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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복잡해진 종신보험, 보장 추가보다 적합상품 제공 노력해야"

고원준

ggwj1373@

기사입력 : 2022-09-18 21:19

소비자 피해 우려…신규 니즈 발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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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종신보험 신상품 개수(2010~2021년)./사진=보험연구원

연도별 종신보험 신상품 개수(2010~2021년)./사진=보험연구원

[한국금융신문 고원준 기자] 생명보험업계가 시장 확대 전략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종신보험이 다양하게 나타난 가운데, 복잡성으로 소비자 피해가 커질 수 있으므로 보장 추가보다는 적합 상품 제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종신보험 시장 동향 및 시사점'에서 "2010년 34개에 불과하던 신상품 수가 2015년 118개까지 증가하고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9년 101개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라며 "생보사가 판매하는 종신보험 수입보험료도 꾸준히 증가해 2010년 23%였던 개인보험 내 점유율은 지난해 29%까지 높아졌다"고 밝혔다.

김세중 연구위원은 기대수명 증가와 저금리 환경에 따른 소비자의 보장 수요가 변화하면서 생명보험사들이 이에 맞는 종신보험 사망 기능에 저축, 노후소득보장 등을 결합해 종신보험으로 통합하며 시장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생명보험사들은 종신연금의 사망보장 기능에 노후소득보장 기능을 혼합하거나 저축기능을 혼합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공략하고자 했다"라며 "전반적인 사망률 개선, 1~2인 가구의 증가, 맞벌이를 통한 소득원 다변화 등의 요인은 종신보험에 대한 니즈를 약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보험회사는 종신보험 시장 확대를 위해 노후소득 및 저축기능을 추가한 신상품 전략으로 대응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종신보험이 저축, 노후소득 등과 결합하면서 다양한 신상품이 나왔지만 상품이 복잡해지면서 소비자 피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종신보험상품이 보다 다양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상품 이해도가 떨어져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무·저해지 종신보험의 경우 소비자에 대한 설명 불충분에 따른 조기해지 시 피해발생 가능성 등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감독당국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종신보험에 대한 소비자 보호 조치를 취하고 있다.

김세중 연구위원은 "보험회사 종신보험 확대전략은 소비자의 사망보장 니즈 약화를 고려하여 연금전환 기능, 무해지・저해지 설계를 통해 장기유지 시 수익성을 높인 저축 기능을 혼합하여 소비자들의 노후소득 및 저축 니즈를 종신보험으로 흡수하고자 했다"라며 "소비자에 대한 설명 불충분, 무해지・저해지의 경우 조기해지 시 피해발생 가능성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면서 감독당국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종신보험에 대한 소비자 보호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사망보장 리모델링을 통한 종신보험 갈아타기에 대해서도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수익성 제고를 위해 업계가 종신보험을 확대하기 보다 소비자가 원하는 신규 니즈를 적극 발굴해야한다고 제언했다.

김세중 연구위원은 "생명보험회사는 이미 사망보험, 건강보험, 연금보험, 저축보험, 변액보험 등 다양한 소비자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상품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소수의 상품군에 다양한 보장을 추가하기보다는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여 소비자가 니즈에 맞게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생보업계는 수익성 제고와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 공급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사망보장 수요, 노후건강 수요, 노후소득 수요, 저축 및 투자 수요 등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분석하고 이에 적합한 상품군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원준 기자 ggwj137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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