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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원주·구미·여수 출장소 문 닫나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1-04 12:07 최종수정 : 2022-11-04 13:52

지역사회 ‘존치’ 한목소리

수출입은행 본점. / 사진제공=수출입은행

수출입은행 본점. / 사진제공=수출입은행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의 지방 출장소들이 모두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수은이 지난 2016년에 이어 약 6년 만에 지방 출장소 폐쇄 카드를 꺼냈기 때문이다. 다만 지역사회에서는 이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은(행장 윤희성)은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방향에 맞춰 원주·구미·여수 등 출장소 3곳을 폐쇄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산은의 출장소 폐쇄 계획안을 심의 및 확정해 조만간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은은 전국에 10개 지점과 3개 출장소를 가지고 있다. 출장소는 지점보다 작은 조직”이라며 “출장소를 폐쇄할 경우, 지점에서 이를 커버해서 여신을 취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7월 말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는 정부 기관의 효율성‧건전성을 위한 계획이다. 이에 기관들은 ▲기능 ▲조직 및 인력 ▲예산 ▲자산 ▲복리후생 등 5대 분야 중심으로 효율화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공공기관 소유의 불요불급한 자산매각도 진행한다. 공공기관들은 2027년까지 5년간 22조5850억원 규모의 자산을 처분할 계획이다.

수은은 지난 2013년 원주와 구미, 여수에서 출장소를 개소했다. 원주 출장소는 강원도 내 유일한 수은 조직이다. 지난해 기준 1조4000억원 규모의 지역 수출을 기록했다.

구미 출장소는 구미뿐 아니라 김천·상주·안동 등 경북 11개 시·군 기업의 외국 투자에 필요한 금융을 제공하는 중이다. 구미 출장소를 통해 기업들은 2000억원의 각종 수출입 관련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여수 출장소가 문을 열기 전 전남 동부권 기업들은 수은을 이용하려면 광주까지 가야 했다. 전남 동부권 30여 개 기업은 최근 5년간 여수 출장소에서 약 6000억원의 자금 지원을 받았다.

해당 출장소들이 폐쇄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6년 창원 지점과 함께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 당시 수은은 대우해양조선, STX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 등 부실 기업들을 관리하기 위해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한 바 있다. 조선업 불황이 이어지며 수은은 1976년 창립 이후 40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1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이에 기재부는 산하 기관인 수은에 혁신안을 내부적으로 수립하라고 주문했다. 이때 은성수닫기은성수기사 모아보기 전 수은 행장은 해당 출장소들과 창원 지점을 폐쇄하겠다고 나섰으나, 지역사회의 반대로 2019년 존치를 결정했다.

그러나 3년도 채 지나지 않아 수은은 기재부의 압박에 출장소 폐쇄 계획을 다시 세웠다. 이에 해당 지역 경제계와 정치권은 폐쇄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원주시의회는 ‘원주 출장소 존치 건의안’을 기재부 장관과 수은 행장,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회의원, 도지사 등에 전달했다. 여수상공회의소도 기재부와 국회에 출장소 존치 필요성 내용이 담긴 건의서를 보냈다.

구미 지역은 출장소를 통폐합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 출장소 폐쇄는 정부의 국가균형발전방향 및 수출정책과도 배치되는 행보”라며 “구미는 최근 LG이노텍, SK실트론 등 대기업의 투자유치 확대로 향후 수출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출장소의 기능을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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