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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은 내리고 물가는 오르고…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뉴욕 증시]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2-06-09 10:08 최종수정 : 2022-06-09 11:01

S&P500, 전 거래일 대비 1.08% 감소

OECD, 글로벌 GDP 성장률 전망치↓

인플레이션은 4.4% → 8.8% 상향

시장 변동성 확대로 금융주 약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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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각) 올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Gross Domestic Product) 성장률 전망치는 낮아지고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오르는 등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사진=〈한국금융신문〉

8일(현지시각) 올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Gross Domestic Product) 성장률 전망치는 낮아지고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오르는 등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사진=〈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올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Gross Domestic Product) 성장률 전망치는 낮아지고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오르는 등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대형 기업 주식 500개를 포함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S&P500·Standard & Poor's 500 index)는 1.08%(44.91포인트) 내린 4115.77로 집계됐다.

이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3%(88.96포인트) 낮아진 1만2086.27을 나타냈고, 미국 30개 대표 종목 주가를 산술평균한 다우 존스 공업평균 지수(DJIA·Dow Jones Industrial Average)도 전 장보다 0.81%(269.24포인트) 감소한 3만2910.90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9%(73.86포인트) 하락한 3019.10에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론 AMD(대표 리사 수)가 3.2% 떨어졌고, ▲애플(Apple·대표 팀 쿡) -0.5% ▲아마존닷컴(Amazon·대표 앤드루 제시) -1.4% ▲엔비디아(NVIDIA·대표 젠센 황) -1.4%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대표 사티아 나델라) -0.7% 등이 내림세를 걸었다.

이날 S&P500지수는 에너지 관련주를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내렸다.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22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에 부동산 관련주는 2% 이상 낮아졌다. 자재(소재), 유틸리티(Utility·인프라), 산업, 금융, 필수소비재, 기술 관련주도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가이던스(Guidance·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 인텔(Intel·대표 패트릭 겔싱어) 주가는 “반도체 부문 수요가 약화하고 있다”는 경영진 경고까지 겹치면서 5% 이상 내렸다. 이어서 △마이크론(Micron) -3.05% △AMAT –2.78% △AMD –3.21% △텍사스인스트루먼트 -2.64% 등 반도체 관련주도 하락했다.

금융주도 약세였다. 스위스의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redit Suisse)가 1.01% 내렸다. 시장 변동성 확대로 기업들의 채권 발행 등을 연기하거나 중단하며 투자은행(IB·Investment Bank) 부문 손실이 확대된다는 우려 탓이다.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2.50% 감소했고,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Bank of America)도 각각 1.59%, 1.27%씩 내렸다.

반면, 테슬라(Tesla·대표 일론 머스크)는 1.2% 올랐고, 메타(Meta·대표 마크 저커버그)와 알파벳(Alphabet·대표 선다피차이)는 각각 0.5%, 0.04% 상승한 채 문 닫았다.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그룹(Tencent Music Entertainment·대표 방 카) 주가는 5.38% 높아졌다.

노바백스(Novavax·대표 스탠리 어크)는 미국 식품 의약국(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 자문 기구가 노바백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관해 긴급 사용 승인을 권고했다는 소식과 함께 5% 이상 올랐다.

중국 기술주들은 중국 규제당국이 60개 게임에 대한 온라인 게임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 발급을 승인하자 기술 부문 전반에 대한 규제 압력이 완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급등세를 이어갔다. 뉴욕에 상장된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Alibaba·대표 장융) 주가는 14% 이상 치솟았다. 또한 JD닷컴(대표 치앙동 리우)는 7.66% 올랐고, 빌리빌리(Bilibili·대표 천루이)와 넷이즈(NetEase·대표 레이 딩)도 각각 5.99%, 3.23% 상승 마감했다.

온라인 게임 플랫폼 기업 ‘로블록스’(Roblox·대표 데이비드 바스주키)는 디지털 광고 효과를 통해 효율적으로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를 공략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자 4.42% 증가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동영상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Netflix·대표 리드 헤이스팅스)는 동종업체인 로쿠(ROKU)와 합병을 논의 중이란 소식과 함께 9.06% 급등했다. 로쿠 역시 2.12% 올랐다.

전반적으로 주가가 낮아진 가장 큰 이유는 경제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 우려가 겹친 현 상황이다. 그에 따라 투자자들은 국채 금리 움직임과 유가 상승세 등을 주시했다.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는 올해 글로벌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5%에서 3.0%로 하향했다. 미국(3.7%→2.5%)과 중국(5.1%→4.4%), 일본(3.4%→1.7%) 등 주요국 전망치도 일제히 내렸다. 아울러 내년에는 성장률이 2.8%로 더 떨어질 것이라 예상했다.

전날 세계은행(World Bank·총재 데이비드 맬패스) 역시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4.1%에서 2.9%로 낮추면서 향후 경기 전망을 어둡게 봤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OECD와 마찬가지로 3.7%에서 2.5%로 변경했다.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 상승)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OECD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기존 4.4%에서 8.8%로 상향 조정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경제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상조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경제 불황+물가 상승)까지 언급되고 있다.

오는 10일(현지시간) 발표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Consumer Price Index) 지표를 앞두고 국제 유가는 배럴당 120달러를 웃도는 중이다.

OECD는 전 세계 경제 회복을 늦추고 있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가장 큰 원인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꼽았다. 현재의 불안정한 경기 상황이 저소득층 생활비 위기를 불러와 고난과 기근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 10년 물 국채 금리는 3%를 넘어섰다. 결국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의 강력한 긴축 정책 필요성이 커지면서 증시 하방 압력은 강해졌다.

다음날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European Central Bank)의 통화정책 회의에도 투자자 관심이 쏠린다.

ECB가 이르면 오는 7월 회의에서 연준과 같이 0.5%포인트(p) 금리를 올리는 ‘빅 스텝’(Big Step)을 밟겠다는 가능성을 시사할 경우, 유로존 국채 금리와 함께 미국 국채 금리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긴축 우려가 강화하면 주가도 내릴 가능성이 크다.

세계적인 보험 업체 알리안츠(Allianz AG·대표 올리버 베테)의 모하메드 엘-에리언(Mohamed A. El-Erian) 수석 경제 고문은 미국 경제‧금융 전문 TV 채널 CNBC(Consumer News and Business Channel)에 출연해 “연준이 긴축을 계속하는 환경에서 경제 성장과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는 기존보다 주식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 최대의 상업은행이자 투자은행인 도이체방크(Deutsche Bank)의 매튜 루제티(Matthew Luzzetti) 경제학자는 “금융환경이 긴축됨에 따라 경기 침체 가능성은 올해 후반 훨씬 더 강화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도이체방크는 미국 경제가 내년에 침체에 빠질 것이라 경고한 바 있다.

시카고선물거래소 페드워치(CME Fedwatch)에 따르면, 연방 기금(FF·Federal Funds Rate)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를 통해 금리를 0.5%p 인상할 가능성은 61.5%에 달했다. 0.25%p 인상 가능성은 26.3%였다.

공포지수로 취급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Chicago Board Options Exchange) ‘변동성 지수’(VIX‧Volatility Index)는 전장보다 0.25%(0.06포인트) 내린 23.960을 기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이만열)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이날 뉴욕 증시에 관해 “미국 증시는 중국 정부의 무역 둔화 언급과 OECD의 글로벌 성장률 하향 조정 여파로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되면서 하락 출발했지만,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다”면서도 “인텔에 이어 크레디트스위스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IB 부문 실적 부진을 언급하자 시장 참여자들은 ‘경기 침체’ 이슈에 따른 기업 이익 둔화에 초점을 맞추며 매물이 출회됐다”고 설명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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