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0월 2주 기준 유일하게 작년 상승폭보다 올해 하락폭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는 지역이 있다. 가회동과 구기동, 한남동 등 전통적인 ‘부촌’ 중 하나로 꼽히는 종로구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부동산원 10월 2주 누적 기준 주간 아파트 매매동향에 따르면 종로구는 지난해 2.94%의 상승폭을 나타냈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3.17%의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기준 종로구보다 하락폭이 큰 지역은 노원·도봉·성북·서대문·은평 등 5개구가 있지만, 이들은 모두 아직까지는 하락폭이 작년 상승폭보다는 작다.
전셋값 변동폭도 마찬가지다. 종로구는 지난해 2.64%의 상승폭을 나타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2.94%로 하락폭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서대문구의 전셋값 하락폭이 –3.01%로 가장 큰 상태이나, 이곳은 지난해 3.20%의 상승폭을 나타내 여전히 하락보다 상승폭이 근소하게 더 컸다.
종로구는 크게 평창동·구기동·가회동 등 고가주택이 몰려있는 전통의 부촌 지역과, 종로·혜화동·이화동 등 도심지, 창신동·숭인동 등 저층 주거지역이 혼재된 넓은 행정구역을 포함하고 있다.
전국에서 2번째로 많은 법정 관할동을 포함하고 있음에도 불구, 종로구는 올해 10월 누적 140건으로 가장 낮은 아파트 거래량을 기록했다. 종로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누적 392건으로 가장 거래량이 적었다. 아파트보다는 빌라 등 다세대/연립, 단독주택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상 거래가 많지 않을 수 있었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똑같이 부촌으로 분류되는 용산구의 경우 한남2구역·한남3구역 등 굵직한 도시정비 이슈는 물론 대통령실 이전과 GTX-B, 용산정비창 개발 등의 호재도 겹겹이 쌓여있다. 반면 종로구는 넓은 구역 탓에 행정력이 분산되고, 고급빌라가 많아 거래량도 적어 일부 하락거래가 전체의 하향세를 대표하는 경향이 짙게 나타나고 있다는 풀이가 나온다.
다만 집값 하락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종로구보다 낙폭이 큰 지역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만큼 연내 하락폭이 작년 상승폭을 넘어서는 지역들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연말까지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과 이에 발맞춘 국내 기준금리 인상도 예고된 만큼,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금의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거래 절벽이 길어지면 하락기를 버티지 못한 매물들이 출현할 수 있어 부동산시장의 본격적인 하강국면은 그 때부터 시작한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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