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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1위 업체' 하이트진로·오비맥주, 노조 파업에 울상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7-27 17:39

하이트진로, 화물연대와 지난 3월부터 파업으로 갈등
오비맥주, 임금 협상 갈등으로 노조 8월부터 파업 예고

오비맥주 노동조합은 지난 13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 후, 16일 오후 2시 이천공장에서 2016년 임단투 승리를 위한 파업 출정식 열었다. 한국노총 홈페이지 캡쳐

오비맥주 노동조합은 지난 13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 후, 16일 오후 2시 이천공장에서 2016년 임단투 승리를 위한 파업 출정식 열었다. 한국노총 홈페이지 캡쳐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와 오비맥주(대표 배하준)가 노조 파업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2년 만에 돌아온 여름 성수기를 맞아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다해야 할 시기지만 노조와의 갈등에 직면해 고민이 커지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임금 협상에 난항을 겪던 오비맥주노동조합이 다음달 1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임금 상승폭을 두고 오비맥주와 노조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노조가 공장별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87.14%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정했다.

오비맥주와 노조는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총 11차례의 임금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오비맥주는 협상을 통해 임금 5%와 복지비 2.3%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임금 10%와 복지비 14%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협상 결렬로 인한 이번 파업은 광주공장과 이천공장에서 진행한다. 두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오비맥주 전체 물량의 60~70%를 차지한다. 청주공장도 추후 논의를 거쳐 파업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해 성수기 여름철 맥주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도 노사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이트진로 이천·청주공장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명은 지난 3월 화물연대에 가입한 뒤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수개월 간 파업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공장 진입로에 화물차를 불법 주차한 채 도로를 점거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이와 관련해 민·형사소송을 벌이고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에도 단속을 요청하며 대응하고 있다.

지난 22일과 23일에는 민노총 화물연대본부 소속 700여명의 조합원들이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에서 집결해 공장 진입로를 화물차량으로 막고 대규모 농성을 벌였다. 집회 영향으로 하이트진로 이천·청주공장에서는 일일 소주 출고량의 70%에 달하는 총 20만∼21만 상자가 출고되지 못했다. 이틀간 주류 40만 상자가 출고되지 못한 것이다.

현재는 두 공장이 출고를 다시 시작하면서 소주 공급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공장 진입로에 주차한 차량 때문에 출고 지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국내 맥주·소주 업체 1위인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비슷한 시기에 노조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맥주 시장 점유율은 53%, 하이트진로의 소주 시장 점유율은 65%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양사는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난 2년간 유흥시장에서 침체를 겪었다. 2년만에 돌아온 여름 성수기에 실적 반등 및 점유율 확대를 계획했지만 노조와의 갈등에 진통을 겪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노조 파업이 실질적으로 여름 사업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다”며 “다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어떤 돌발 변수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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