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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경 3세 경영 금호석화 혁신 기대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7-25 00:00

사촌간 경영권 분쟁 털고 오너경영 복귀
전기차 등 신성장동력 6兆투자 진두지휘

▲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부사장

▲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부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금호석유화학그룹이 3세 경영을 본격화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박찬구닫기박찬구기사 모아보기 금호석화 회장 장남인 박준경닫기박준경기사 모아보기(44) 금호석화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회사에 따르면 박 부사장 선임안 등 사측 안건들이 만장일치에 가까운 찬성을 얻어 승인됐다.

이에 따라 지난 2년간 이어진 박철완 전 금호석화 상무와의 경영권 분쟁도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1978년생인 박 부사장은 고려대 환경생태공학과 졸업 뒤 금호타이어 회계팀을 거쳐 2010년 금호석유화학에 합류했다. 이후 해외·합성수지 영업부문 임원을 지냈으며 지난해 국내외 영업을 모두 담당하는 영업본부장으로 승진했다.

금호석화에 몸담은 이후 영업 부분을 주력하면서 해외 네트워크도 쌓은 ‘영업통’이다.

금호석화 측은 “박 부사장은 재직기간 동안 합성수지 사업부문 영업환경을 재정비하고 합성고무 및 정밀화학 사업부문 고부가·친환경 제품을 선제적으로 확대, 시장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했다”며 “핵심 사업부문 수익성을 개선, 지난해 역대 최대의 실적을 달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변화에 가장 민감한 영업부문 전문성을 이사회 내 강화하고 글로벌 수요가 불안정하고 대규모 투자 단행이 필요한 현 시점에서 박 부사장이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최근 금호석화 실적을 견인한 ‘NB라텍스’ 생산 확대를 결정하며 경영 능력을 보였다. NB라텍스는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급증했지만 ‘반짝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금호석화 내에서도 생산능력 확대에는 소극적이었다.

박 부사장은 그러나 지난해 영업본부장 승진 후 “생산 능력을 확대하더라도 충분히 팔 수 있다”며 2560억원 규모 생산 설비 확대를 추진했다. 이 결단으로 금호석화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 3428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는 성과를 냈다.

박 부사장은 이제 금호석화의 새로운 도약을 지휘한다. 기존 사업뿐만 아니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신성장 동력 육성이라는 당면과제가 있다. 금호석화는 향후 5년간 총 6조 원에 달하는 투자계획을 지난달 발표했다.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주력 제품인 합성고무에 사용하는 친환경 원료 바이오 실리카 개발에 나섰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창사 이래 최대로 신사업 동력 확보와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가 골자”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부사장 아버지인 박찬구 회장은 2021년 5월 회장직만 유지하고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는 결단을 내렸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안정적 계열 분리 후 실적 호조에도 불구한 용퇴였다. 지속 성장을 위해 전문 경영인 중심으로 회사가 성장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번 박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으로 금호석화는 1년 2개월만에 오너 일가가 복귀하며 책임경영에 나서게 됐다. 박 회장 조카이자 박 부사장과 사촌 사이인 박철완 전 상무와의 경영권 분쟁도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박 전 상무는 고 박정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아들로, 금호석화 개인 최대 주주다. 그동안 박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을 반대해 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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