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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금리 인상기, 대형 사모대출펀드 모집에 유리”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5-24 22:19 최종수정 : 2022-05-24 22:25

사모펀드 모집은 단기적 관망 국면 진입
“현 상황에선 PDF 출자가 LP에게 기회”
“세컨더리 펀드, 컨티뉴에이션 펀드의 재발견”
세컨더리 시장에서 GP 주도 딜 증가 전망

대체투자 지도(Map) 및 하반기 관심사항./자료=신한금융투자(대표 이영창‧김상태)

대체투자 지도(Map) 및 하반기 관심사항./자료=신한금융투자(대표 이영창‧김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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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신한금융투자(대표 이영창‧김상태)가 올해 하반기는 검증된 대형 사모대출펀드(PDF‧Private Debt Fund)를 중심으로 모집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 내다봤다.

최근 금리 인상기를 맞아 사모펀드(PE‧Private Equity Fund) 모집은 단기적 관망 국면에 진입했지만,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보다 높아진 금리를 향유할 수 있는 사모대출펀드(PDF‧Private Debt Fund) 출자는 펀드 출자자(LP‧Limited Partner)에게 기회요인이라 분석한 것이다.

신한금융투자의 한세원‧황재곤‧이예신‧하현호 실물 자산 투자분석가(Real Asset Analyst)는 24일 발간한 ‘대형 펀드 주도 및 공격적 부동산 전략 대두’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모집 완료한 PDF는 22개”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비 38%에 그친 수준이다. 모집금액은 330억달러(약 42조원)로 25%포인트 감소해 LP들의 관망세가 확인됐다.

다만, 남은 하반기는 PDF 모집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 전망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시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Risk‧위험)와 에너지‧농산물 등 상품 가격 급등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보다 높아진 금리를 향유할 수 있는 PDF 출자는 LP들에게 기회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의 양적 긴축(Quantitative Tightening) 움직임에 따라 정부 지원이 줄면서 예상되는 민간대출 수요 증가도 펀드 모집에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PDF 평균 모집액은 15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7억5000만달러에 비해 2배 증가한 규모다. 최근 5년 추이와 비교했을 때도 상승 폭이 크다. 보고서는 금융시장 전반에 상존하는 리스크 요인들로, PDF LP들이 우수한 운용 실적(Track Record)으로 검증된 대형 펀드에 출자약정을 집중한 결과라 설명했다.

특히 북미와 유럽은 각각 230억달러(13개 펀드), 91억달러를 모집 완료하면서 PDF 시장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아시아 지역 모집액은 2억달러에 그쳐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렀다.

글로벌 사모대출펀드(PDF‧Private Debt Fund) 모집 추이./자료=금융 정보업체 프리킨(Preqin)‧신한금융투자(대표 이영창‧김상태)

글로벌 사모대출펀드(PDF‧Private Debt Fund) 모집 추이./자료=금융 정보업체 프리킨(Preqin)‧신한금융투자(대표 이영창‧김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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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대체투자에 있어 하반기 주요 관심 사항으로 PDF 외에 세컨더리 펀드(벤처 주식을 매입해 수익을 내는 펀드)도 꼽았다.

세컨더리 펀드의 경우 컨티뉴에이션(Continuation) 펀드의 재발견이라고 규정했다. 컨티뉴에이션 펀드란 운용사가 포트폴리오 회사 지분을 장기 보유하기 위해 LP를 교체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 업계에서 활발히 이뤄지는 방식이다.

통상적으로 대체투자는 만기 회수까지 투자 기간이 길고 거래 기회가 제한적이라 유동성이 작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LP들이 보유한 펀드 출자지분을 매입하는 세컨더리 펀드의 경우 이런 사모 대체투자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주요 창구라 할 수 있다.

최근 컨티뉴에이션 펀드에 대한 투자자 인식이 개선되면서 세컨더리 거래에 활용되는 사례가 늘었다. 과거 컨티뉴에이션 펀드는 시의적절한 매각에 실패한 펀드 편입자산에 사실상 만기 연장 효과를 부여하는 수단(Vehicle)으로 사용돼, LP들의 부정적 인식이 적지 않았다.

4명의 투자분석가는 “팬데믹(Pandemic·전 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기간 동안 펀드 편입자산 매매 기회가 크게 제한되면서, 펀드 만기 이후 적정가 매각까지 시간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 급증했다”며 “이때,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활용한 보유기간 연장 전략이 LP들 이익에도 부합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점이 컨티뉴에이션 펀드에 대한 인식 개선에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컨티뉴에이션 펀드 증가는 LP들의 유동성 수요가 주도하는 세컨더리 시장(Secondary Market)에서 대체투자 전문 회사(GP·General Partner) 주도 거래(Deal)이 증가하는 계기로 역할 확대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세컨더리 시장은 투자 대상 기업을 다른 PEF 등에 매각하는 시장으로 회수자에게는 유동성 확보, 인수자에게는 초기 투자 기간 단축으로 인한 투자위험 감소 등의 장점이 있다.

세컨더리 펀드에 대한 선호는 높아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PEF 모집 금액은 1157억달러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모집 완료 펀드 수도 332개에서 137개로 크게 줄었다. 펀드 모집액과 클로징 펀드 수는 지난 5년간 PEF 모집 추이와 비교했을 때 부진한 수준으로, 특히 모집 완료 펀드 수는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PEF 선호 전략에는 변화가 생겼다. 비교적 공격적 성향인 바이아웃(buy-out)과 성장 전략 선호가 높게 유지됐지만, 전년 대비 선호도는 소폭 하락한 반면 재간접 펀드(Fund of Funds)와 세컨더리 펀드 선호는 각각 4%포인트(p), 2%p 상승했다.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PEF 모집이 약화한 상황에서 PEF 자산의 할인 매수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바이아웃은 기업의 지분 상당 부분을 인수하거나 아예 기업 자체를 인수한 뒤 대상 기업의 정상화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다.

글로벌 사모펀드 세컨더리 펀드 운용규모(AUM·Asset Under Management) 및 모집 추이./자료=금융 정보업체 프리킨(Preqin)‧신한금융투자(대표 이영창‧김상태)

글로벌 사모펀드 세컨더리 펀드 운용규모(AUM·Asset Under Management) 및 모집 추이./자료=금융 정보업체 프리킨(Preqin)‧신한금융투자(대표 이영창‧김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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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가들은 “사모 대체투자는 높은 거래 비용으로 출자 초기 J커브 효과(환율 상승 초기에는 무역수지가 악화하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한 뒤 개선되는 현상)에 대한 노출이 불가피하지만, 세컨더리 펀드는 펀드 지분이 성숙한 뒤 거래돼 초기 J커브 효과 회피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며 “이런 점은 다년간 PEF 출자 및 회수 경험을 쌓은 LP보다는 J커브 효과에 대한 부담이 있는 신규 LP들을 시장으로 유도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뿐 아니라 동일 PEF LP 대비 우량한 역사적 수익률도 초기 LP 투자자들이 시장에 진입하는 문턱을 낮추는 데 일조했다”며 “세컨더리 거래 대상이 되는 PEF LP 지분 물량의 절반은 공적연금, 투자은행(IB·Investment Bank), PE 재간접펀드, 패밀리 오피스(family office·초고액 자산가 전문 자산운용사) 등에서 출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고서는 실물 부문에 있어 하반기 주요 관심사항으론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Energy Storage System)‧액화천연가스(LNG‧Liquefied Natural Gas) 프로젝트와 공격적 부동산 전략도 함께 언급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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