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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건영 신한은행 부부장 “우리나라 가계부채 비중 높아…금리 인상은 천천히” [2022 한국금융투자포럼]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9-20 16:43

美 연내 기준금리 4% 무게…9월 FOMC 점도표 주목

오건영 신한은행 IPS 기획부 부부장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2 한국금융투자포럼 : 코주부 멀틸레마 시대 투자전략’에서  ‘40년 만의 인플레이션, 그 원인과 전망은?’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 사진=한국금융

오건영 신한은행 IPS 기획부 부부장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2 한국금융투자포럼 : 코주부 멀틸레마 시대 투자전략’에서 ‘40년 만의 인플레이션, 그 원인과 전망은?’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 사진=한국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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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우리나라 기준금리에 신경을 쓸까요? 덜 쓰지 않을까요. 대조적으로 미국 달러는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죠. 패권 통화니까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글로벌하게 영향을 주는 세계은행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경제 상황만 보면서 진행합니다. 우리나라는 이를 따라가기 힘들 것입니다.”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오건영 신한은행 IPS 기획부 부부장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2 한국금융투자포럼 : 코주부 멀틸레마 시대 투자전략’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 부부장은 국내 최고 거시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어려운 경제 이슈와 용어 등을 알기 쉽게 풀어주는 유튜버로 잘 알려졌다. 저서로는 ‘부의 대이동’ ‘부의 시나리오’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등이 있다. 이날 그는 ‘40년 만의 인플레이션, 그 원인과 전망은?’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연준은 오는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최소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준이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면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다. 미국 기준금리는 연 3.0%~3.25%로 오르게 된다. 이는 우리나라(2.5%)보다 높아지는 셈이다.

오 부부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여겼다. 그는 ‘한은은 정부로부터는 굉장히 독립적이라고 보지만 연준으로부터는 독립적이지 않다’는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의 말 인용했다.

11월과 12월에는 FOMC 회의가 열리며 추가 인상이 이뤄진다. 오 부부장은 “최근 분위기는 미국 기준금리가 11월 3.75%, 12월 4%까지 오른다는 것”이라며 “이후 한두 차례 더 올려서 4.5%까지는 찍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그는 매파와 비둘기파 의견이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통화정책 결정에서 매파는 물가·경기 안정을 중시해 통화긴축을 선호한다. 반면 비둘기파는 완전 고용과 경기부양을 강조하는 통화완화 선호 인물을 가리킨다.

오 부부장은 “매파는 올해 기준금리를 4% 이상으로 가져가 확실히 물가를 잡으려고 했다. 이후 내년부터 금리 인하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라며 “비둘기파는 연내 기준금리를 3.5%까지 목표했다. 금리 인하 없이 내년에도 천천히 올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시장 참가자들은 연내 3.5%까지 기준금리를 올리고 내년부터 금리 인하 등 이들의 유리한 점을 뽑아 썼다”며 “이는 주식 시장에 유동성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는 게 오 부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매파와 비둘기파 모두 연내 기준금리를 4%대까지 올리고 내년 금리 인하는 시기 상조라고 본다”며 “이번 FOMC 회의에서 점도표가 알려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FOMC 회의에는 참여 위원 18명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6월 15일 이후 석 달 만에 공개하는 것이다. 당시 연준은 연말 금리 수준을 3.4%로 봤다. 오 부부장은 “점도표는 위쪽으로 촘촘하게 바뀌는 등 연준이 시그널을 보낼 것”이라고 점쳤다.

오 부부장은 우리나라가 기준금리를 천천히 올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우리나라 경우에는 미국만큼 스텝을 빠르게 나아갈 수 없다”며 “미국은 GDP 대비 정부부채가 많지만 우리나라는 가계부채 비중이 높다. 부채 관리는 가계보단 정부가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는 작년 8월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부터 기준금리를 7차례 올렸다. 미국은 올해 3월 기준금리 0%부터 시작했다”며 “우리나라가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은 다행스러운 점”이라고 덧붙였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내달과 11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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