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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윗광에서 ‘트윗왕’ 되나… 트위터 인수 둘러싼 3가지 과제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2-06-22 15:23 최종수정 : 2022-06-22 15:32

이사회, ‘머스크에 회사 매각’ 주주 승인 권고

“머스크에 회사 파는 것이 주주에게 최선 이익”

다만, 머스크가 ‘가짜 계정’ 문제로 인수 보류

트위터 주가, 머스크 제시 인수가보다 28% 낮아

트위터(Twitter‧대표 파라그 아그라왈) 인수를 추진 중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Tesla)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사진=나무위키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세계 최대 갑부’이자 글로벌 전기차 업체 테슬라(Tesla)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드디어 트위터(Twitter·파라그 아그라왈)를 손에 쥘까?

9000만명 넘는 트위터 팔로워(follower)를 보유한 데다 평소 트윗을 통해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는 ‘트윗광(트위터+狂)’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관해 트위터 이사회가 다시 한번 주주들에게 승인을 요청해 관심이 쏠린다.

2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통신사 AP(Associated Press)는 “트위터 이사회가 이날 주주들을 상대로 머스크가 회사를 매각하는 방안에 관해 승인할 것을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트위터 이사회가 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SEC·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가능한 한 신속하게 합의된 가격과 조건에 따라 거래를 완료하도록 매진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머스크에게 회사를 파는 것이 바람직하고 트위터와 주주들에게 최선의 이익이라고 주주들에게 다시금 권유한 것이다. 인수안이 성사될 경우, 주주들은 주당 54.20달러(7만 302.82 원)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4월 440억달러(57조240억원)에 트위터를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트위터 이사회는 만장일치 의견으로 주주 승인을 요청했지만, 머스크에 의해 계약은 지연되고 있다. 머스크가 최근 트위터의 가짜 계정 현황을 문제 삼아 인수를 잠정 보류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이날 열린 카타르 경제 포럼에서도 트위터 인수와 관련해 해결되지 않은 몇 가지 중요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까지의 정황을 볼 때 그 문제는 3가지로 압축된다.

첫째는 ‘가짜 계정’이다. 머스크는 트위터 계정 중 실제 사용자 계정이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되는지 데이터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위터는 현재 공식적으로 전체 계정의 5% 미만이 가짜 계정을 포함한 스팸(spam‧일방적 광고 메시지) 계정이라 밝혔지만, 머스크는 “이를 믿을 수 없다”며 최대 90%가 이러한 계정일 수 있다고 맞섰다.

둘째는 ‘인수대금 마련’이다. 머스크는 지난달 트위터에 현금 335억달러(43조4394억5000만 원)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의 소프트웨어 제조회사 ‘오라클’(Oracle) 공동창업자 래리 엘리슨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대표 창펑 자오) 등으로부터 71억달러 투자유치에 성공했고, 테슬라 주식 일부를 팔아 84억달러를 확보했다. 나머지는 자신의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증시가 급락하면서 테슬라 주가도 많이 낮아졌다. 한때 ‘1000슬라’를 내다봤지만, 지금은 ‘700슬라’다. 테슬라 주가가 계속 하락할 경우, 그가 매각하거나 담보로 은행에 맡길 테슬라 주식 규모는 더욱 불어나게 된다.

‘실리콘밸리 괴짜’라 불리는 동시에 9000만명이 넘는 트위터(Twitter‧대표 파라그 아그라왈) 팔로워(follower)를 보유한 ‘트윗광(트위터+狂)’ 일론 머스크 테슬라(Tesla)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의 트위터 계정./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계정 갈무리


마지막 걸림돌은 ‘트위터 주주’다. 본인도 트위터 주주가 인수안 동의 여부가 최종적인 난관이라 밝혔다. 트위터는 다음 달 말이나 8월 초 정기 주주 총회를 통해 머스크의 인수 승낙 여부를 가릴 방침이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뒤 비상장사로 전환하려는 계획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하지만 트위터 경영진의 권리를 포기하게 만드는 ‘바이아웃’(Buy out) 조항에 주주들이 찬성할지 알 수 없다.

앞서 언급한 대로 트위터 이사회의 경우엔 인수안에 찬성하고 있지만, 지난달 트위터 주주들 가운데 일부는 머스크와 트위터를 상대로 소송까지 냈다. 인수 과정이 혼란스럽게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였다.

과연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통해 ‘트윗광’에서 ‘트윗왕’이 될까? 머스크가 인수 계약을 파기할 경우, 그가 내야 할 위약금은 10억달러(1조2967억원)에 달한다. 트위터로부터 추가 손해배상 소송까지 이뤄질 경우 그 규모는 더 커진다.

이런 가운데 간밤에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로 있는 테슬라 주식 가격은 전 거래일(650.28달러) 대비 9.35%(60.83달러) 급등한 711.11달러(92만1883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물가 상승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구체적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한 것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는 트위터 주가는 2.99%(1.13달러) 오른 38.91달러(5만451원)에 거래를 마쳤다. 머스크가 제시한 인수가격인 주당 54.20달러보다 28.2% 낮은 상태다.

자신의 입맛에 맞게 회사를 바꾸려는 머스크, 그의 거침없는 생각에 주주들은 불안한 눈빛을 보내고 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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