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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백화점에 성큼’ 에·루·샤 전열 갖추는 더현대 서울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8-04 06:00 최종수정 : 2022-08-04 08:25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루이비통 입점 협의 중"

더현대서울 사운즈포레스트 전경./ 사진제공 = 현대백화점그룹

더현대서울 사운즈포레스트 전경./ 사진제공 = 현대백화점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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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오픈 1년만에 매출 8000억원·방문 고객 3000만명·소셜 미디어 언급량 100만 건

지난해 신규 출점 후 많은 수식어를 얻은 더현대 서울의 기록이다. 다양한 기록을 세우며 서울 서부권 대표 백화점으로 성장 중인 더현대 서울이 '3대 명품'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중 하나인 루이비통 매장 입점을 타진하며 ‘명품 백화점’으로 거듭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에·루·샤 입점에 성공할 경우 백화점 경쟁력을 증명할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수익 기반도 갖출 수 있어 더현대 서울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이 현대백화점 서울 목동점에 위치한 매장을 다음달 철수한다. 동시에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신규 매장 오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목동점 담당자에게 확인한 결과 루이비통 철수에 대해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더현대 서울의 루이비통 입점은 협의 중인 내용으로 목동점과 더현대서울 모두 아직 루이비통 매장 입·퇴점과 관련해 결정된게 없다”고 말했다.

더현대 서울의 루이비통 매장 오픈은 구체적인 시기를 알 수 없을뿐 입점이 기정사실이라는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은 오픈 1년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냈다”며 “시간 문제이지 다수의 유명 명품 브랜드들이 입점을 바랄 것”이라고 예측했다.

더현대서울 외관 전경./ 사진제공 = 현대백화점그룹

더현대서울 외관 전경./ 사진제공 = 현대백화점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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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더현대 서울은 지난 2월 신규 오픈 후 짧은 시간 내에 많은 기록을 세웠다. 오픈 1주년인 지난 2월 더현대 서울 누적 매출은 8005억원으로 오픈 당시 계획했던 목표 6300억에서 30% 가까이 초과 달성했다. 같은 기간 더현대 서울을 다녀간 고객은 약 3000만명을 돌파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백화점 신규 출점에는 막대한 비용이 투자돼 흑자전환에 3~4년 정도가 걸리는 게 일반적인 통념이다. 그러나 이를 깨고 1년 만에 안착에 성공했다.

이처럼 승승장구하는 더현대 서울이지만 ‘명품 브랜드’가 부족하다는 것이 늘 꼬리표처럼 따라 붙었다.

현재 더현대 서울 1층에는 지난달 입점한 디올을 비롯해 프라다·구찌·보테가베네타·펜디·생로랑 등 명품 패션 브랜드와 불가리·티파니·부쉐론 등 명품 주얼리, 예거 르쿨트르·오메가·IWC 등 명품 시계가 입점해 있다.

유수의 명품 브랜드가 입점해있지만 지하 2층 MZ세대 전문관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 대비 주목도가 낮다. 이유는 대표 명품 브랜드로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매장이 한 개도 입점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로고./ 사진제공 = 각사 홈페이지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로고./ 사진제공 = 각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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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루·샤’는 국내 백화점에서 ‘명품 백화점’을 구분지을 수 있는 핵심 잣대가 되고 있다. 국내 백화점 중 에·루·샤를 모두 유치한 곳은 롯데 잠실점, 신세계(본점·강남점·부산 센텀시티점·대구점), 현대 압구정 본점, 갤러리아 명품관 등 7개점뿐이다.

‘에·루·샤’는 백화점에 신규 출점 시 단순히 백화점의 네임 밸류만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총 매출, 유동 인구수,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즉 에·루·샤가 입점했다는 것은 백화점이 얼마나 경쟁력을 갖고 있는 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방증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핵심 명품 브랜드를 백화점이 갖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브랜드 유치력이 대단하다는 뜻”이라며 “브랜드 유치력이 인정되면 다른 인기 브랜드들도 입점을 원하기 때문에 점포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국대 다수의 백화점들이 에·루·샤 매장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많은 요소를 따지는 브랜드 특성상 입점에 시간이 다소 걸린다. 하지만 에·루·샤 매장을 갖출 경우 효과는 톡톡하다. 대표적인 예시가 신세계 대구점이다.

신세계 대구점은 지난해 3월 샤넬 입점에 성공하며 에·루·샤 매장을 모두 갖게 됐다. 2016년 12월 점포 출점 이후 4년 4개월만의 성과다. 이후 신세계 대구점은 같은해 11월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백화점 중 최단 기간 1조클럽에 가입한 백화점이 됐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 중 에·루·샤는 특히 매출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며 “명품 쇼핑 고객 및 추가 집객 효과를 누릴 수 있어 백화점들이 에·루·샤 유치에 적극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더현대 서울 지하 1층 푸드트럭 프라자. / 사진 = 유선희 기자

더현대 서울 지하 1층 푸드트럭 프라자. / 사진 =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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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백화점 전체 매출에서 명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이상이다. 이 중에서도 에·루·샤는 고가 브랜드여서 객단가(1인당 구매금액)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브랜드다.

이에 더현대 서울은 ‘명품 백화점’ 타이틀 획득 및 매출 상승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에·루·샤 입점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루·샤 입점시 MZ세대를 위한 캐쥬얼 브랜드를 비롯해 하이엔드 브랜드까지 다채로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단기간 1조 클럽 획득이라는 타이틀도 기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은 한국 백화점이 앞으로 가야할 방향성을 보여줬다”며 “이런 핵심적인 점포에 에·루·샤가 들어오는 건 시간 문제일 뿐이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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