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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8월 중 대담하게 상장… 박재욱 대표 “올해 흑자 전환”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2-08-03 18:11 최종수정 : 2022-08-03 18:21

이동성 기술 기반 국내 1위 ‘차량 공유’ 기업

다양한 이동 서비스 제공 통해 ‘슈퍼 앱’ 도약

공모가 밴드 상단 4만5000원 기준 ‘시총 1조’

공모 자금은 기술력 강화와 신사업 진출에 활용

국내 모빌리티(Mobility‧이동성) 혁신 플랫폼(Platform‧운영 체제) ‘쏘카’(Socar)의 박재욱 대표가 이달 쏘카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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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카 셰어링(Car sharing‧차량 공유) 사업을 중심으로 고객이 끊김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스트리밍 모빌리티’(Streaming Mobility) 서비스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모든 이동을 포함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국내 모빌리티(Mobility‧이동성) 혁신 플랫폼(Platform‧운영 체제) ‘쏘카’(Socar)의 박재욱 대표가 이달 쏘카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거시경제 불확실성 때문에 공모주 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기존에 추진하던 상장 계획을 변함없이 밀고 가겠다는 의지다.

박재욱 대표의 한 마디 한 마디에는 자신감이 있었다. 이동성 기술 기반 국내 1위 차량 공유 기업으로서 수익성과 고성장세를 담보로 올해 ‘흑자 전환’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상장 이후 기술 역량을 높이는 한편 모빌리티 밸류체인(Value chain‧가치 사슬) 내 관련 업체에 대한 인수‧합병(M&A‧Mergers And Acquisitions)과 지분투자로 슈퍼 애플리케이션(App‧Application) 역량을 강화하고, 마이크로 모빌리티(Micro mobility‧소형 이동수단)와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분야의 신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쏘카는 카셰어링 사업과 전기자전거 공유, 플랫폼 주차 서비스 등을 비롯한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 카셰어링 시장의 독보적인 1위 기업으로, 약 79% 시장 점유율을 확보 중이다.

회사 대표 상품은 ‘단기 카 셰어링’이다. 일명 ‘쏘카 존(Socar zone)’이라 불리는 대여 장소에 주차된 차량을 쏘카 앱으로 예약‧제어해 최소 30분부터 10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한 달 단위로 구독이 가능한 ‘쏘카 플랜’(Socar Plan) 서비스도 제공한다. 차량 공유 서비스 말고도 전기자전거 공유 플랫폼 ‘일레클’(Elecle)과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 주차장’ 등의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카 셰어링과 마이크로 모빌리티, 주차 플랫폼 서비스 기능 등을 통합한 ‘슈퍼 앱’을 올해 안에 출시하려 한다. 자회사 간 시너지(Synergy‧협력 효과)를 강화하는 동시에 전략적 투자자(SI‧Strategic Investors)들과의 협업을 통해 이동‧유통‧운송 등 사람과 사물의 모든 이동을 포함한 약 350조원 규모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달 중 코스피에 상장하려 하는 쏘카의 공모 주식 수는 450만주다. 공모주 전량을 구주매출 없이 100% 신주 발행한다. 구주매출은 대주주나 일반 주주 등의 기존 주주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주식 지분 중 일부를 일반인들에게 공개적으로 파는 일을 뜻한다.

통상적으로 기업은 상장 때 주로 신주를 발행하고 조달되는 자금을 회사 성장을 위해 쓰는데 구주매출 비중이 클 경우, 기존 주주들마저 회사 성장성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데다 공모 자금이 회사 성장과 무관하게 쓰인다는 점에서 IPO 흥행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즉, 구주매출이 없다는 건 불필요한 의혹을 줄이고 최대한 IPO 흥행 가도를 달리겠단 뜻과 같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4000원~4만50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을 기준으로 2048억원 규모다. 오는 4일과 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공모가를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10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뒤 예상 시가총액은 1조2060억~1조5943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이만열)이다.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대표 장석훈닫기장석훈기사 모아보기)이며, 인수회사는 유안타증권(대표 궈밍쩡)이다.

시장은 쏘카가 유가증권시장 ‘유니콘 특례상장 1호’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1호의 흥행 성공 여부에 따라 2호, 3호 등 앞으로 유니콘 특례 기업의 성적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니콘 특례 방식은 적자 기업이더라도 성장성이 있으면, 상장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올해 상반기 35% 매출 증가… “흑자 달성할 것”

박재욱 대표는 기자 간담회 내내 ‘흑자 달성’을 수십 번 얘기했다. 기존에 공모가 고평가 논란 등 쏘카의 성장세를 의심하는 업계의 눈초리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시 상황이 길어지고 물가가 고공행진하는 등 증시가 불안한 상황에서 토스(Toss‧대표 이승건닫기이승건기사 모아보기)와 원스토어(대표 이재환) 등 여러 기업이 상장을 미루는 와중에 쏘카가 대담하게 상장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의아하게 바라봤었다.

박 대표는 이에 관해 “기업공개(IPO‧Initial Public Offering) 시장이 어려운 건 맞지만, 모빌리티 시장의 성장세를 비춰봤을 때 상장 시기를 미룰 수 없었다”며 “쏘카는 기존 투자자들이 보호예수를 자발적으로 내거는 만큼 장기적 성장 가능성과 수익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셰어링 시장 규모는 빠르게 크고 있다. 지난 2016년 27.9%였던 1인 가구 비중이 2020년 31.7%까지 빠르게 늘어나면서 20~40대의 차량 등록 대수가 지난해 연평균 7.7% 감소한 가운데 쏘카의 지난해 카셰어링 매출은 전년 대비 31.2%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3% 매출이 불어나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박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쏘카는 다양한 신사업 전략도 구축해놨다.

현재 전국 4500곳 이상의 쏘카 존에서 1만9000대 이상 차량을 서비스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및 6개 광역시 등 국내 주요 도시 인구의 약 81%가 주거지 반경 500미터(m) 이내에서 쏘카 존 이용이 가능하다. 운전면허 소지자 4명 가운데 1명꼴인 800만명이 쏘카 회원이며, 모두의 주차장과 일레클 등 다른 플랫폼까지 합하면 1138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중이다.

고객 접근성을 극대화하고자 쏘카 존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쏘카존 내 배치 차량도 늘리고 있다. 고객이 쏘카 존에 가지 않아도 차량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탑승 및 반납할 수 있도록 하는 ‘부름 서비스’로 고객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차량 운행률도 높였다.

회사는 이용자와 차량을 중개하는 다른 모빌리티 플랫폼과 달리 직접 보유한 차량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량‧이동 데이터와 사용자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결합해 차량 배치에서부터 가격 결정, 프로모션 등에 해당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의 합리적인 가격 결정과 서비스 운영으로 차량 가동률을 높이고, 차량 관리 비용을 절감하는 등을 통해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해왔다.

그뿐 아니라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기반의 머신러닝(Machine Learning‧기계학습) 분석으로 확보한 17억6500만킬로미터(km)에 달하는 보유 차량의 누적 주행 데이터와 차량 정비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를 활용해 보험 등 사고 관련 비용과 차량 관리 비용을 최소화한 것이다. 아울러 예약 시간과 장소, 실시간 수요를 반영해 탄력 가격을 적용하고 10분 단위로 파편화된 예약 내역을 재배치해 차량 가동률을 극대화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엔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 이동하는 모든 순간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통합 멤버십 ‘패스포트’(PASSPORT)를 선보였다. 영문으로 여권을 뜻하는 패스포트란 이름처럼 고객에게 경계 없는 이동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쏘카의 의지를 담았다. 현재 총 16만명에 달하는 멤버십 구독회원은 비 구독회원에 비해 4배가량 높은 서비스 이용 빈도를 보이는 등 ‘충성 고객’으로 자리 잡는 중이다.

쏘카는 이를 통해 구독회원을 추가로 유치하고, 혜택을 강화하는 등 지속적인 ‘락인 효과’(Lock-in effect‧잠금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를 통해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서비스 품질을 높여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성과에 힘입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쏘카 차량 운영 대수는 60% 불었다. 차량 가동률도 28.8%에서 36.9%로 8.1%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장기 카 셰어링의 경우엔 누적 계약 건수가 1만7000건을 돌파했으며, 매출은 올해 4월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83% 증가했다.

또한 쏘카 카셰어링 사업의 조정 영업손실률은 지난 2018년 18.8%에서 지난해 1.5%로 개선됐으며, 올해는 첫 2분기 ‘흑자 전환’을 이뤘다. 지난 1분기까지만 하더라도 84억원 영업적자였는데, 2분기에 13억원 흑자로 껑충 뛴 것이다.

박 대표는 상장 추진 과정에서 있었던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관해 입을 떼기도 했다. 쏘카의 성장세에 비춰봤을 때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그는 “우버 테크놀로지스(Uber Technologies, Inc.‧대표 다라 호스로우샤히)와 그랩(Grab‧대표 안소니 탄) 등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대다수가 법인 세전 이익률이 두 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쏘카는 지난해까지 –0.9% 이익률을 달성하면서 선방했다”며 “마케팅 비용도 전체 매출 대비 그랩 36%, 우버 27%, 리프트(Lyft‧대표 로건 그린) 34%를 쓰고 있는데 쏘카는 2.7%에 불과한 데다 올해는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렌터카(Rent-A-car‧임대 자동차) 업체들과 비교하는 보도도 나오는데, 렌터카 업체의 경우엔 중고차 매각으로 이익을 내지만 쏘카는 플랫폼 및 데이터에 기반해 운영 효율성과 가동률을 큰 폭으로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1만9000대 차량을 직접 보유한 데다 이를 무인으로 감지하고 운영할 수 있는 노하우(Knowhow‧비법)를 10년간 쌓아왔다”며 “쏘카는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평균 비용이 감소하는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모빌리티(Mobility‧이동성) 혁신 플랫폼(Platform‧운영 체제) ‘쏘카’(Socar)는 신사업 ‘차량 관제 시스템’(FMS‧Fleet Management System)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Software as a Service)로 전환해 차량 등 이동 수단(Fleet)을 운영하는 물류, 운송 기업 등에 설루션(Solution‧문제 처리 시스템) 형태로 제공하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마련하려 한다./사진=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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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S 사업 본격화… “슈퍼 앱 강화”

쏘카는 끊기지 않는 이동 서비스를 표방한다. 이른바 ‘스트리밍 모빌리티’ 사업 전략이다. 슈퍼 앱 전환을 통해 이동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박재욱 대표는 “올해 내 쏘카 앱 내에서 초고속 열차 ‘KTX’(Korea Train Express) 예약을 연계하는 것을 시작으로 카 셰어링과 전기자전거 서비스, 공유 주차 플랫폼, 숙박 예약 등 다양한 소비자의 이동 수요를 충족시키는 슈퍼 앱으로 진화해나갈 계획”이라며 “슈퍼 앱을 통해 자회사 나인투원(Nine2one‧대표 배지훈)을 포함한 매출 증가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쏘카가 중점으로 두고 있는 신사업 ‘차량 관제 시스템’(FMS‧Fleet Management System)도 강조했다. 차량 관리를 위해 활용하고 있는데, 이를 서비스화해 높은 마진(Margin‧원가와 판매가의 차액)의 신규 매출원도 확보할 방침이다.

FMS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Software as a Service)로 전환해 차량 등 이동 수단(Fleet)을 운영하는 물류, 운송 기업 등에 설루션(Solution‧문제 처리 시스템) 형태로 제공하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마련하려 한다.

쏘카는 지난 2020년부터 전략적 투자사인 자율주행 설루션 기업 ‘라이드플럭스’(RideFlux‧대표 박중희)와 제주도에서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 라이드플럭스 설루션에다 쏘카의 FMS 기술력과 카셰어링 이동 데이터 등을 결합해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해당 사업의 시장성은 국내 1조8000억원, 해외 33조원으로 추정된다. 쏘카는 현대글로비스(대표 김정훈), 롯데로지스틱스(대표 박찬복) 등과 하반기 본격 시범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여객 운수사 ▲물류사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을 타깃으로 내년부터 본격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을 도입하면 화주(화물의 임자)는 효율적인 차량 관리 이점을 얻을 수 있고, 차주는 사고 위험을 줄이는 안전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쏘카 측 설명이다.

한편, 쏘카의 누적 투자 유치는 이때까지 33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주주사는 SK(20.2%‧상장 전 지분율)와 롯테렌탈(13.3%) 등이며, 연평균 매출 증가세는 112% 수준이다.

쏘카는 ESG(친환경·사회적 책무·지배구조 개선) 경영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도 추구할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서비스 차량을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차로 편성할 방침이며, 전체 10명의 이사진 가운데 30%를 여성 이사진으로 두는 등 이사회 다양성도 확보한 상태다. 또한 이사회 내 기존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와 함께 ESG 위원회도 신설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이번에 상장을 통해 얻는 공모 자금의 80%는 카 셰어링 매출을 증가시킬 수 있는 기업이나 신사업 기술력을 가진 회사와의 M&A 또는 투자 자금에 쓰고, 20%는 신규 사업인 FMS나 전기자전거, 주차 관련 신기술 역량 강화에 투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안전하고 편리한 모빌리티 서비스 ‘TAM’(Total Addressable Market) 시장 규모는 350조원에 달할 정도로 무궁무진한 사업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며 “데이터 축적과 기술력 강화를 통해 점진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동시에 최종적으로 사람과 사물이 자유롭고 행복하게 이동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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