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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도 뛰어들었다, NFT라는 바다에

정은경 기자

ek7869@

기사입력 : 2022-06-20 00:00

NDC서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공식 발표
메이플스토리N 등 4개 프로젝트 출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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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이미지.

▲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이미지.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넥슨(대표 이정헌)이 최근 열린 2022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22)에서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그간 NFT(대체불가토큰) 게임 개발에 대해 말을 아껴왔던 넥슨이 처음으로 NFT 게임 생태계 구축을 밝힌 것이다. 이로써 국내 대형 게임사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모두 NFT 시장에 참전하게 됐다.

넥슨은 자사 대표 IP(지식재산권)인 ‘메이플스토리’를 활용해 블록체인, NFT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구현해 넥슨의 가상 세계를 한 차원 더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강대현 넥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다양한 시선이 공존하지만, 산업 초기인 지금은 생각을 단정 짓기보다 기술의 가능성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PC온라인 게임은 초창기 콘솔 게임업체 및 이용자들로부터 부정적 시선을 받았다.

모바일 게임도 처음에 이런 혼란기가 있었지만, 현재 두 게임 산업 모두 비약적 발전을 이뤄냈다. 블록체인 게임도 마찬가지다. 아직은 초기라 부정적 시선이 많지만, 결국 게임 산업 진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넥슨은 블록체인을 통해 돈을 버는 P2E(Play to Earn) 요소보다 블록체인 특성에 집중했다. 그중에서도 ▲투명성(온체인 기록, 거버넌스) ▲열린 생태계(프로젝트 기여와 보상) ▲가치의 저장(NFT, 토큰)에 초점을 뒀다. 기존 온라인 게임은 캐릭터·게임 재화·세계관 등이 하나의 작품에만 적용되는 닫힌 생태계였다면, 블록체인 특성을 통해 열린 생태계로 확장·진화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첫 타이틀은 ‘메이플스토리 N’이다. 원작 IP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PC 기반 MMORPG다. 이용자들은 게임 플레이로만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획득한 아이템은 NFT화 할 수 있다.

기존 게임과 달리 유료 상품을 판매하는 캐시샵도 없다. 대신 경제 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생태계 기여자들과 넥슨에 보상으로 분배된다. 즉, 수수료가 곧 넥슨의 BM(비즈니스모델)이 되는 셈이다.

이외에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생태계를 더욱 확장 시킨다는 계획이다. ▲PC와 모바일을 넘나들며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 ‘MOD N(가칭)’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서 획득한 NFT 기반으로 완전히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 N SDK’ ▲모바일에서도 ‘메이플스토리 NFT’를 그대로 가져와 언제 어디서든 플레이할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 N 모바일’ 같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준비돼 있다.

강 COO는 “NFT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가상 세계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며 “메이플스토리 NFT가 게임이라는 벽을 넘어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 전방위적으로 활용처를 확장하는 동시에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안에 외부 NFT가 들어올 수 있는 융합된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비전을 제시했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비전을 공개한 날 넥슨은 NDC에서 공개하지 않은 ‘넥스트메소’와 ‘넥스페이스’ 상표권을 출원했다. 해당 상표권에 기재된 설명에는 가상통화·디지털 통화·전자 토큰의 거래업, 관리업, 교환업, 중개업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메소’는 메이플스토리 게임 내에서 사용되는 화폐인 만큼 업계에서는 ‘넥스트메소’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기축통화가 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넥스트 스페이스’는 공간을 의미하는 ‘스페이스(space)’로 추정된다.

이는 NFT 거래소 및 커뮤니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넥슨은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 향후 별도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전문가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NDC 강연에서 “NFT 사업이 성공하려면 NFT를 붙인 콘텐츠를 기꺼이 사줄 수 있는 강력한 팬덤이 있어야 한다”며 “이런 팬덤을 한 번 만든 뒤 유지할 수 있어야 NFT 가치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외에 ‘카트라이더’ ‘바람의 나라’ ‘던전앤파이터’ 등 다수 흥행 IP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들 모두 장기 흥행 IP이고, 팬덤 규모도 큰 만큼 다른 게임사 대비 넥슨이 경쟁력에선 강점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교수는 “NFT나 블록체인, 암호화폐에 거품이 많이 낀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히 투자를 통해 돈을 벌겠다는 게 아니라 어떻게 응용할지 고민한다면 굉장히 좋은 BM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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