 확대하며 자금 이탈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다. 1분기 원화예수금 흐름도 은행별로 엇갈리면서 하반기 수신 기반 확보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예금 회전율 역대 최고은행권이 수신 방어에 나선 배경에는 빠르 3 12개월 최고 연 8.00%…케이뱅크 '마이키즈 적금' [이주의 은행 적금금리-6월 2주] 6월 둘째 주 은행 12개월 만기 적금 상품(월 10만원 저축) 중 최고 우대금리는 연 8.00%로 나타났다. 우대 조건 등을 충족하면 0.1%p라도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어 가입 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7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마이키즈 적금'이 최고 우대금리 8.00%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단 이 상품은 만 17세 미만의 고객만 가입이 가능하다. 이 상품은 세전이자율 3.00%에 더해 우대조건으로 ▲입금실적에 따라 우대금리 적용 ▲금리쿠폰 입력시 우대금리 적용 등이 있다.경남은행 '오면우대! 하면우대! 정기적금'은 세전이자율 1.90%에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7.00%의 금리를 준다. 정액적립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