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17일부터 20일까지 국내 20~34세 수도권에 거주하는 청년 구직자 301명을 대상으로 지방 근무를 기피하는지 물은 결과, 49.2%가 '다소 그렇다' 23.6%는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비수도권 회사에 입사 지원을 하는지를 묻는 질문엔 34.5%가 '전혀 지원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아무리 좋은 회사여도 지방이라면 가지 않겠다는 의미다. 공기업 등에만 제한적으로 지원한다는 응답도 19.6%에 달했다.
지방 근무를 기피하는 이유로는 '가족·친구 등 네트워크가 없어서(60.7%, 이하 복수응답)'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생활·문화 인프라 열악(59.8%), 주거·생활비 부담(48.9%)가 꼽혔다.
출처=대한상의.
이미지 확대보기구직자들이 입사할 회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연봉이다.
상의는 수도권·비수도권 근무의 선호도 차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가늠하기 위해 수도권 회사를 선택한 청년들에게 '연봉이 얼마나 높으면 지방 근무를 선택하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1000만원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6.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00만원과 500만원은 각각 18.6%였다.
서울에서 어느 정도 먼 지역까지 근무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64.1%가 수원·용인이라고 답했다. 이어 평택·청주(31.9%), 세종·대전(25.9%), 대구·전주(14.9%) 순으로 서울과 멀어지면 선호도가 크게 낮아졌다.
기업 규모가 작더라도 수도권 기업을 선호하는 현상도 뚜렷했다. 지방 4대그룹 기업(26.6%) 보다 수도권 일반 대기업(73.4%)에 입사하겠다는 응답이 높았다.
출처=대한상의.
청년들은 지역불균형 해소를 위한 새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지역 생활여건 개선(38.5%), 주요기업 지방이전 촉진(21.6%), 지역 거점도시 육성(16.9%), 공공기관 이전 확대(9.3%), 지역 특화산업 육성(7.3%) 순으로 꼽았다.
전인식 상의 산업정책실장은 "청년 눞높이에 맞게 지역 생활여건을 지속 개선하고 기업 친화적인 제도와 인프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