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한국은행
글로벌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시에 시장안정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3일 오전 8시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FOMC(11월 1~2일, 현지시간)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3.0~3.25%에서 3.75~4.0%로 네 차례 연속으로 75bp 인상을 단행했다.
이승헌 부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이번 FOMC 회의에서의 정책금리 75bp 인상이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정책결정문에 금리인상 감속 가능성이 제시되었음에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이 매파적(hawkish, 통화긴축 선호)한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부총재는 "파월 의장이 최종금리 수준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높고 금리인상 중단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premature)이며, 과대긴축이 과소긴축보다 수정하기 쉽다고 발언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 부총재는 "물가안정에 대한 미국 연준의 강력한 의지가 재확인된 만큼 향후 통화정책 긴축 지속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주요국 환율의 움직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음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또 이 부총재는 "이에 따라 환율, 자본유출입 등의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시에 시장안정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