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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한파’ 직면한 핀테크 업계…글로벌 시장도 자금 조달 급냉각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1-08 15:02

전 세계 핀테크 자금 조달 64% 급감
토스 5300억 시리즈G 투자 마무리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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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핀테크 기업들이 금리상승과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반적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핀테크 기업의 자금 조달 규모가 대폭 줄었으며 투자 유치에 나선 핀테크사들도 당초 계획보다 축소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핀테크 생태계가 유지·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핀테크 분야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8일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핀테크 위클리 업데이트’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 세계 핀테크 기업의 자금 조달실적은 1160건의 투자 거래에서 총 129억 달러가 조달돼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 한화로 약 18조6000억원 수준으로 지난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로 인해 투자자들이 자금 투입을 주저하면서 자금 조달 수준은 직전 분기 대비 38% 감소했다.

1억 달러 이상의 투자 거래를 의미하는 ‘메가 라운드(Mega Round)’는 지속 감소해 19건의 거래가 발생했으며 거래 규모는 44억 달러 수준이다. 평균 거래 규모는 지난 회계연도 전체보다 38% 감소했다. 전체 핀테크 자금 조달에서 메가 라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평균 66%에서 34%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핀테크 유니콘 기업 수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아래로 떨어졌으며 분기별 유니콘 출현 수는 전 지역에서 감소했다. 미국 핀테크 자금 조달 현황은 직전 분기 대비 43% 감소한 51억 달러로 한화로는 약 7조3590억원이다. 지난 2020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글로벌 자금 조달 점유율을 큰 폭으로 앞서고 있다.

국내 핀테크 기업들도 지난해 투자시장이 호황이었던 만큼 올해 초부터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섰지만 불안정한 대내외 경제 환경에 따른 투자 위축 등으로 투자 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줄이거나 기업가치를 지키기 위해 보수적으로 신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올해 시리즈G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총 5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지난 2014년 1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나선 이후 총 1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서 기업가치 8조5000억원으로 평가받았으며 투자 유치 후 기업가치는 9조1000억원 수준으로 소폭 상승했다.

토스는 지난해에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토스는 지난해 6월 4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당시 기업가치는 8조2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이후 토스는 은행, 증권 등 금융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으며 모빌리티, 알뜰폰, 카드결제 단말기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토스는 기업공개(IPO) 전까지 추가 투자 유치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으나 별도 시리즈는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상 경영 관리 서비스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신용데이터(KCD)는 지난달 35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창업 6년여 만에 기업 가치 1조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났다.

한국신용데이터는 기업가치 1조1000억원으로 약 3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누적 투자금액은 1600억원이다. 한국신용데이터도 지난해 4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당시 기업가치는 4000억원이었으나 이번 투자에서는 1조1000억원으로 평가됐다.

한국신용데이터 투자자로 모바일플랫폼 1위의 카카오와 국내 은행 1위인 KB국민은행, 유선인터넷 1위 KT, 신용카드 1위 신한카드, 보험 1위 삼성화재 등 분야별 선도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LG유플러스가 지분 투자로 참여했다.

뱅크샐러드는 올해 투자 목표치였던 1000억원이 넘는 13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시리즈D를 마무리했다. 특히 SK증권의 사모펀드운용사인 SKS프라이빗에쿼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총 1000억원을 투자하며 주요 주주사로 급부상했다.

뱅크샐러드는 지난 2015년 19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받은 이후 지난 2017년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으며 같은해 14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마무리했다. 지난 2019년 진행한 시리즈C 투자에서는 450억원으로 투자 규모를 확대했으며 지난해 KT로부터 250억원을, 기아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135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최근 투자자금 신규 유치 위축 등 핀테크 업계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금융당국도 핀테크 업권과 연이어 간담회를 개최하면서 핀테크 분야 지원 확대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핀테크 업권에서는 자금조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항을 건의했으며 금융·투자회사들은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연속성 확보를 위한 정부의 투자 마중물 역할과 M&A 자금 지원 등을 요청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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