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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IPO 시장에 당당하게 등장한 ‘모빌리티 첫 유니콘’ [IR ROOM-쏘카]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7-11 12:47 최종수정 : 2022-07-11 14:06

쏘카, 코스피 상장 위한 본격 공모 절차 착수
국내 차량 공유 시장 선두… 점유율 70% 넘어
IPO 흥행 여부, 하반기 공모시장 가늠자 될 듯
박재욱 “확보 자금, 사업 경쟁력 강화에 쓸 것”

모빌리티(Mobility‧이동성) 분야에서 첫 유니콘으로 이름을 올린 ‘쏘카’(대표 박재욱)가 오는 다음 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24일 금융위원회(위원장 후보자 김주현)에 증권 신고서를 제출했다./사진=쏘카 누리집 갈무리

모빌리티(Mobility‧이동성) 분야에서 첫 유니콘으로 이름을 올린 ‘쏘카’(대표 박재욱)가 오는 다음 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24일 금융위원회(위원장 후보자 김주현)에 증권 신고서를 제출했다./사진=쏘카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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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올해 상반기 전 세계적으로 기업공개(IPO·Initial Public Offering)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IPO 규모는 절반 수준으로 급락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시 사태로 물가가 고공행진 중이고, 이를 잡기 위한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는 등 급변하는 거시 경제 흐름 속 증시가 불안정한 탓이다.

11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대표 박용근)이 발간한 ‘2022년 2분기 EY 글로벌 IPO 트렌드(Trend·최신 경향)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후반부터 나타난 글로벌 IPO 시장 하락곡선은 2분기 들어 더욱 뚜렷해졌다. 2분기 글로벌 IPO 시장 규모는 건수 기준 305건, 조달금액 기준 406억달러(52조8165억4000만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 58% 줄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목표로 대담하게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이 있다. 모빌리티(Mobility‧이동성) 분야에서 첫 유니콘으로 이름을 올린 ‘쏘카’(대표 박재욱)다.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는 지난달 24일 금융위원회(위원장 후보자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에 증권 신고서를 제출했다. 코스피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한 것이다. 유니콘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1조2987억원) 이상인 비상장 기업을 말한다.

쏘카가 발행하는 공모 주식 수는 455만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4000원~4만5000원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공모가 범위(밴드) 상단 기준 2048억원 규모다. 다음 달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최종적으로 확정한 뒤 8월 8일~9일 동안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모주 전량 구주매출 없이 신주 발행할 방침이다. 구주매출은 대주주나 일반 주주 등의 기존 주주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주식 지분 중 일부를 일반인들에게 공개적으로 파는 일을 뜻한다. 통상적으로 기업은 상장 때 주로 신주를 발행하고 조달되는 자금을 회사 성장을 위해 쓰는데 구주매출 비중이 클 경우, 기존 주주들마저 회사 성장성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데다 공모 자금이 회사 성장과 무관하게 쓰인다는 점에서 IPO 흥행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즉, 구주매출이 없다는 건 불필요한 의혹을 줄이고 최대한 IPO 흥행 가도를 달리겠단 뜻과 같다.

균등 보호예수 기간은 대주주와 특수 관계인은 1년, 전략적 투자자(SI‧Strategic Investors)는 1개월, 재무적 투자자(FI‧Financial Investors)는 1개월‧3개월‧6개월로 약정한다. 상장 이후 유통 물량은 전체 주식의 16.28%가 될 전망이다.

이는 최근 3년 코스피 상장 기업의 최초 유통 주식 수 비중이 평균 38.8%인 점과 비교했을 때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이만열)이다.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대표 장석훈닫기장석훈기사 모아보기)이며, 인수회사는 유안타증권(대표 궈밍쩡)이다.

쏘카는 지난 2011년 설립된 국내 차량 공유(Car Sharing) 시장의 선두 기업이다. 차량을 예약하고 자신의 위치와 가까운 주차장에서 차를 빌린 후 반납하는 ‘차량 대여 제도’를 포함해 라이드 헤일링(ride-hailing·승차 호출), 퍼스널 모빌리티(personal mobility·개인용 이동 수단), 주차정보 서비스 등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 전반을 영위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 서비스가 ‘차량 대여 제도’다. 고객은 쏘카 존에 비치된 차량을 쏘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으로 제어해 최소 30분부터 10분 단위로 이용 차량을 단기 이용할 수 있다. 대여료와 주유비를 더해 결제하는 일반 렌터카와 달리 주유비에 해당하는 금액은 이동 거리(km) 당 주행 요금으로 계산해 나중에 부과된다. 또한 한 달 단위로 사용하는 장기 차량 공유 ‘쏘카 플랜’ 서비스를 통해 정기적인 출퇴근과 업무용 수요 등도 충족하고 있다.

데이터와 모빌리티 기술을 결합해 차량 가동률이 상승하고, 차량 유지 비용은 감소한 결과, 쏘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동 수요가 줄었음에도 지난해 ‘차량 공유’ 매출이 2020년에 비해 31%나 증가했다.

현재 4200곳 이상의 쏘카 존에서 1만8000대가량 차량을 운영 중이며, 국내 차량 공유 시장에서 70% 이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누적 회원 수는 국내 운전면허 보유자 4분의 1에 해당하는 약 800만명이다.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1000만건 정도이며, 멤버십 통합 누적 구독은 65만건을 넘어섰다.

앞으로 이와 같은 여러 서비스에 다양한 할인 및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멤버십 ‘패스포트 얼라이언스’(passport alliance)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이른 시일 내에 자율주행 기반의 ‘스트리밍 모빌리티’(Streaming Mobility) 사업 전략을 끌어가는 동시에 쏘카 각종 서비스와 기능을 결합한 ‘슈퍼 앱’(Super App)을 선보이려 한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국내 첫 모빌리티 유니콘 ‘쏘카’는 지난 11년간 축적된 데이터와 모빌리티 기술로 빠른 성장과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왔다”며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모빌리티 밸류체인(Value chain‧가치 사슬) 내 인수‧합병(M&A‧Mergers And Acquisitions)과 투자, 신규 서비스 출시, 기술 역량 확보 등 회사 성장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도 쏘카의 상장으로 올해 얼어붙은 기업공개(IPO·Initial Public Offering)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가파른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꼭꼭 얼어붙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올해 시장 대어로 주목받던 현대엔지니어링(대표 홍현성), SK쉴더스(대표 박진효), 원스토어(대표 이재환), SSG닷컴(쓱닷컴·대표 강희석닫기강희석기사 모아보기) 등 다수 기업이 상장을 철회했었다. 최근 업계에선 2030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성장한 금융 플랫폼 토스(toss) 운영사 비바리퍼플리카(Viva Republica·대표 이승건닫기이승건기사 모아보기) 마저 내년 목표였던 상장 일정을 연기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시장은 투자자 모집 기간을 늘리거나 공모가를 낮추더라도 투자하기 쉽지 않아 상장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연내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마켓컬리(대표 김슬아)나 오아시스마켓(대표 안준형) 등도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상황에 국내 대표 유니콘으로 성장한 쏘카의 코스피 상장은 국내 증시와 스타트업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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